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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 33경을 찾아서(2) --- 내구천동 제15경 월하탄~32경 백련사강바람의 국내여행 2022. 9. 5. 17:42
오전에 외구천동을 마친후 오후에는 내구천동을 찾았습니다.
내구천동은 본격적으로 구천동 계곡길을 걸으며 하나하나 답사해 가는 흥미진진한 코스이지요.
제15경 월하탄에서 32경 백련사까지 내구천동을 샅샅이 살폈지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 그냥 지나치며 탐방하지 못한 곳이 여러곳이네요.
아쉬움이 무척 큽니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33경인 덕유산 향적봉을 오를 계획입니다.
구천동 식당가를 지나면 백련사 방향으로 나타나는 덕유산국립공원표지판.
자동차는 통행이 불가하니 직접 걸어서 등반하며 내구천동을 답사해야.
내구천동에서 처음 맞이하는 제15경 월하탄(月下灘).
다소 거친 모습이나 기암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수가 달빛에 비치면 장관을 이룬다고.
최근 건립한 덕유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라는 명목으로 깊은 숲을 훼손하며 이렇게 큰 건물을 세울 필요가 있는지 생각케 하네요.
이제부터는 내구천동을 탐방하는 어사길.
왼쪽은 긴급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탐방로, 아치는 도보만 가능한 어사길 입구.
백련사까지는 계류 좌우에 탐방로와 어사길이 있으니 서로 오가며 탐방하기로.
제15경 월하탄부터 제32경 백련사까지의 구천동 33경.
하나하나 모두 답사하고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욕심이 앞서네요.ㅎㅎ
구천동 어사길은 최근에 조성한 도보탐방로로 구천동의 비경과 자연환경을 즐길수 있는 인기 코스로 구천동 33경중 16경에서 25경까지 만난수 있는 곳.
조선 후기 어사 박문수(1691~1756)가 구천동을 찾아 어려운 민심을 헤아렸다는 설화에 의거하여 어사길을 만들었다고.
제16경 인월담(印月潭).
다리 위에서 하류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으로 일사대, 파회와 함께 어깨를 겨루는 명소.
쏟아지는 폭포와 수백명이 앉을수 있는 너른 반석이 일품을 이루는 인월담.
탄성을 자아낼만큼 구천동의 비경을 아낌없이 보여주네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탐사의 열기는 드높네요.ㅎㅎ
소원성취의 문.
부인의 정성어린 기도로 전쟁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올수 있었다는 바위문.
제18경 청류동(靑流洞).
청류동은 사자담과 비파담을 잇는 0.2km 구간으로 계곡이 온통 암반으로 깔려 미끄러질듯 흐르는 맑은 물이 주변 숲과 어울려 선경을 이룹니다.
오호, 제19경 비파담
아름다운 폭포와 눈이 부시도록 진한 물색깔이 일품이네요~~!!
커다란 암반 위를 흐르는 물줄기가 여러개의 폭포를 이루며 못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비파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하늘의 7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한후 넓은 반석 위에 앉아 비파를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고.
비파담으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선경을 자아나네요.
제20경 다연대(茶煙臺).
비파담 바로 위에 있는 폭포 바위로 옛 선인들이 비파담으로 미끄러지는 옥류에 감탄하며 차를 끓여 마셨다는 곳.
제21경 구월담(九月潭).
아홉개의 달빛이 비치는 못이라는 뜻으로 월음령계곡과 백련사계곡의 물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폭포와 못으로 형형색색 암반과 말은 물이 조화를 이루는 곳.
끝없는 내구천동의 어사길을 걸으며 탐방하려니 점입가경이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구천동주차장 3km, 백련사 3.4km, 향적봉 5.9km이니 백련사까지 절반 정도 남았네요.
제22경 금포탄(琴浦灘).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심산유곡의 바람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앗, 깊은 산중에 웬 부처님들이 ??
무주 태생의 김남관 대령이라는 분이 극락정토를 바라는 마음으로 9천개의 불상을 설치하려 했으나 23개만 설치하고 중단되었다고.
무주를 알리는데 헌신하신 분으로 평가받고 계시네요.
깊은 숲속을 걷는 구천동 어사길.
계곡 바위 위에 세워진 돌들.
내구천동을 다녀간 사람들이 기도하는 심정으로 정성을 들여 세운 돌들이지요.ㅎㅎ
제23경 호탄암(虎嘆巖).
칠불산 호랑이가 산신령 심부름을 가다가 이곳에서 미끄러져 낙상했다는 전설이 전해 집니다.
제24경 청류계(靑琉溪).
호탄암에서 안심대까지 이어지는 1.1km 구간의 계곡으로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맑은 물이 비경을 이룹니다.
제25경 안심대(安心臺).
안심대는 구천동과 백련사를 오가는 사람들이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물을 건너면서 세상의 온갖 잡념을 버리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지금은 다리가 놓여져 예전처럼 발이 빠지며 물을 건너는 불편은 없어졌지요.ㅎㅎ
바위절벽이 있어 안심대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계곡을 건너면 높은 바위절벽 아래에 옛부터 쉼터역할을 해오던 곳으로 김시습에 얽힌 설화도 전해지네요.
제26경 신양담(新陽潭).
속칭 새양골이라고도 부르는 신양담은 길 아래 기암과 맑은 물이 아름답기로 유명.
내구천동의 점점 깊은 숲속으로 이어지는 구천동 어사길.
백련사에 가까운 원당천 상류의 어사길.
제27경 명경담(明鏡潭).
여울목에 잠긴 물이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수십명의 성인이 물놀이를 할수 있을만큼 못이 크네요.
백련사에 가기 전, 맑은 담수에 자신을 비추며 속세에 얼룩진 심신을 가다듬는 곳이라고.
명경담으로 쏟아지는 폭포수.
제28경 구천폭포(九千瀑布).
옛날 천상의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즐겨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장관.
옛날 승려들이 수도하던 바위.
조선 중기에 쓰여진 '덕유산향적봉기'에 의하면 이 골짜기에 9천명이나 되는 승려들이 수도하며 은둔했다고.
그래서 무주구천동인가요??
바위절벽 지대를 지나니,
어느덧 내구천동을 탐방하며 6.2km를 걸어 왔네요.
오호,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백련사에 도착.
무주구천동 제 32경 백련사(白蓮寺).
덕유산 구천동계곡의 거의 끝부분인 해발 900m에 위치한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백련(흰 연꽃)이 피어나자 절을 짓게 되었다고 전해 집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처음 맞이하는 노거수.
무슨 나무인지는 몰라도 수백년 된 노거수가 있어 절의 오랜 역사를 말해 줍니다.
백련사 요사채.
45년 전인 1978년, 신혼초에 무주로 여름휴가를 왔을때 이곳 요사채에서 1박을 하고 식사대접까지 받은 후에 향적봉에 오른 적이 있었지요.
그때 밤새도록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여 잠을 설쳤던 추억이 새롭습니다.ㅎㅎ
백련사 대웅전.
33경 덕유산 향적봉은 내일 오르기로 하고,
하산길은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무사히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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