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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꽃, 경회루(慶會樓)에 오르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2. 9. 14. 13:47
경복궁의 꽃인 경회루에 올랐습니다.
물론 어려운 특별관럄 예약과정을 통해 기회를 얻었는데요.
수십년간 연못 밖에서 바라만 보다가 직접 루에 오르니 감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국보 제224호인 경회루는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 팔작지붕 건물.
근정전 서북쪽에 있는 네모난 연못 안에 세운 이 건물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때 외국사신이 왔을때 연회를 베풀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초창 당시에는 작은 루각이었으나 1412년(태종 12)에 연못을 확장하고 큰 규모로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려 1867년(고종 4)에 재건된 역사가 있습니다.
경회루의 크기는 정면 34.4m, 측면 28.5m, 높이 21.5m로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단일 목조건축중 부피가 가장 큽니다.
칸수 역시 정면 7칸에 측면 5칸, 총 35칸이나 되어 근정전을 훨씬 능가하지요.
오늘도 세종로를 통해 경복궁을 찾아 갑니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늘 남쪽에서만 바라보던 경회루.
경회루에 올라 내부를 꼭 보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을 풀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경회루는 국보 제224호.
경회루 특별관람 예약자 대기장소.
어려운 인터넷 사전예약신청을 거쳐 특별관람 기회를 얻었습니다.
경회루의 정문격인 이견문(利見門).
3개의 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더군요.
견리문에서 바라본 석교와 경회루 앞 부분.
중간에 있는 함홍문(含弘門)에서 바라본 경회루 측면.
마지막 문인 자시문(資始門)에서 바라본 경회루 뒷부분.
입장하자마자 맨 처음 달려가 바라본 경회루 현판.
당초 경회루 현판은 태종의 세자 양녕대군이 썼다고 하나 지금의 현판은 신헌(위당 신관호)의 글씨.
경회루를 떠받치고 있는 48개의 초석(누하주)들.
각각의 기둥은 4.7m이며 하나의 통돌을 다듬어 세운 것이라고.
외부 사면에 있는 24개의 기둥은 사각초석, 안쪽 24개는 원형초석.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원리를 따른 것이라고.
경회루 북쪽의 사각초석들.
1층 천정은 눈이 현란할 정도로 초룡(草龍)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
경회루에서 바라본 정문인 이견문과 석교 그리고 동남쪽에 보이는 근정전.
이견문은 왕이 드나들던 문으로 업무를 보던 사정전, 침전인 강녕전에서 가장 가까운 동선입니다.
경회루 인공연못에 있는 2개의 섬(만세산).
연산군 시절에 황룡주라는 배를 띄우고 기생을 태워 즐겼는데 기생들을 흥청이라고 했다네요.
이승만대통령 시절에 지은 아담한 하향정 정자는 복원 당시의 경회루 건물이 아니어서 철거논란이 되기도.
2층 구조의 경회루에는 동서 2개의 계단이 있는데요.
동쪽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 갑니다.
계단을 통해 오르며 바라본 2층 천정 모습.
2층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청취하는 모습.
오호, 궁궐의 기와지붕이 무척 아름답네요~~!!
낙양각을 통해 바라본 경복궁 강녕전, 교태전 영역.
액자틀 같은 낙양각은 주위의 경치를 빌려온다는 차경(借景)의 방식을 유용하게 활용한 예라고 하네요.
경회루 2층 내부 모습.
3단의 높이가 다른 마루로 구성된 다소 특이한 모습.
외부는 이동을 위한 복도로 '낭무'라고 하며, 그 안쪽의 약간 높은 부분은 신하들의 공간인 '헌', 헌보다 약 10cm 더 높은 곳은 왕의 공간인 '정당'.
왕의 공간인 정당.
정당은 미닫이문으로 개방감을 높혔으며 정당 3칸은 천,지,인 삼재를 상징한다고.
왕이 앉는 자리에서 바라본 모습.
이곳에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때 외국사신이 왔을때 연회를 베풀었겠지요.
2층 후면부 모습.
정당, 헌, 낭부가 각각 높이를 달리한 모습입니다.
분합문으로 들어 올릴수 있는 헌의 창호.
사방이 개방되어 시원스런 모습이 가슴이 후련할 정도.ㅎㅎ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북쪽의 북악산.
2층 복도에서 바라본 서쪽의 인왕산.
그물망은 새가 집을 짓거나 배설물로 건물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부시'라는 것으로 조선시대 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수정전.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남쪽의 수정전.
예전에는 경회루에서 남산이 잘 보였겠지만 지금은 고층건물로 인해 가려져 아쉽네요.
2층 천정 모습.
초룡(草龍) 무늬로 장식한 경회루 천정.
초룡(草龍)은 짚으로 엮어 만든 용이며 머리가 아홉이었는데 기우제(祈雨祭에 썼다고 합니다.
색깔만 다를뿐 모두 초룡이라고.
푸른빛이 화려한 정당 천장의 초룡 단청.
2층 헌구역 천정의 초룡 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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