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자인당 석조여래좌상

영주 부석사 뒷편의 봉황산 깊은 숲속의 자인당에는 석조여래좌상 삼존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본래부터 부석사에 있던 불상은 아니고 인근 북지리의 절터에서 옮겨 왔는데요. 

좌우의 불상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비로자나불상이며 1963년 보물 제220호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좌와 광배가 완벽하게 남아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불로  8각의 하대석에는 향로와 사자상이, 중대석에는 앉아있는 형태의 불상과 연꽃 등을 공양하는 보살상이 정교하게 새겨 있으며

동쪽 불상은 얼굴이 타원형이며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흔적이 있으며 서쪽 불상은 동쪽 불상보다 좀 더 당당하며 신체를 표현하는 선들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중앙의 불상은  뒤늦게 발견되어 옮겨지고 2010년에 보물 제1636호 "영주 북지리 석조석가여래좌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그란 얼굴에 항마촉지인의 수인과 꽃문양이 조각된 승각기(내의), 부드러우면서도 사실적인 옷주름의 표현, 높은 삼단의 대좌에 부조된 향로와 사자, 합장한 보살상 등에서 통일신라 9세기의 불상양식을 찾아볼수 있습니다.

세 불상 모두 부석사 인근의 절터에서 발견되었으며 조각수법이 같다는 점에서 같은 시기에 동일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삼존불의 원래 위치와 옮긴 시기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상이하여 확인이 필요한 실정.

부석사 자료에 의하면, 원래 부석사에서 동쪽으로 200m 떨어진 절터에 있었는데 1966년에 쌍3층석탑과 함께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김태형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사에 의하면, 보물 제220호 석불 2구는 부석사 동쪽의 금당과 천장방 구역에 있던 것을 1958년 옮겼으며, 보물제1636호 석조여래좌상은 옛 약사전터(동부도전 옆)에 있었다.

나무위키 자료에 의히면, 보물 제220호 석불 2구는 원래는 부석사 동쪽 산너머 1.5km 지점의 북지리 178번지, 약사곡의 동방사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쌍3층석탑과 함께 옮겨 왔고, 보물제1636호 불상은 1958년 같은 폐사지에서 추가로 발견되어 옮겨졌다.

따라서 세 불상이 같은 절터에서 발견된 것을 자명하며 보물 제220호는 먼저, 보물 제 1636호는 나중에 옮겨졌으나 옮겨진 시기는 다소 모호한 실정입니다.

 

또한 옮겨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좌우 불상의 중대석, 하대석이 뒤바뀌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

김태형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사에 의하면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시대 유리건판 사진과 현재 자인당에 봉안된 석불을 비교한 결과 광배가 깨진 자인당 동쪽 석불이 원래는 온전한 광배가 있던 곳의 석불이었던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세심히 현장을 보았지만 위치를 바로 잡았는지 판단한 능력이 없으니 답답할 따름!

부석사는 예전에는 현재의 위치에서 동쪽 인근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절터가 있었다고 하나 근래 들어 과수원 등으로 대부분 훼손된 상태라고 하니 관련 기관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영주 부석사 뒷편의 봉황산 깊은 숲속에 있는 자인당, 응진전.

좌측의 자인당에는 석불 삼존상이 모셔져 있고 우측의 응진전에는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석불 삼존상이 모셔져 있는 자인당.

조사전과 흡사한 모습으로 지은지는 오래되지 않아 보입니다.

 

 

자인당에 안치되어 있는 석가여래좌상 삼존불.

본래부터 부석사에 있던 불상은 아니고 인근 북지리의 절터에서 옮겨온 것 입니다.

 

 

정면에서 볼때 좌측에 있는 지권인의 비로자나불좌상.

방향을 보면 서쪽인데 자료에서는 동불상으로 표기하고 있어 어리둥절??

 

 

1,2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우아한 모습의 부처님.

 

 

 

정면에서 볼때 우측에 안치된 지권인의 비로자나불.

광배가 훼손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매우 우아한 모습의 부처님.

 

 

 

 

중앙에 모셔진 항마촉지인의 석가모니불.

광배가 없어져 아쉬운 실정으로 뒤늦게 발견되어 보물 제16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