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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을 맞아 한강, 중랑천 라이딩강바람의 싸이클링 2022. 10. 23. 09:16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네요.
올 가을은 청명한 날씨 덕에 유난히 미니벨로 여행이 설레이고 신바람도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코스를 달리하여 한강, 중랑천자전거길을 달리기로 결정.
잡은 코스는 한강, 중랑천을 달리다가 전철로 점프, 다시 한강을 거쳐 귀가하였는데요.
하남에서 한강을 따라 달리다가 서울숲을 지나면 중랑천을 따라 북상하게 되며 중랑역에서 전철로 팔당역까지 점프한 후 팔당역에서 집까지는 다시 미벨로 달린거지요.
행정구역을 보면 하남시, 서울 강동구, 광진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남양주시이며 거리는 약 50km 정도.
역시 가을 미벨여행은 설레임이 가득하니 이만한 즐거움, 행복은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강동구 한강자전거길.
한강너머로 보이는 아차산, 망우산 능선.
오늘은 한강을 따라 달리다가 아차산 너머에 있는 중랑천을 달리기로.
암사동고개(아이유고개)는 항상 끌바하는 운명.
이 저질체력을 어찌하리오.ㅎㅎ
잠시 옛 바위절(巖寺)터를 방문.
정자는 구암정(龜巖亭)으로 옛날 구암서원(龜巖서書院)이 있던 곳에 건립한 것으로
터가 비좁고 유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바위절이나 구암서원이 부근에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것 같습니다.
구암정 옆에 있는 "둔촌이선생휘집조두구기(遁村李先生諱集俎豆舊基)" 비석.
둔촌 이집(李集, 1327~1387)은 고려후기의 학자, 문인으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분.
비석의 글은 둔촌 이집 선생에게 제사드리던 옛터라는 뜻일텐데 원래 구암서원에서는 이집을 비롯한 여섯분을 배향했다고 합니다.
구암정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와 아차산.
광나루지구를 달려,
중랑천에 가려면 이쯤에서 광진교를 건너야.
옛날 경기도 광주를 이어주던 유일한 한강다리였는데 천호동에 살던 고교 시절 이 다리를 건너 학교에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언 반세기가 넘었네요.
광진교에서 바라본 한강과 광나루둔치.
아름다운 아차산과 워커힐 주변 풍경.
북한 대동강의 모란봉 을밀대와 견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광진교를 건너 이젠 광진구 광장동 강변을 달릴 차례.
올림픽대교와 뒷편으로 잠실롯테타워.
강건너로 보이는 잠실주경기장.
50년전만 해도 허허벌판이 이렇게 변했네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오랜만에 이쪽 강변을 달리려니 부질없이 자꾸 젊었을때 생각이 납니다.ㅎㅎ
아름다운 한강변 경관을 즐기며 달려,
전망을 즐기며 책을 읽을수 있는 청담대교 아래 자벌레서울생각마루.
어느새 성수대교와 남산이 가까이 보이네요.
한강자전거길이 이렇게 멋지고 싱그러울수가 있나요.ㅎㅎ
한강, 중랑천 합수부에서 바라본 동호대교와 멀리 관악산.
이제부턴 한강과 이별하고 중랑천을 따라 북쪽으로 달릴 차례.
중랑천변의 성동구 응봉산은 봄철에 개나리가 예쁘지요.
예쁘게 잘 가꾸어진 중랑천자전거길.
용비교 부근의 중랑천변은 둔치정비공사가 한창이네요.
오호, 반가워요, 성동교~~!!
내가 어릴때부터, 또 직장생활중에 무수히 넘어다니던 애환이 깃든 다리지요.
중랑천둔치는 예쁜 가을꽃이 가득.
잠시 살곶이다리도 살펴보기로.
조선 성종 14년(1483)때 준공된 살곶이다리는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 하는 돌다리로 옛 이름은 평평한 평지를 걷는듯하다고 해서 제반교(濟盤橋).
최근 사적에서 보물 제1738호로 바뀐 살곶이다리.
1925년 을축대홍수때 훼손되었다가 50년전에 부분 복구되었지만 일부만 원형이 남아 있어 아쉬운 실정.
살곶이운동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면,
이젠 본격적으로 용답동, 장안동의 중랑천을 지날 차례.
오호, 중랑천, 멋지네요.
탄천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가지만 중랑천은 반대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갑니다.
동부간선도로와 함께 달리는 자전거도로.
동대문구 휘경동의 둔치에는 주말농장의 채소가 푸릇푸릇!
북쪽으로 불암산, 수락산이 보일 즈음,
어느덧 중랑교에 도달하니 슬슬 꾀가 나네요.ㅎㅎ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지났으니 중랑교 위를 달려 가까운 역에서 전철을 이용하기로.
그래, 중랑역에서 팔당역까지 점프를 하자~~!!
미벨이니 어느때나 전철로 점프할수 있으니 요령만 생기는게 아닌지.ㅎㅎ
정말 좋은 시절에 사네요.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여기저기 다니니.ㅎㅎ
미벨로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은 컷지만 팔당역에서 내려 팔당대교를 건넜습니다.
어쨌든 한강과 중랑천을 달리고 크게 한바퀴 돌아 다시 집까지 왔네요.
역시 가을 미벨여행은 설레임이 가득하니 이만한 즐거움, 행복은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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