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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반둘레길 제1코스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12. 5. 18:01
2022.11/30(수) 드디어 팔당호반둘레길을 시작하였습니다.
팔당호는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대규모 호수입니다.
과거의 광주시 남종면, 퇴촌면 일대를 흐르는 한강과 경안천은 지금처럼 물이 많지도 않았으며 흰 모래밭이 끝없이 펼처져 있었지요.
그 아름답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니 50여 년전의 일입니다.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백만평의 농경지와 주거지, 금빛 모래밭은 물에 잠기어 지금처럼 호수로 변해버린 역사가 있는데요.
팔당호반둘레길은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맑은 물 보전과 조선왕조 500여 년간 이어온 조선백자의 왕실도요지인 사옹원(司甕院) 분원(分院)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2020년 국토교통부에 공모하여 자연친환경적으로 조성한 둘레길입니다.
팔당호반둘레길은 4개 코스에 총 24.36km인데요.
1코스는 팔당물안개공원~검천2리(종여울)까지 7.16km로 남한강변 팔당호반수변길을 걷게 되며,
2코스는 검천2리(종여울)~정암산~팔당물안개공원까지 5.82km로 팔당호를 바라보며 정암산 능선길을 걷게 되며,
3코스는 팔당물안개공원~망조교~퇴촌,남종보건소까지 5.34km로 지방도로를 따라 팔당호와 경안천을 보며 걷게 되는데 특히 우천리의 팔당호 소내섬과 분원백자자료관을 둘러볼수 있고,
4코스는 퇴촌, 남종보건소~국사봉~가마고개~망조교까지 6.04km로 팔당호 주변의 국사봉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첫날 걸은 1코스는 팔당물안개공원~검천2리(종여울)까지 남한강 팔당호반 수변길을 따라 7.16km.
팔당호반둘레길 1코스 출발지는 광주시 남종면 귀여1리(괴내마을).
괴내, 제청말, 귀실 등 3개 마을이 합쳐진 귀여리는 산 깊고 들이 넓어 집이 300여 호나 되어 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마을이었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예전만해도 강변에 농토가 넓고 수운이 편리하여 많은 주민이 살았으나 팔당댐 건설 이후 수몰되어 귀여섬이 흔적으로 남고 팔당물안개공원으로 조성된 역사가 있습니다.
1코스는 걷는 내내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비경을 간직하여 팔당호반둘레길중 가장 핵심코스 같습니다.
초겨울에 은빛 갈대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귀여섬을 걷는 일은 가장 벅찬 일.ㅎㅎ
특히 강변길을 걸으며 나타나는 작은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에 얽힌 역사와 전설을 음미하는 일도 또다른 즐거움같은데요.
괴내, 귀실, 검단, 능곡, 양지말, 알미, 종여울마을 등
푸르른 남한강과 남양주의 예봉산, 운길산을 즐기며 팔당호반둘레길을 걸으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팔당호수~!
예전에는 하얀 모래밭이 드넓었는데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대규모 호수입니다.
팔당호반둘레길 1코스 출발지는 광주시 남종면 귀여1리(괴내마을).
괴내, 제청말, 귀실 등 3개 마을이 합쳐진 귀여리는 산 깊고 들이 넓어 집이 300여 호나 되어 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마을이었다는 말도 있었으나 팔당댐으로 수몰 이후 크게 축소된 역사가 있습니다.
팔당호반둘레길은 4개 코스에 총 24.36km인데요.
1코스는 팔당물안개공원~검천2리(종여울)까지 7.16km로 남한강을 따라 걷는 팔당호반 수변길.
귀여1리 팔당물안개공원에서 출발~~!!
팔당물안개공원은 팔당호 수몰지역에 조성한 수변공원.
예전에 귀여1리 주민들이 농사지으며 거주하던 큰 마을이 있던 곳이지요.
아름다운 팔당호반~!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때 보면 정말 황홀경인데 지금도 멋지기는 마찬가지~~!!
팔당물안개공원에서 인도교를 건너면 귀여섬.
귀여섬은 원래부터 섬이 아니었고 농경지였으나 팔당호가 생기며 물에 잠겨 섬이 된것이지요.
샛강처럼 남아 있는 이곳엔 한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
최근 4개 코스를 조성하여 개방한 팔당호반둘레길.
팔당호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코스를 걸어보기로 다짐하니 가슴이 설레입니다.ㅎㅎ
은빛 갈대가 넘실대는 귀여섬.
귀여섬(허브섬)은 은빛 갈대도 좋지만 메타세퀘이어길도 일품.
여름이면 푸른 잎이,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길인데 지금은 쓸쓸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습니다.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야산 능선.
2코스의 정암산인줄 알았더니 정암산은 그 뒷편에 있음을 확인.
물안개공원에서 1.17km를 걸어왔고 남은 검천2리까지는 5.99km.
광주시 관계자의 거리감각이 무척 뛰어나네요.ㅎㅎ
아름다운 귀여섬을 걷고 있으니 인생 후반기인데도 아직도 건강한게 정말 행복하네요.ㅎㅎ
한강을 조망하기 좋은 귀여섬.
푸른 강물과 강건너 두물머리와 산들을 볼수 있으니 벤취에 앉아 멍때리며 시간보내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지요.
귀여섬에서 바라본 남양주 예봉산과 운길산이 한폭의 그림.
초겨울에 강변길을 걸으니 이렇게 청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봅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귀여섬을 벗어나면,
귀여3리(귀실마을) 강변의 사진포인트.
아름다운 강변에서 사진 한장을 남기는건 큰 추억거리.ㅎㅎ
이제부터는 자전거도로를 따라 걸을 차례.
봄철이면 하얗게 핀 수양벚꽃이 바람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길이지요.
역시 팔당호반둘레길은 아름다운 길로 손색이 없어 박수를 보냅니다.짝짝~!
드넓은 백사장은 팔당호에 잠긴채 물이 가득한 양수리.
노인께 물어보니 옛날 귀여3리에서 두물머리를 연결하는 나루가 있었고 주민들의 생활권은 양수리였다고.
학교는 가까운 분원초교를 다녔지만 기차 이용이나 생필품 구입 등 생활권은 양수리를 이용했다는 얘기.
본격적으로 남한강에 진입하니 동쪽으로 보이는 부용산.
오호, 도장골천을 따라 검천1리에 오니 정암산이 보이기 시작~!
2코스때 검천2리에서 귀여1리 방향으로 정암산 능선길을 걷게 됩니다.
강변에서 안쪽으로 아담하게 자리한 검천1리 능곡마을(4.2km 지점).
능곡마을은 조선시대 좌명공신이자 풍산심씨의 선조인 심구령(沈龜齡)의 상여가 지나다가 홍장이 날려 이 마을 앞 계곡에 떨어졌는데 , 지관이 살펴보니 명당자리여서 이곳에 묘를 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걸 믿어야 할지 --- .ㅎㅎ
이곳은 한강하구로 부터 86km.
자전거도로가 한강하구에서 서울, 하남를 거쳐 이곳까지 연결되다 보니 거리표시가 있네요.
여기저기 물이요 늪이니 수변도시임을 실감케 합니다.
다시 보이는 남쪽의 정암산.
둘레길이 작은 하천이나 늪을 따라 마을 가까이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니 코스가 구불구불.
이곳은 검천2리 알미마을.
강 위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마치 새가 알을 풂고 있는 형상이라 알미라 하였다고 하며 난산(卵山)이라고도 불렀다고.
검천리는 능곡, 양지말, 알미, 종여울 등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지방에 오니 역사와 전설이 담긴 마을을 볼수 있어 좋으네요.ㅎㅎ
잠시 알미마을에서 찾아본 문창문(文昌門) 효자비.
조선 헌종때 효행이 뛰어난 문창문에게 상으로 내린 효자비라고 하니 동네의 자랑거리네요.
그는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묘 곁에 움막을 짓고 3년동안 시묘살이를 했으며 노략질하려 온 왜구도 감탄하여 효자를 해치지 말라는 나무표시를 세운 일이 있었다고.
오늘 아름다운 길을 걸으니 마음의 위안을 얻는것 같네요.
나이가 들며 열정은 예전만 못하지만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검천2리에 가까우니 강건너로 부용산(362m)이 바로 앞.
양평 부용산과 광주 정암산이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호, 검천2리 강변에서 보이는 논.
강변에 농토(제정들)가 다소 넓어 이곳에선 벼농사도 짓네요.
드디어 검천2리 종여울에 도착하며 1코스 7.16km 마무리.
운좋게 바로 온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하는 행운을 얻기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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