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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반둘레길 3코스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12. 12. 15:12
2022.12/5(월) 팔당호반둘레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
팔당호반둘레길은 4개 코스에 24.36km인데요.
1,2코스 완주에 이어 오늘은 3코스인 팔당물안개공원~분원리~퇴촌.남종보건소까지 5.34km를 지방도로를 따라 걸었는데
위험하여 않좋은 면도 있었지만 팔당호와 경안천을 내내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남종면 우천리의 팔당호 소내섬과 분원백자자료관을 둘러보며 잊혀진 역사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는데요.
놀랍게도 분원리 앞의 팔당호수 아래는 50년 전만해도 넓은 강변의 우천리(牛川里)가 있던 곳입니다.
서울 가까이에도 너른 수몰지역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 일~~!!
우천리(牛川里)는 1972년 팔당호에 물을 담으면서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우천은 흔히 '소내'로 불리던 경안천의 옛 이름입니다.
우천리는 윗소내와 아랫소내의 자연부락에 상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약 60호 300여명의 주민이 살았고 음력 4일과 9일에는 장시가 열렸다고 하며
소내나루는 분원리 사옹원에서 생산한 왕실도자기를 운반했고 남한강과 북한강에서 올라온 배들이 서울로 가기전 정박하던 곳으로 아랫소내는 상점이 밀집했고 윗소내는 쇠전(우시장)이 번성했다고 합니다.
분원백자자료관은 마지막 조선왕실의 가마터 유적에 설립한 백자자료관입니다.
조선 왕조는 15세기 후반부터 사옹원(司甕院)의 분원(分院)을 이곳에 설치하여 우수한 자기들을 많이 생산하였는데요.
마지막 관요가 된 분원은 1752년에 설치되었으며 1884년에 민간에 넘어간 뒤 1920년대에 값싼 왜사기에 밀려 문을 닫은 역사가 있지요.
당시 남종면 금사리, 분원리를 포함한 6개 읍면 30여개 마을에 340여개의 가마가 있었으며 380명의 법정인원과 단순노동력도 많을때는 1,000명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했었네요.
현재 광주의 가마터는 국가사적 제 314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습니다.
3코스는 지방도로를 따라 걷는 코스여서 않좋은 면도 있었지만 우천리 팔당호수몰지인 소내섬과 분원백자자료관을 둘러보아 무척 뜻깊었습니다.
오늘은 팔당호반둘레길 3코스를 걷는 날~!
팔당호반 너머로 보이는 남종면 분원리는 한강과 경안천이 합류하는 곳이지요.
귀여리, 팔당물안개공원 앞에서 3코스 출발!
지방도로를 따라 분원리 방향으로.
팔당호반둘레길은 4개 코스에 24.36km.
1,2코스는 완주했고 오늘은 팔당물안개공원~분원리~퇴촌.남종보건소까지 지방도로를 걸어 5.34km 거리.
오늘은 도로를 따라 걷는 코스라 마음에 썩 들지는않지만 그래도 걸어야지요.ㅎㅎ
귀여리에서 바라본 팔당호 너머의 예봉산과 운길산 능선.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후련하네요~~!!
귀여2리, 제청말 앞을 걸어 고개를 넘어야,
아담한 귀여2리 제청말.
고갯길을 오르다가 뒤돌아본 정암산과 귀여리.
괴내, 제청말, 귀실마을로 이루어진 귀여리는 팔당댐 조성이후 너른 강변둔치를 잃어 지금은 마을만 조금 남은 상태지요.
제청말 고개를 넘으면,
분원리 방향으로 다시 펼쳐지는 팔당호수.
분원리 앞 팔당호수에 보이는 작은 섬은 옛 우천리의 흔적으로 남은 소내섬.
잠시 경기도팔당전망대에 오르기로.
팔당호수를 조망할수 있는 팔당전망대.
팔당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당댐과 팔당호수, 소내섬.
특히 팔당호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 주는 너무나 소중한 자원이니 아무쪼록 깨끗한 수질유지를 위해 애써주시길 기원합니다.
분원리 남종공설운동장에 도착.
놀랍게도 분원리 앞의 호수 아래는 50년 전만해도 너른 강변둔치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우천리(牛川里)입니다.
서울 가까이에 적어도 수십만평 이상의 너른 수몰지역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는 일~~!!
우천리는 1972년 팔당호에 물을 담으면서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우천은 흔히 '소내'로 불리던 경안천의 옛 이름입니다.
옛 사진으로 보는 팔당댐이 만들어지기 전의 우천리, 분원리, 귀여리 일대 모습.
광주시 남종면 우천리 일대의 한강과 경안천, 드넓은 강변, 소내나루와 한강너머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의 너른 모래밭과 족자섬 등의 옛 모습이 현재와 너무나 달라 도저히 믿어지질 않네요.
팔당댐으로 인해 우천리의 너른 농토와 강변둔치가 모두 물속으로 사라졌으니 아쉬움이 큽니다.
우천리 '호수 속 마을이야기' 기념물.
우천리(牛川里)는 윗소내와 아랫소내의 자연부락에 상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약 60호 300여명의 주민이 살았으며 음력 4일과 9일에는 장시가 열렸다고.
소내나루는 분원리 사옹원에서 생산한 왕실도자기를 운반했고 남한강과 북한강에서 올라온 배들이 서울로 가기전 정박하던 곳으로 아랫소내는 상점이 밀집했고 윗소내는 쇠전(우시장)이 번성했다고 합니다.
분원백자자료관을 찾아 갑니다.
분원초교, 백자자료관 오르는 언덕길.
언덕 위에는 백자를 굽던 가마가 있었으니 옛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언덕길을 오르내렸을까요~~!!
폐쇄된 가마터 위에 1923년 세워진 분원초등학교.
초교에서 언덕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분원리 석비군.
1755년(영조 31) 부터 1890년(고종 27) 까지 사옹원 분원의 제조나 번조관을 위해 세운 선정빙니데요.
예전에는 강변 우천리 길가에 있었다는데 팔당호 수몰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19기의 선정비는 주로 번조관(燔造官)과 사옹원 도제조(都提調)의 선정비들.
분원백자자료관.
이 지역이 모두 가마가 있던 곳으로 예전 폐교된 분원초교 교사를 보수하여 자료관을 세웠다고.
분원백자자료관 내부 모습.
겸재 정선의 '우천도(牛川圖)'.
경교명승첩 속 그림인 우천도는 1741년(영조 17년)에 그렸다고 합니다.
분원리와 경안천, 소내나루가 보이며 중앙의 큰 건물은 사옹원 분원이 아닌가 했는데 아직 사옹원이 분원리에 오기 전이라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나 본 그림의 핵심은 중앙부의 큰 건물로 보이지만 정체를 알수없으니 아쉽기만.
백자를 굽던 가마터를 발굴한 모습.
금사리 이후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백자를 만들던 번조소(燔造所)가 문을 닫을때까지 1752년부터 1883년까지 130여년간 자기를 굽던 마을이 분원리였습니다.
조선백자와 출토된 백자 파편들.
파란색으로 봉황 문양을 그린 청화백자.
소박하고 순백한 분원자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네요.
번성하던 옛 시절은 사라진채 쇠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원리.
망조고개를 넘으니,
마을 입구에 있는 금사리(구터) 조형물.
달항아리 모양의 조형물은 옛날 금사리가 달항아리를 만들던 곳이었으며 구터는 사옹원 분원이 있던 옛 터임을 말해주고 있네요.
사옹원에서는 1467년부터 1883년까지 광주 지역에서 340여 개의 가마를 운영했는데 금사리는 분원리로 이전하기 전인 1720년부터 1752년까지 약 30년간 분원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백자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도 금사리에서 대부분 생산되었다니 무척 놀라운 일~!
분원리 이전에 자기를 생산하던 금사리.
마을 안에서 여러개의 가마터가 발굴되었다는데요.
마을 뒷편의 좌우로 뻗은 능선과 가마고개, 구터고개는 4코스때 걸을 등산로.
금사리 앞 경안천.
예전에는 작은 개천 수준이었지만 팔당댐 건설 이후 너른 호수가 된 모습.
금사리부터는 자전거도로를 걸어야 하는 운명.ㅎㅎ
팔당물안개공원에서 3.84km 걸어왔고 남은 거리는 1.5km.
한적한 지방도로를 걷는 일도 큰 행복.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걸을 일도, 걸을수도 없는 길.ㅎㅎ
국사봉 아래의 퇴촌면 오리의 평화스런 농촌 풍경.
퇴촌면 오리는 경안천변의 아름다운 강변마을로 각광을 받는 중.
옛날 마을 한가운데에 오동나무 노거수가 있어 오리(梧里)가 되었다는데,
지도와 주민들의 이름이나 당호, 주소를 표기한 안내판이 무척 솔직담백, 정겹습니다.
드디어 쉬엄쉬엄 걸은 끝에 퇴촌.남종보건소에 도착.
고개 아래로 퇴촌면 광동리를 바라보며 3코스를 마무리.
3코스는 지방도로를 따라 걷는 코스여서 않좋은 면도 있었지만 우천리 팔당호수몰지인 소내섬과 분원백자자료관을 둘러보아 무척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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