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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추줄산 위봉사(威鳳寺)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4. 20. 21:36
2023.3/29(수)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에 있는 위봉사(威鳳寺)를 답사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위봉사는 깔끔한 청정도량의 면모를 갖춘 모습이었는데요.
위봉사는 주위에 위봉산성(威鳳山城)을 쌓으면서 산성을 지키는 사찰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지요.
위봉산성은 가까운 전주의 경기전에 있는 태조의 어진을 비상시 옮겨 봉안하기 위해 숙종 원년(1675)에 쌓은 대규모 산성으로 내부에는 행궁을 비롯하여 1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산성이 허물어지고 행궁도 사찰도 모두 사라지고 절은 위봉사 한 군데만 남아 있습니다.
위봉사의 역사는 백제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용이 똬리를 틀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형세를 갖추어 위봉이라 하였으며 백제 무왕 5년(604)에 서암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고려말에는 나옹스님이 1359년 가람을 중수하여 법당이 28동에 암자가 십여군데에 이르기도 했으며 근래에 대대적인 불사로 청정도량의 모습을 갖추게 된것이지요.
주불전인 보광명전(普光明殿)은 조선 중기에 지었으나 조선 초기의 건축수법이 남아 있어 보물 제608호.
위봉사는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주부성에 입성하자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의 어진과 위패를 위봉산성 안의 행궁으로 이안하기로 했으나 행궁이 퇴폐하여 위봉사 대웅전에 임시로 모셨다고 하는데요.
그후 위봉사를 경기전에 속한 사찰로 정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여 산성 수비와 태조 어진의 봉안이라는 막중한 임무는 덜었지만 위봉사의 역사와 전통은 여전한것 같습니다.
오늘 위봉산성과 위봉폭포, 위봉사를 함께 둘러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완주 소양면의 깊은 산중에 있는 위봉사를 찾아 갑니다.
먼저 찾은 사적 제471호인 위봉산성(威鳳山城).
위봉산성은 가까운 전주의 경기전에 있는 태조의 어진을 비상시 옮겨 봉안하기 위해 숙종 원년(1675)에 쌓은 대규모 산성으로 내부에는 행궁을 비롯하여 1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문, 옹성이 잘 남아 있는 위봉산성의 서문(西門).
둘레가 약 8.6km인 위봉산성에는 서,동,북에 3개의 성문과 8개의 암문이 있었다고.
위봉사 주위의 서방산(612m), 서래봉(702m), 되실봉(608m)에 완주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언제 위봉산성도 답사할겸 한번 걸어보기로.
드디어 위봉사~~!!
높다란 축대에 올라선 일주문은 다소 어색한 모습.
예전에는 축대도 없었고 일주문도 멀리 떨어져 있었겠지요.
일주문에 걸린 '추줄산위봉사' 현판.
절 뒷편의 위봉산(557.8m)이 예전에는 추줄산이었는듯.
전면에 바라보이는 사천왕문.
그런데 절이 왜이리 완벽할만큼 깨끗하지요~~!!
사천왕문을 지나면 봉서루(지장전).
일주문, 사천왕문, 봉서루, 보광명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안정감을 줍니다.
오호, 추줄산(위봉산) 자락의 보광명전(普光明殿) ~!
위봉사의 주불전인 보광명전이 정말 고운 모습으로 위엄있게 바라보고 있네요.
절 마당에 있는 늠름한 소나무 한 그루는 단연 위봉사의 랜드마크~~!!
다른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사례인데 절을 지키면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것 같습니다.ㅎㅎ
절이 정성스럽게 잘 꾸며놓은 공원같네요.
소나무 아래의 자그마한 석탑이 그져 장식물처럼 보이니 아쉽기도.
비구니 수행도량이라고 이렇게 예쁘고 깔끔하고 섬세할수가 있나요~~!!
마당에 그대로 드러눕고 싶은 심정.ㅎㅎ
다시 살펴보는 보광명전(普光明殿).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계 양식의 팔작집으로 17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물 제608호.
조선 중기에 지어 정말 고색창연하고 아름답네요.
보광명전 현판도 깔끔하게 균형잡힌 모습.
현판은 1838년(헌종 4) 보광명전을 보수할 때 제작했다고.
보광명전에 모신 부처님과 여러 보살들.
보광명전의 석가모니불과 후불탱화.
보광명전의 석가모니불과 후불탱화, 고색창연한 닫집.
보광명전 안의 비천상 벽화.
1673년(헌종 14) 내부단청을 하였는데 그때 그린 벽화로 생각됩니다.
보광명전 안에는 오래된 벽화 여러점이 있으며 특히 후불벽 뒷면의 백의관음보살입상이 있어 더욱 소중.
그런데 너무 어두워 백의관음보살입상을 제대로 살피질 못했으니 그게 아쉬움으로 남네요.ㅎㅎ
배롱나무를 앞에 두고 있는 관음전(전북 유형문화재).
1868년에 지었다고 하는데 평면은 매우 드문 工자형이며 앞쪽은 관음전, 뒷편은 선방.
관음전에 걸린 위봉사 현판.
위봉사 글씨 양편에 대나무와 난초를 한폭씩 그린 편액인데 글씨는 해강 김규진(1868~1933), 그림은 죽농 서동균(1902~1978)의 작품이라고.
규모가 상당히 큰 이 건물은 극락전 겸 종무소 겸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요사.
해강 김규진의 글씨가 이곳에도 걸려 있네요.
오호, 스님들의 깔끔한 성품을 엿볼수 있네요.ㅎㅎ
훼손이 심한 자그마한 석탑.
위봉사에서 바라본 소양면 대흥리, 위봉마을.
위봉산성 안으로 옛날 산성의 행궁이 있던 마을인데 최근 힐링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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