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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김명관(金命寬) 고택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5. 12. 06:46
전북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에 조선시대 상류주택인 김명관(金命寬) 고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동진강 탐사때 고택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는데요.
정읍시 산내면이 모두 산악지형인 반면 산외면에 들어서면 오공리 일대에 눈을 의심할 정도로 큰 농사를 지었을 너른 들판이 펼쳐집니다.
이곳에 조선 후기, 김명관 선생이 대궐같은 99칸 집을 지었는데 둘째아들 집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특이한 모습인데요.
소박한 구조와 독창성, 조선 후기 사대부 가옥의 중후한 모습을 원형대로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안내문에 의하면,
"정읍 김명관 고택은 김명관(金命寬)이 조선 정조 8년(1784)에 지은 집으로 조선중기 상류층 주택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다. 이 집은 창하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동진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너른 들판을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다.
바깥행랑채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아담하게 조화를 이룬 사랑채가 보인다.
또한 안쪽행랑채의 대문을 들어서면 집의 구조가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다. 안채에는 좌우 전면의 돌출된 부분에 부엌이 배치되어 있어 특이하다.
이 집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왔으며 주변과 조화를 이룬 모습에서 균형미가 드러난다. 처마의 흐름이나 기둥의 배열 등이 소박하면서도 세련되고 아름답다."
갑자기 나타난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의 너른 들판.
산외면을 흐르는 동진강.
산외면 오공리에 있는 대궐같은 김명관 고택.
뒤에 창하산이 있고 앞에 동진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한 김명관 고택.
위 그림은 김명관 고택의 배치도로 안채, 안사랑채, 안행랑채, 바깥사랑채, 바깥행랑채, 사당 등을 갖춘 모습.
좌측으로 둘째아들의 집이 별도로 있으나 그림에는 빠져 있네요..
웅장한 바깥행랑채 모습.
건물 규모에 비해 약소해 보이는 정문격인 솟을대문.
대문 안에 거린 거북이 모양의 걸쇠.
예전에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거북이였으나 근래에 바뀌었다고 --?
오호, 협문을 지나야 사랑채와 안채로 들어갈수 있네요.
김명관 고택의 사랑채.
정면 5칸 측면 3칸의 ㅡ자형 건물로 널직하고 시원스런 모습.
바깥주인이 기거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던 사랑채.
대청마루와 방으로 구성된 소박하나 중후한 모습으로 보면볼수록 감동적.
굴뚝과 화단이 있는 사랑채 뒷마당.
아담하나 꽤 운치있는 모습으로 꽃이 피면 사랑채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수 있겠다는 생각.
사랑채를 지나면 꽃밭과 마주하고 있는 안행랑채.
안행랑채에서 바라본 안채.
집의 구조가 ㄷ자 모습으로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네요.
좌우대칭형으로 지어져 큰방에는 시어머니, 작은방은 며느리가 사용했다고.
오밀조밀한 안채 모습.
안채에서 바라본 마당과 안행랑채.
사람들이 일하거나 오가는 모습을 볼수 있게 한 모습.
안채 뒷편의 화단.
여성들의 일하는 공간이다보니 예쁘게 조성해 놓았네요.
우물과 장독대가 있고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안채 뒷마당.
그윽한 정취를 보여주는 사당.
불천위를 모신 사당인듯.
고택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안사랑채.
사랑채가 바깥주인의 공간이라면 안사랑채는 안주인의 손님이 유숙하거나 명절때 모여 놀기도 하고 출가했던 딸이 친정에 와서 해산을 하기도 했던 곳으로 안사랑채는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특별한 사례.
김명관 고택 옆에는 담장 하나 사이를 두고 둘째아들집.
첫째아들은 어디 가고 둘째아들인지.ㅎㅎ
둘째아들집 대문채.
너른 마당이 있는 둘째아들집 사랑채.
역시 중후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랑채.
쌀창고인듯.
큰부자이니 쌀창고 크기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ㅎㅎ
이 건물도 창고용도였을듯.
남쪽에 있는 대문채.
둘째아들집의 실질적인 대문이네요.
고택 밖에 있는 호지집.
노비가 살던 집으로 예전에 담장 밖에 8채가 있었다고 하는걸 보면 경계임무도 컷을듯.
그런데 놀랍게도 파주출판도시에 김명관 고택의 사랑채가 옮겨져 있습니다.
몇년전 평화누리길을 걷던중 김명관 고택의 사랑채인 서호정사(西湖精舍)를 신기한 눈으로 본적이 있었는데요.
이 건물은 김명관의 둘째 아들인 김상하가 1834년에 지은 건물인데 관리부재로 쓰러져 가자 출판인들의 의지를 모아 2000년도에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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