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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 DMZ생태평화공원의 성재산 십자탑코스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3. 6. 7. 16:15
김화 DMZ생태평화공원의 제1코스인 성재산(471m) 십자탑코스를 탐방하였습니다.
십자탑 탐방로는 북한 오성산 자락의 남방한계선까지 성재산의 민통선 지역을 걷는 코스인데요.
휴전 이후 70여년간 민간인에게 전혀 개방되지 않았던 가장 최전방 지역으로 육군 3사단이 북한에 평화와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해 1979년 성재산에 세운 십자탑을 전망대로 활용한 탐방로입니다.
십자탑에서는 6.25 사변 당시 중부전선 고지전의 가장 치열한 전투현장이던 북한의 오성산, 저격능선을 바로 앞에서 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이더군요.
방문자코스에서 출발하여 전체 탐방코스는 편도 약 7km 정도.
자동차로 3.5km가량 이동하고 3.5km는 걸어서 산길을 오르는 약간 힘이 드는 코스인데요.
원시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는 민통선 지역의 지뢰숲길을 걷고 성재산에 오른후 광활한 비무장지대를 바라볼수 있어 가장 감격적인 탐방을 할수 있었습니다.
조속 통일을 기원합니다.
최전방인 김화 생창리를 찾아 가는 길~!
화강(남대천)에서 바라본 김화 생창리.
오늘은 미리 신고한대로 김화 성재산과 용양늪을 탐방하기 위해 최전방을 찾았습니다.
화강 너머로 바라보이는 북한 오성산.
김화 생창리는 휴전선 남쪽의 최전방 군사지역으로 으시시한 분위기.
김화 생창리의 민북마을.
일제때만해도 거주인구가 12,000명이나 되고 금강산 전철이 지나던 대도시였지만 6.25 사변때 철의 삼각지에 들어 치열한 전투로 모든 시설이 사라졌는데 1970년에 지뢰를 걷어내고 민북마을을 조성한 역사가 있지요.
예전엔 김화군이었지만 지금은 철원군 김화읍으로 축소된 실정.
성재산과 용양늪을 탐방하기 위해 찾은 DMZ생태평화공원방문자센터.
예전에는 민간인이 얼씬도 못하던 지역인데 세월이 좋아지면서 민통선 안까지 탐방이 가능해 졌네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자연생태의 비밀공원, DMZ생태평화공원.
오전엔 성재산의 십자탑탐방로를 걷고, 오후에는 화강 용양늪을 걸으려고 하는데요.
모두 처음 걷는 길이라 호기심 가득~!
생창리 방문자센터에서 북쪽으로 올라가 민통선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성재산 십자탑탐방로, 우측으로 가면 용양늪탐방로.
오늘 가장 기대하던 성재산을 오르게 되어 흥미백배~~!!
방문자센터에서 방문신고 후 간략한 브리핑을 받은 후,
군차량의 안내를 받으며 성재산으로 출발~!
민통선검문소를 통과하고 탐방로 입구인 후방CP 주차장에 도착.
탐방코스를 설명하는 방문자센터의 인솔직원.
일행은 우리 부부와 인솔자 1명, 군인 2명 등 총 5명으로 우리 부부를 위해 인솔자와 군인이 함께 하니 그져 죄송할 따름.
성재산 십자탑탐방로는 성재산을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며 정상에 올라 북한 오성산 일대를 조망하는 코스로 산행거리만 약 3km.
후방CP 앞에서 본격적으로 십자탑탐방로를 걸을 차례~~!!
깊은 숲길은 지난 70여년간 결코 공개되지 않았던 민통선 지역의 성재산 오름길.
길 양편의 숲은 사람이 들어갈수 없는 지뢰지대.
인솔자, 군인의 안내를 받으며 산길을 오르고 탱크저지선이 있는 고개를 넘으니,
4.3km 지점인 수색대대삼거리.
거리는 방문자센터를 기준으로 한것 같네요.
경사가 있다보니 산등성이를 둥그렇게 돌며 올라가도록 길이 나있는 십자탑탐방로.
휴전선 일대에 330만발의 지뢰가 묻혀 있다는 인솔자의 설명.
엘레지쉼터에서 잠시 휴식.
계속되는 산길을 걸으려니 더위로 땀이 나고 힘이 드네요.ㅎㅎ
거미줄에 걸려 수명을 다한 곤충들.
민간인의 발길이 전혀 닫지 않는 조용한 민통선 지역을 계속 오르니,
오호, 드디어 능선길에 올라서니 바로 앞에 보이는 십자탑.
십자탑 있는 곳이 성재산의 정상.
성재산 능선길에서 바라본 방문자센터가 있는 김화 생창리 일대.
아쉽게도 시야가 흐려 식별이 어렵네요.
이제 십자탑 입구.
출발지에서 6.9km 지점인데 50m만 더 오르면 정상에 서게 됩니다.
십자탑이 있는 성재산 정상 오름길.
오호, 철탑 위에 십자가가 있어 십자탑이라고 하는군요.
십자탑전망대가 있는 성재산 정상(471m).
십자탑 높이만 해도 36.4m나 되니 북한에서도 잘 보이겠네요.
"승리의 십자탑" 표석.
"승리의 십자탑" 표지석.
1979년 백골사단장인 박세직(朴世直) 소장 시절에 북한지역에 선교를 위해 세웠네요.
북쪽에 보이는 남방한계선의 백골OP와 그 너머로 북녘 산하.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민통선 지역의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일대.
십자탑전망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북한 오성산(1,062m).
웅장한 오성산의 남쪽 모습을 볼수 있고 특히 발아래에 보이는 비무장지대는 아프리카 세랭게티를 방불케 하는 광활한 밀림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감격적.
6.25 사변때 치열한 격전지역으로 산화한 순국선열만해도 수를 헤아릴수 없으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사진촬영불가 지역이라 자료사진으로 대신한 북한 오성산과 비무장지대.
남쪽의 성재산과 북쪽의 오성산 사이의 계곡으로 휴전선이 지나며, 오성산 자락에 북방한계선 철책이 보입니다.
이제는 예쁜 숲길을 걸어 하산길.
초여름의 꽃과 풀향기가 가득한 성재산숲길.
정말 성재산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으며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자연생태의 비밀공원이네요.
탐방을 무사히 마치고 개인 자격으로 충렬사를 찾아가는 길..
성재산 아래에 있는 충렬사는 예전엔 민통선 안이었으나 현재는 민통선 밖이 되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해진 상태.
성재산 동쪽 자락에 있는 충렬사.
충렬사 부근에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으로 매우 분주하더군요.
충렬사에서 바라본 북한 오성산에서 남쪽의 계웅산으로 뻗어내린 능선.
6.25 사변때 철의삼각지의 중심지역으로 중공군과 국군, 유엔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지역이지요.
바라보려니 가슴이 아픕니다.
남북한 OP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가장 예민한 접경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좌우 고지는 남한OP, 가운데 뒷편은 북한 OP라고.
충렬사는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때 청나라 군대에 맞서 공을 세운 홍명구(洪命耉)와 유림(柳琳)을 모신 사당.
병자호란, 6.25 사변때 모두 교통의 요지인 이곳 김화를 두고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역사가 있었네요.
산화한 순국선열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총탄 자국이 가득한 유림 장군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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