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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분단의 상징, 판문점(板門店)을 방문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3. 5. 13. 10:20
2023.5/12(금) 남북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판문점은 오래전부터 꼭 찾아보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고 못하고 있었는데요.
민통선 지역의 대성동마을,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은 물론 북한의 금강산, 개성에도 가보았지만 판문점에는 가지 못했으니 미련이 클수 밖에요.
그런데 지난 3월, 임진각 여행중 판문점을 예약하여 갈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고 어려운 예약에 성공하여 마침내 꿈에 그리던 판문점을 방문하게 된것 입니다.
당일 이동순서, 견학장소가 무척 궁금했는데요.
이동순서는 임진각 견학안내소 → 통일대교 → JSA유엔사경비대대(Camp Bonifas) → 남방한계선 → 판문점이며,
판문점에서의 견학장소는 돌아오지않는 다리, 도끼만행사건 추모비, 오울렛 소초(OP.O), 자유의 집, 군정위회의실, 공동기념식수장소, 도보다리, 장명기상병추모비였습니다.
그러나 도보다리는 공사중이라 견학하지는 못했고 자유의 집 안에 만든 세트물로 대신하였습니다.
판문점은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의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상에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은 동서 800m, 남북 600m에 걸친 장방형으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서울 서북쪽 48km, 개성 동쪽 10km 지점으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UN과 북한측 공동경비구역으로 정해진 지역입니다.
당초의 판문점은 예전에는 널문이라는 지명으로 초가집 몇채만 있던 외딴 마을이었는데 1951~1953년 이곳에 천막을 치고 1년 9개월간 휴전회담이 진행하였고 부근에 목조건물을 지어 휴전협정을 조인하였지만 그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역사가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돌아오지않는 다리, 도끼만행사건 현장, 북한의 산하, 군사정전위 회의장 등을 살펴보니 정말 감개가 무량하기도 하고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는데요.
그들은 6.25 기습남침을 반성하기는 커녕 수시로 자행하는 무력도발의 잔학함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니 어떻게 못된 버릇을 고쳐줘야 할지 울분이 일기도 합니다.
조속히 통일되어 자유왕래가 되기를 기원하지만 우선 우리의 정치권부터 튼튼해지고 경제도 탄탄해져야 함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판문점에 가려고 찾은 파주 임진각.
임진각 판문점 견학안내소 표지.
지난 3월, 임진각에 갔다가 우연히 이 표지를 발견하고 판문점을 견학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으니 개인적으로 큰 사건.ㅎㅎ
방문 당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걸어,
집결지인 통일부 산하 판문점 견학안내소.
임진각엔 그동안 여러번 찾은 적이 있었지만 판문점 견학안내소가 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니.ㅎㅎ
견학안내소에 마련된 공동경비구역 홍보물.
군사분계선 상의 군사정전위 회의장을 중심으로 남측에 자유의 집, 평화의 집이 있고 북측에 판문각, 통일각이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모습.
견학안내소에서 영상을 시청한 후,
드디어 통일부 견학버스로 이동~!
이동순서는 임진각 견학안내소 → 통일대교 → JSA유엔사경비대대(Camp Bonifas) → 남방한계선 → 판문점이며,
판문점에서의 견학장소는 돌아오지않는 다리, 도끼만행사건 추모비, 오울렛 경계소초(OP.O), 자유의 집, 군사정전위 회의실, 남북정상 공동기념식수장소, 장명기상병추모비.
통일대교를 건너면서는 허가지역 외에는 일체의 사진촬영 불허이니 조심해야.
견학버스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 방문한 JSA유엔사경비대대(Camp Bonifas) - 자료사진.
우리 육군과 주한미군 근무지로 미군이 관할하다가 2006년 대한민국에 반환된 역사가 있으며 1976년 도끼만행사건 이후 캠프 보니파스로 불리우고 있는 지역.
캠프 보니파스에는 판문점 지역 경비를 맡는 한미 공동 경비중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엔사경비대대 안에 있는 JSA안보견학관.
1953.7/27 조인된 휴전협정문.
유엔군총사령관 클라크, 북한군총사령관 김일성,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의 서명이 있는데요.
서명은 미국과 북한, 중국만 있고 우리측은 빠져 있는데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통일을 주장하며 끝까지 서명을 거부했다는 후문.
북괴군의 비겁한 기습남침으로 3년여 전쟁 동안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며 국토가 유린되었는데 통일을 목전에 앞둔 시점에서 왜 싸우지 않고 정전을 하느냐는 그 분의 애국심과 분노심을 엿볼수 있는 장면이라 가슴 뭉클합니다.
잠시 견학관 내부 관람후 JSA에서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판문점으로 이동.
삼엄한 남방한계선의 통문을 통과하여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가 처음 맞이한 '돌아오지않는다리' 일대 모습.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초소로 불리던 유엔사 3초소 앞을 지나면 사천(砂川)을 건너 남북을 서로 연결하던 도로가 지났지요.
그런데 이 앞에서 1976년 북괴에 의해 도끼만행사건이라는 비극의 역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군사분계선에 있는 다리로 본래 널문리다리였던 돌아오지않는 다리.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이 다리를 통해 포로송환이 이루어지면서 돌아오지않는 다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포로송환은 물론 남북적십자회담 대표의 왕래, 북한 간부들이 판문점으로 들어오는 용도로 사용되는 등 많은 사건들이 이 다리를 통해 이루어졌으나 1976년 도끼만행사건 이후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다리가 폐쇄되자 북측은 사천 상류에 '72시간다리'를 놓아 판문점오가는 도로로 이용하고 있다고.
1976.8/18 발생한 도끼만행사건은 북괴군의 극악무도한 잔학함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
여름철 미류나무의 잎이 무성해 지자 관측을 위해 가지치기 작업을 하려고 할때 북한군이 내려와 시비를 걸면서 결국 도끼로 보니파스 대위, 배럿 중위 등 미군 장교 2명 사망, 여러명을 부상케 한 사건이지요.
사건 이후 미루나무는 유엔사에 의해 잘려졌고 그 자리에 세운 도끼만행사건 추모비.
역사의 현장에 서니 너무나 마음이 착잡하네요.
그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기했었는데 수천배로 보복을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원망스럽습니다.
월남전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이 용단을 내리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하네요.
도끼만행사건 추모비를 지나 언덕에 올라서니 우리측의 최전방 GP인 오울렛 경계소초(OP.O).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언덕에 있어 북한땅을 가장 잘 관측할수 있어 기정동마을과 개성공단, 송악산까지 극적으로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앞의 표석은 6.25 전쟁 참전국과 의료지원국인 21개 국의 국기를 담은 기념표석이라고.
오울렛소초에서 바라본 북한 개성 일대.
망원으로 당겨본 도끼만행사건 현장.
돌아오지않는 다리 입구에 유엔사 3초소가 있는 삼거리의 작은 광장이 보이는데 그곳이 1976년 도끼만행사건의 현장.
오호, 손에 잡힐듯 바라보이는 개성 송악산~~!!
송악산(松岳山)은 높이 488m로 고려의 도읍인 송도(松都)의 진산으로 일명 만수산이라고도 하지요.
화강암 산으로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송악산.
보는 각도에 따라 임신한 여성이 누워있는 모습 혹은 마치 손을 모은채 누워있는 여성처럼 보인다고.
1945년 해방이후 38선 아래의 우리땅이었지만 6.25 사변때 송악산이 있는 개성, 황해도 일대를 잃어버린 아픔이 크네요.
조속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 오가는 시절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망원으로 당겨본 북한 개성시 판문구역 판문점리.
종전 전까지 옛 판문점이 있던 널문리로 집이 몇채 보이는 곳이 1년 9개월간 휴전회담이 열렸고 1953년 7월 정전협정을 조인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이 휴전선보다 북쪽에 있는 것이 문제가 되어 종전후인 1953년 10월 동쪽으로 약 1km 이전하여 휴전선 위에 새로이 지은 것이 현재의 판문점입니다.
먼발치로 보이는 옛 판문점의 휴전협정 조인장소는 현재 평화박물관으로 사용중인데 도끼만행사건 당시의 도끼 등을 전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951년 10월, 조선시대 의주로가 지나던 한적한 널문리에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세계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라던 역사의 현장으로
1953년 7월의 휴전협정 조인은 물론 그해 8, 9월 포로교환도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하네요.
비무장지대에 있는 북한 기정동마을.
남쪽에 대성동마을이 있다면 북쪽엔 기정동 선전마을이 있지요.
개성공단과 접해 있는 기정동마을의 인공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게양대 높이만 해도 165m라고 하니.ㅎㅎ
맨 오른편의 고층건물 옆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있었는데 2020.6/16 북한이 무단으로 폭파한 적이 있었지요.
오울렛 소초를 내려와 자유의 집에 도착.
1층 실내에 조성된 판문점 도보다리는 현재 보수공사중이라 그대로 옮겨와 만든 세트.
2018.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때 도보다리에서 남북정상이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던 곳으로 군사분계선 팻말은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것이라고.
판문점의 시작 홍보판.
처음 개성의 유명여관인 내봉장에서 시작된 휴전회담은 널문리 벌판에 급조된 천막회담장으로 옮겼고 나중에 장소를 조금 옮겨 목조 막사형회담장을 지은 역사가 있더군요.
오호, 자유의 집에서 바라본 공동경비구역의 판문점~~!!
공식명칭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여러동의 회의장이 있고 뒷편의 회색건물은 북한의 판문각.
하늘색 회의장에서는 1953년 이후 군사정전위 회의와 협상의 장소로 이용되었지만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및 남북한이 왕래하는 통과지점으로 활용한 역사 깊은 장소지요.
2018.4/27 남북정상회담때 두 정상이 만났던 장소이며, 2019.6/30 트럼프 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판문각은 인적없이 고요한 모습.
코로나19 발생 이후 북한측 관광객도 없고 군인들도 않보인다는 설명.
오호, 군사정전위 회의장(T2)~!
이곳에서 정전위 회의가 열리고 남북적십자회담, 남북고위급회담 등 역사적인 회담이 열렸던 장소.
우리쪽에서 관광객이 들어가면 북쪽으로 통하는 문은 잠근다고.
정전위 회의장 가운데에 있는 회담탁자.
따로 표시는 없지만 군사분계선은 장방형 탁자의 가운데를 지나며 회의장에서는 남북을 서로 오갈수 있다고.
탁자 위에 놓인 유엔기, 태극기, 미국국기.
정전위 회의장에서 내다본 군사분계선 표지석.
높이 5cm, 폭 50cm에 불과한 분단의 상징물인데 예전엔 판문점에서 남북 군인이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었으나 1976년 도끼만행사건 사건 이후 만들어져 각각 분할경비를 한다고.
2018.4/27 남북 두 정상이 만나 군사분계선 위에서 손을 맞잡는 장면이 연출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지요.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은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고요하기만.
지난 2017.11/13 북한군 병사 오청성(당시 25세)이 탈출,귀순한 곳이 회담장 맨 끝 부분의 녹지대라고.
당시 북측의 치열한 총격이 있었음을 증명하듯 아직도 시설물에 총탄자국이 남아 있더군요.
"평화의 번영을 심다".
2018년에 남북 두 정상이 기념식수한 현장.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평화와 화합을 다지며 한라산 흙과 백두산 흙에, 한강물과 대동강 물을 부어주며 심었다고 합니다.
곧 찾아올것만 같던 평화는 아직도 요원~~!!
낯선 모습의 건물은 군사정전위 공동일직실.
북한의 판문각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측의 자유의 집(측면 모습).
북한 판문각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측의 자유의 집(뒷면)..
지상 4층의 자유의 집은 주로 남북적십자회담 연락업무와 안보견학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옛 건물터에 1998년 건립.
자유의 집 팔각정.
1989년에 지어진 평화의 집.
주요 군사회담을 비롯한 남북간의 정치,경제, 체육회담 등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렸다고.
장명기상병 추모비.
1984.11/23 평양 주재 소련특파원 '바실리 마투조크'는 당시 판문점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자유의 세계를 동경한다면서 남쪽으로 달려 갔고 이에 북한측에 의한 총격전 과정에서 장명기 상병(당시 일병)이 사망한것 이지요.
당시 북측은 3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고.
판문점에서 기념사진은 남겨야지요.ㅎㅎ
판문점 방문을 마치고 되돌아온 유엔사경비대대.
이곳 안보견학관 앞에서 다시 통일부 버스로 갈아타고 귀환해야 합니다.
유엔사경비대대 안에 있는 성당.
유엔사경비대대 안에 있는 절, 유엔사(寺).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무사히 귀환 완료~!
판문점 견학 이동순서는 임진각 견학안내소 → 통일대교 → JSA유엔사경비대대(Camp Bonifas) → 남방한계선 → 판문점이며
판문점 남쪽에 대성동마을과 도라산역, 통일촌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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