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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義林池)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3. 6. 18. 11:10
충북 제천 의림지(義林池)를 탐방하였습니다.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인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중 하나로 역사는 삼한시대로 올라 갑니다.
신라 진흥왕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871m)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막아 둑을 쌓은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요.
저수지 둘레는 1.8km이고 수심은 8m이며 제방을 따라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숲을 이룬 제림(堤林)이 장관을 이루고 있지요.
호서(湖西)라는 충청도의 다른 이름은 의림지를 기준으로 한것이며 내제(奈堤, 큰 제방)라는 제천의 옛 이름도 의림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1,500 여년간 제천의 너른 청전뜰에 물을 공급했지만 근래 도시가 확장되면서 농경지가 차츰 줄어 예전의 위상은 많이 축소돤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림지의 풍광은 여전히 아름다워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용두산과 어우러진 풍광이 뛰어난데다가 저수지 둘레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특히 제방 위의 노송들은 의림지의 가장 큰 보물이더군요.
역사 깊은 의림지를 다시 확인한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제천 의림지~!
의림지 남쪽 제방.
용두산에서 흘러오는 물을 가두여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삼국시대에 쌓은 둑으로 신라 진흥왕때 처음 쌓았다니 역사가 1,500년이 넘네요.
둘레가 1.8km이고 수심이 8m에 달하는 아름다운 풍광의 의림지.
일찌기 우리 선조들은 용두산의 물을 막아 농업용수로 이용할 생각을 어찌 했을까요?
이 일대가 산에 둘러싸인 고원에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어 고대부터 저수지를 조성할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인식했으니 정말 대단한 일이네요.
노송이 멋드러진 의림지 남쪽 제방.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영호정(暎湖亭).
예전에 제방 위에 세워 의림지와 제천 들판을 모두 살필수 있게 한 멋진 정자이네요.
의림지 남쪽 제방위의 노송들이 큰 숲을 이룬 제림(堤林).
오래된 노송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
밑으로 내려와 바라본 남쪽 제방.
예전에 제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논길을 한참 달려 의림지 앞에 왔고 이 길을 걸어 의림지에 올라갔던 것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ㅎㅎ
의림지의 제림은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노송들로 가득.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표석.
서쪽의 높다란 제방길을 지나니,
편의점이 나타나는데 옛날부터 있던 가게겠지요.
역시 의림지를 굽어볼수 있는 멋드러진 경호루(鏡湖樓).
경호루가 있는 이곳이 의림지와 용추폭포를 모두 볼수 있어 가장 핵심지역 같습니다.
오호, 아름다운 의림지의 용추폭포.
현재 이 폭포를 통해 물이 방류되고 있으나 적어도 조선시대에 만든 인공폭포가 아닌지 개인적인 상상??
용추폭포를 내려다 볼수 있는 유리전망대.
오히려 전망대가 폭포를 가려 예전의 웅장함은 사라진 느낌.ㅎㅎ
유리전망대에서 바라본 쏟아지는 폭포수.
불현듯 저 아래편의 깊은 계곡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간신히 길을 찾아 내려가 보니,
좁은 골짜기에 굉장히 깊은 계곡이 나타나네요.
폭포에서 떨어진 의림지의 물이 이 계곡을 따라 흘러갈텐데 계속 탐험을 해보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다음 기회로~!
다시 올라와 유리전망대에서 바라본 의림지.
경관도 아름답고 시민들이 의림지를 산책할수 있도록 시설도 잘 해놓았네요.
저수지 외곽을 걷도록 한 산책로.
인공동굴도 만들고,
쏟아지는 물을 바라보며 걷도록 한 인공동굴.
영글어가는 어린 밤송이.
희고 길다란 숫꽃의 끝에 암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다는 밤.
의림지의 북쪽에는 놀이동산이 있고,
그 옆에 근래 개관한 의림지역사박물관.
박물관 뜰에 있는 고인돌.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고인돌로 제천시 능강리에서 이곳으로 이전하였는데 크기가 엄청나네요.
의림지역사박물관은 고대에 축조된 의림지의 역사와 구조, 관개방법, 생태 등을 공부할수 있는 훌륭한 시설.
조선시대에 그린 의림지와 용추폭포.
그 당시에도 의림지와 용추폭포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었네요.
의림지 남쪽의 청전뜰에서 농사짓을때 사용되던 농기구들.
저수지 안에 순주섬이 있고 남쪽에 너른 청전뜰이 있으며 솔방죽, 뒤뜰방죽이 있었네요.
청전뜰은 의림지 남쪽에 있는 너른 농경지로서 현재의 제천시 신월동, 청전동 일대.
저수지 안의 순주섬.
섬 주변에 순채가 많아 순주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조선 숙종 22년(1696) 홍종우 제천현감이 의림지를 보축할때 만든 인공섬.
현재 철새들의 안전한 서식처라고.
저수지를 동쪽에서 만나는 우륵정.
신라 진흥왕때 우륵이 처음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전해지지요.
우륵정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의림지.
의림지를 한바퀴 돌며 산책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했던 지점이 나타나네요.
1,500여년 세월동안 제천 청전뜰에 논물을 보내준 의림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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