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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8. 18. 11:11
남양주시에 있는 조선 제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의 사릉(思陵)을 찾았습니다.
정순왕후 송씨(定順王后 宋氏, 1440~1521)는가장 한많은 여성이지요.
14세에 단종과 결혼하였으나 후사도 없이 17살에 헤어져 죽음도 보지 못한채 82살까지 살았으니 하는 말입니다.
송씨는 1454년(단종 2)에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다음해에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주자 의덕왕대비(懿德王大妃)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457년(세조 3) 단종복위운동이 실패하자 단종은 노산군(魯山君)으로 신분이 낮아져 영월로 유배되었고 정순왕후는 군부인으로 신분이 낮아졌지요.
궁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에 있는 정업원(淨嶪院)에서 한많은 여생을 보냈는데 정업원 앞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이후 1521년(중종 16)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단종의 누나인 경혜공주의 시댁인 해주 정씨에서 자신들의 집안 묘역에 정순왕후를 모셨고 제사도 정씨 집안에서 지냈다고 하네요.
1698년(숙종 24)에 정순왕후가 왕비로 복위되자 무덤도 릉으로 다시 조성된 역사가 있지요.
그런 이유로 사릉권역에는 해주 정씨의 묘들이 여럿 있어 다소 특이한 환경입니다.
오랜만애 찾은 사릉.
그런데 재실 방향에 있던 입구(매표소)가 서쪽으로 약 100m 가량 옮겨져 있네요.
조선 제6대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 송씨를 모신 사릉(思陵)
홍살문 앞에서 바라본 사릉.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죽은후 65년 세월을 눈물로 보내다 죽음을 맞은 송씨 - 이보다 한많은 여인이 어디 있을까요!
사릉은 대군부인의 예로서 장사지낸 후에 왕비릉으로 추봉되어 다른 릉에 비해 다소 간소한 실정.
아담한 크기의 사릉 정자각.
오른쪽에 비각과 수복방이 있으며 수복방은 릉을 지키는 수복이 근무하던 곳.
왼쪽엔 수라간.
수라간은 제향을 지낼때 제사음식을 준비하던 곳.
동쪽에서 바라본 정자각.
아담한 모습의 사릉.
숙종때 복위하며 릉을 조영할때 원(園)처럼 아담한 크기로 하여 일반 릉보다는 작은 크기.
릉 주변의 노송들.
동쪽에 있는 작은 규모의 재실.
재실은 릉지기가 지내는 업무공간이자 제향을 준비하던 곳.
사릉역사문화관에 걸린 1796년 그린 정업원도.
정순왕후 사후 270여년이 흐른후 그린 그림으로 깊은 산속의 정업원터에 비각이 있고 동망봉이 보입니다.
현재의 종로구 창신동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네요.
사릉권역에 있는 전통수목양묘장.
문화재청에서 관할하는 궁과 릉에 필요한 나무를 키운다고.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 사릉.
과거 재실 방향의 입구에서 사릉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였지요.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단종과 정순왕후의 한많은 삶을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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