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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강화제1관문 진해루(鎭海樓) 답사강바람의 유적답사 2023. 11. 20. 21:25
강화해협 갑곶나루에 있던 강화제1관문 진해루(鎭海樓)가 근래 복원되어 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화도 갑곶나루에는 갑곶돈대만 있는줄 알았지 진해루가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선조들은 염하강 해안가에 강화외성을 쌓았고 갑곶나루에는 진해루를 세워 외침에 대비했었네요.
진해루 탐방을 앞두고 지난 밤에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까지 설쳤습니다.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맑을지, 카메라 포인트는 어디에서 어떻게 잡을지, 햇빛 방향은 어찌되며 탐방코스는 어찌 잡아야 할지 등을 생각하려니 잠이 올리가 없지요.
진해루는 강화외성에 있는 제물진(갑곶진)의 성문으로 고려시대 부터 내륙에서 염하강 갑곶나루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갈수 있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이곳은 강폭이 무척 좁고 내륙으로 오가는 중요한 길목이어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병인양요에 이르기 까지 외침이 잦았던 곳으로 오랜 기간 방어역할을 충실히 하던 진해루는 아쉽게도 일제때 사라지고 말았더군요.
그후 100여년 만에 강화군의 노력으로 48억을 투입, 진해루가 복원되어 다시 세워졌으니 우리 민족의 애환과 국토수호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큰것 같네요.
고려는 몽골의 침략으로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을때 고종 20년(1233) 강화외성(江華外城)을 쌓았는데요.
북쪽의 적북돈대로 부터 초지진까지 동쪽 해안을 따라 23km에 걸쳐 쌓은 강화외성은 조선시대에도 중요성은 여전하여 외성을 개축하고 보수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갑곶돈대, 덕진진, 광성보, 초지진 등은 1970년대 이후 연차적으로 복원의 손길이 미쳤지만 진해루의 관심은 적었는데요.
일제때 강제철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해루는 2005~2006년 주춧돌만 남은 진해루터를 발굴, 조사한 후 2020년 현재처럼 복원한것 입니다.
고려때 쌓은 강화의 성은 내성, 중성,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강화외성에는 조해루, 복파루, 진해루, 참경루, 공조루, 안해루 등 6개의 문루가 있었습니다.
조해루(朝海樓)는 월곶돈대 앞에 2011년 복원하였고, 진해루(鎭海樓)는 2020년 제물진(갑곶진)에 복원되었으며,
참경루(斬鯨樓)는 1999년에 복원한 용진진의 정문이며, 공조루(控潮樓)는 1976년 복원된 덕진진의 정문이며, 안해루(按海樓)는 1976년 복원된 광성보의 정문입니다.
복파루(伏波樓)는 진해루에서 북쪽 해안에 있었으나 아직 복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강화 진해루를 찾아 갑니다.
염하강 강가에 성문이 있다니 믿어지질 않네요~~!!
신강화대교와 구강화대교 사이에 있는 진해루는 김포에서 염하강을 건너 강화도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강화제1관문.
(구강화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진해루)
고려시대부터 근세까지 수많은 외침을 막아내는 고통속에서도 우리 민초들이 삶을 위해 이용했던 진해루.
(신강화대교에서 바라본 진해루)
일제때 강제철거되어 사라졌으나 2005~2006년 주춧돌만 남은 터를 발굴, 조사한 후 2020년 현재처럼 복원한 진해루.
해안가에 있으면서 수없이 많은 고통을 감내했을 진해루를 보려니 처연하기만 하네요.
1876년 강화도조약 당시 왜인들이 찍었다고 전하는 진해루 모습.
갑곶나루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진해루 현판이 보이며 성문 앞에는 뭘 기다리는듯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네요.
성문 안팎에 초가집들이 여러채 있는걸로 보아 작은 마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1890년대의 진해루와 갑곶나루 모습으로 100만불짜리 사진이네요.
노후된 모습의 진해루와 염하강에 접하여 돌담이 정겨운 초가 2채와 나룻배, 멀리 산 위에 강화외성의 성곽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이 사진을 보며 이곳이 어딘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이제야 풀렸습니다.ㅎㅎ
옛 지도에 표시된 제물진(갑곶진)의 진해루.
김포 문수산성과 마주하며 갑곶돈대 바로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진해루와 강화산성(중성)의 동문, 남문과 연결된 길이 보입니다.
신강화대교 아래 갑곶순교성지 표석이 있는 곳으로 진입하면 나타나는 진해루.
근래 복원된 강화외성 진해루의 늠름한 모습.
강화외성은 고종 20년(1233) 해안방어를 위해 적북돈대로 부터 초지진까지 동쪽해안을 따라 23km에 걸쳐 쌓은 성이며 진해루는 강화외성 제물진에 속한 성문.
성문 안쪽에 설치된 진해루 현판.
옛날에는 성문 외부의 문루에 설치했었는데 왜 안쪽에 했는지 의문??
강화해협 방향에서 바라본 진해루.
깔끔하게 잘 복원되었으나 성문 좌우로 이어지는 성곽이 복원되지 않아 다소 아쉬운 실정.
성문을 이루는 무사석은 발굴되어 나온 옛 성돌을 사용하기도.
진해루 성문에서 바라본 김포 방향.
1969년 강화대교가 놓이기 전만해도 강화에 가려면 김포쪽 나루에서 만조가 되기를 기다려 버스를 나룻배에 싣고 건너 갔다고.
진해루에서 바라본 김포의 문수산성.
고려때에는 몽골의 외침을 막기 위해 강화외성을 쌓았고 조선 후기에는 서구 열강의 외침을 막기 위해 문수산성을 쌓았지요.
진해루에서 바라본 강화해협(염하강).
내륙에서 강화도를 가려면 꼭 건너야 했던 갑곶나루가 있었고 수많은 외침을 겪었던 역사의 현장이지요.
6.25 사변 이후 염하강은 군철책선으로 막혀 출입한 불가한 상태.
해안철책선 안에는 딸수 없는 감들이 그대로 달려 있는 모습.
진해루에서 바라보이는 갑곶돈대와 갑곶순교성지.
진해루 안쪽에 있는 통제영학당(統制營學堂) 옛 터.
조선 고종 30년(1893)에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해군사관학교인 통제영학당이 있던 곳으로 1896년 폐교된 역사가 있다고.
진해루 앞을 지나는 강화나들길.
몇년 전부터 꼭 걸으려 했지만 너무 멀고 교통도 않좋아 계속 미루고 있는 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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