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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남한강변 봉미산 신륵사(神勒寺) 탐방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1. 9. 08:39
2024.1/6(토) 오랜만에 여주 봉미산 신륵사를 탐방하였습니다.
남한강(여강)변에 자리하여 풍광이 무척 뛰어난 신륵사는 고려말의 고승 나옹화상이 1376년 양주 회암사에서 밀양 영원사(瑩源寺)로 가던 도중 이곳 신륵사에서 입적하여 더욱 유명해졌지요.
또한 1469년(예종 1) 세종대왕의 영릉이 능서면 왕대리로 이장해 오면서 신륵사를 원찰로 삼아 절 이름도 잠시 보은사(報恩寺)라 불렀으며 전각과 당우도 새롭게 꾸민 역사가 있습니다.
중요문화재는 보물이 8점으로 제180호인 조사당, 제225호인 다층석탑, 제226호인 다층전탑, 제 228호인 보제존자 석종부도, 제229호인 보제존자 석종비, 제230호인 대장각기비, 231호인 보제존자석종부도 앞 석등 , 제1791호인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있고 유형문화재로는 극락보전이 있습니다.
여주 남한강(여강)변 신륵사를 찾아 갑니다.
처음 맞이하는 '봉미산 신륵사' 편액이 달린 일주문.
앗, 못보던 건물이 --??
복원한 불이문과 행각인데 근래 신륵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근래 대대적인 중창으로 몰라보게 변해버린 신륵사.
고찰이니 고색창연한 모습을 기대했건만 새로 지은 절 같습니다.ㅎㅎ
남한강변에 내려서 바라본 신륵사 전경.
예전에는 부근의 조포(潮浦)나루에 배를 타고 와서 신륵사를 찾았겠지만 지금은 잊혀진 일.
동대(東臺)에 자리한 다층전탑과 강월헌.
풍광을 즐길수 있는 바위언덕 위에 정자와 키 큰 전탑이 서있으니 먼곳에서 이정표 역할도 충실히 해왔겠지요.
강월헌 바위언덕에서 바라본 남한강.
여주의 남한강은 흔히 여강(麗江)이라 불렀으니 그만큼 풍광이 곱고 아름답다는 뜻이겠지요.
동대위에 세워져 있는 보물 제226호인 다층전탑
전탑은 흔치않은 사례인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성된 형태로 남아 있다고.
나옹선사가 입적한 후에 화장한 강변 암반 위에 세운 3층석탑과 강월헌(江月軒).
동쪽 언덕위에 있는 대장각기비각(大藏閣記碑閣).
이색과 나옹의 제자들이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대장각을 세운 연유를 기록하고 있다고.
1382년 2층의 대장각(大藏閣)을 건립하고 간행한 대장경을 봉안하였으나 대장각은 언젠가 사라지고 비석만 남아 있네요.
나옹선사가 심었다는 은행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루(九龍樓).
신륵사의 얼굴인 구룡루.
나옹선사가 아홉마리의 용에게 항복을 받고 그들을 제도하기 위해 지었다는 루각.
구룡루 편액.
구룡루 안쪽에 걸린 봉미산신륵사 편액.
고색창연한 구룡루 목구조.
신라때 창건된후 고려 우왕때 나온선사가 돌아가신 곳으로 유명한 신륵사.
세종의 영릉이 들어서면서 왕실의 원찰이 되어 잠시 보은사라고도 불린 적이 있었다고.
구룡루와 마주한 극락보전은 신륵사의 금당.
다포계 팔작지붕인 극락보전은 1797년(정조21) 부터 3년에 걸쳐 완공된 법당으로 경기도유형문화재.
비룡문, 구름무늬 등이 섬세하게 조각된 극락보전 앞 다층석탑.
흰 대리석으로 만든 조선시대의 탑으로 보물 제225호.
극락보전 편액.
목조 아미타여래삼존상을 봉안한 극락보전.
극락보전 앞 서쪽에 있는 적묵실(寂默室).
극락보전 앞 동쪽에 있는 심검당(尋劍堂).
극락보전 뒷편에 향나무 보호수와 같이 있는 조사당.
무학대사가 스승 나옹화상을 추모하여 심었다는 향나무.
수령이 적어도 600년은 넘었을것 같은데 참으로 푸르고 아름답네요.
조사당(祖師堂)은 신륵사에서 가장 모래된 건물로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대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보물 제180호.
지공, 나옹, 무학대사의 영정이 모셔진 모습.
나옹은 원나라에 건너가 인도승 지공으로 부터 지도를 받았고 무학대사는 나옹의 법맥을 이어 받았다고.
조사당 앞에서 바라본 신륵사.
조사당 뒷편의 야산에서 만나는 보제존자 석종부도와 석종비, 석등.
나옹화상의 보제존자 석종비는 보물 제229호.
선교 양종의 통합에 힘쓰던 여말의 고승 나옹화상은 1376년 양주 회암사에서 밀양 영원사로 가던 도중 이곳 신륵사에서 입적하였는데 비석에는 보제존자가 살다간 내력과 사상이 기록되어 있다고.
나옹선사는 고려말의 명승으로 본명은 혜근(慧勤, 1320~1376), 법호는 나옹(懶翁), 당호는 강월헌(江月軒).
보제존자(普濟尊者)는 홍건적이 쳐들어와도 오직 설법과 참선지도로 절을 지키니 이에 감탄한 공민왕이 내린 벼슬.
나옹화상의 사리를 봉안한 보제존자 석종부도.
종을 닮은 모양으로 고려 우왕 5년(1379) 조성되었으며 보물 제228호.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한 보제존자부도 앞 석등으로 보물 제221호.
납석으로 만든 화사석엔 비천하는 용을 새겨넣어 생동감 있고 매우 화려한 느낌.
나옹화상을 모신 석종부도와 조사당을 바라보며 오늘 신륵사 탐방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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