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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복자기나무 숲길을 탐방하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4. 6. 9. 22:42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을 탐방하였습니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릉으로 동원이강릉으로는 최초의 사례이지요.
광릉을 찾은 이유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6/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 복자기나무 숲길을 걷기 위함인데요.
개방된 숲길이 릉 뒷편을 걷는 코스인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릉 진입로 좌측에 있는 숲길을 걷는 약 1.1km 구간이더군요.
단풍나무의 일종인 복자기나무가 많아 이름 붙은 복자기나무 숲길에는 복자기나무, 전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걷는 내내 행복감에 빠져드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광릉숲은 보면볼수록 탄성을 지르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평탄한 숲길을 걷다가 작은 능선길을 넘어 내려서면 세조와 정희왕후가 잠든 광릉이 나타나지요.
숲길도 걷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릉 답사도 하려니 배우는 것도 많고 광릉숲을 다시 보는 의미있는 시간도 갖게 되네요.
복자기나무가 곱게 물드는 가을철에 다시 찾을것을 다짐해 봅니다.
복자기나무 숲길을 걷기 위해 광릉을 찾았습니다.
소박한 모습의 광릉 재실.
울창하고 아름다운 광릉 진입로.
광릉진입로 초입에서 만나는 복자기나무 숲길 입구.
5/16(목)~6/30(일)까지 숲길 1.1km를 한시 개방한다는 광릉숲길 안내문.
복자기 숲길은 릉 진입로 좌측에 있는 숲길을 둥그렇게 한바퀴 걷는 약 1.3km 코스.
오호, 복자기 숲길이라는 이름을 있게 한 복자기나무~!
유독 광릉에 복자기나무가 많은걸 이제 알았네요.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나도박달이라고도 하며 5월에 꽃이 피며 붉은 가을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하더군요.
오호, 처음 걸어보는 평탄한 복자기나무 숲길.
광릉숲에 복자기나무가 많아 가을단풍이 더욱 곱지요.
곧게 뻗은 전나무,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곧게 뻗은 잣나무 등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네요.
작은 능선을 걷는 오름길(하늘계단)이 있었네요.
울창한 숲에서 오름길을 만나는 것도 의외의 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특별개방이긴 하지만 원래부터 봄, 가을에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코스였던걸 몰랐네요.ㅎㅎ
단풍이 물드는 가을개방때 이 길을 다시 걸어봐야겠어요.
30여분만에 숲길을 걸어 내려서니,
서쪽에서 광릉을 만나며 복자기나무 숲길은 끝납니다.
광릉은 조선 제7대 세조와 정희왕후의 릉으로 동원이강릉으로는 최초의 사례이지요.
향로, 어로가 없는 모습의 광릉 정자각.
앞에서 볼때 좌측(서쪽)은 세조의 릉.
세조(1417~1468)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둘째 아들로 진평대군, 진양대군, 수양대군에 봉해졌다가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양반.
오른쪽(동쪽)은 정희왕후의 릉.
정희왕후 윤씨(1418~1483)는 1455년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왕비가 되었으며 1469년 아들 예종이 요절하자 당시 13살이던 손자 성종을 왕위에 올린후 조선 최초로 7년 동안 수렴청정한 일이 있었지요.
근래 두 분의 혼길을 연결시킨다며 숲을 제거하고 낯설게 조성해 놓은 사초지.
다른 동원이강릉이 잔디로 곱게 단장되어 있는 반면 광릉은 마치 유적지를 발굴해 놓은 것처럼 릉역이 험악한 모습으로 변해버려 아쉬움 가득.
당국에서는 뭐라고 변명을 할런지 ~~!!
릉 주변을 시위하듯 줄지어 있는 늘씬한 전나무들.
유독 광릉에 전나무가 많은 이유는 소나무가 기본이지만 지대가 높기에 바람을 막아줄 전나무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라고.
30여년 전만해도 전나무 고목이 훨씬 더 많았지만 노령에 공해로 인해 하나씩 죽어가는 모습에 아쉬움 가득.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진입로를 걸어 내려가려니,
진입로변에 시원스레 자란 나무는 전나무 외에 층층나무도 있네요.
뒤돌아본 광릉~!
광릉엔 원래부터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돌길인 향로와 어로가 없었다고 하여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후대에 사라진 것이라고 하네요.
외국인이 찍은 사진에서 향로와 어로가 있는걸로 확인되니 6.25 사변을 겪으면서 훼손되자 철거한 것으로 추정하며
조만간 복원을 기대해 봅니다.
전봇대처럼 곧게 뻗은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본 적이 있었나요?
이렇게 하늘 높은줄 모르고 곧게 뻗은 느티나무는 광릉숲이 유일한것 같으니 그져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홍살문에서 다시 올라와 광릉숲길을 걷기로.
복자지 숲과 만나는 이 길은 상시 개방된 숲길로 나무들이 더욱 울창.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전나무.
나무둘레가 어마어마 하네요.ㅎㅎ
아름다운 복자기나무 숲길 탐방을 마치며 가을에 다시 찾을 것을 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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