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배너미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유명산(862m)을 오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24. 8. 15. 15:13
2024.8/14(수) 말복날에 양평 유명산(862m)에 올랐습니다.
옛 추억을 되살리며 배너미고개(600m)에서 임도를 따라 4.3km를 걸어 유명산을 올랐는데요.
이 길은 용문산과 유명산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능선으로 임도를 따라 고랭지채소밭에 가는 트럭, 패러글라이더를 태운 차량, 비포장도로를 즐기는 찝차와 산악오토바이, 그리고 등산인들이 무척 애호하던 길이었지요.
그런데 20여년 전부터 산악오토바이(ATV) 영업을 한다고 바이케이드를 치고 입장을 막아 아쉬움이 컷었는데
확인해 보니 일체의 차량출입은 않되지만 다행히도 등산인들은 출입할수가 있다고 하여 걷게 된것입니다.
유명산 가는 임도는 평탄하고 좋으니 등산이라고 할수는 없고 하이킹 수준이었으나 35도를 웃도는 말복 더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젊었을때 찝차를 타고 다니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곳이었는데 20년만에 도보로 걷게되니 그져 감개무량하기만 하네요.
다만 아름답던 고냉지채소밭이 폐쇄되었음은 무척 아쉬운 일이었으나 패러글라이더를 즐기는 사람들은 예전처럼 여전하여 활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정쾌한 용문산 능선을 종일 바라보며 걷는 행복한 하이킹이었습니다.
말복더위에 양평 유명산을 찾아 갑니다.
구불구불 급경사의 배너미고개를 오르려니 젊었을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엔 비포장 상태여서 매우 위험했고 찦차로도 쩔쩔맺었지요.ㅎㅎ
배너미고개(해발 600m)부터는 양평군 양서면 용천4리.
용문산, 유명산, 어비산, 대부산에 둘러싸인 심산유곡의 청정지역이지요.
배너미 고개 위에 있는 매점주인에게 유명산에 갈수있는지 물어보니 도보로는 괜찮다는 답변.
20여년 전부터 산악오토바이(ATV) 영업을 한다고 바이케이드를 치고 입장을 막고 있는 실정.
유명산 진입로를 걷기 위해 바리케이드 옆을 지납니다.
예전 젊음을 만끽하던 길이었는데 사유지라며 임도를 막아놓아 그동안 아쉬움이 컷거든요.ㅎㅎ
오호, 옛 모습 그대로네요~~!!
이 길은 용문산과 유명산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능선으로 임도를 따라 고랭지채소밭에 가는 트럭, 패러글라이더를 태운 차량, 비포장을 즐기는 찝차와 산악오토바이, 그리고 등산인들이 무척 애호하던 길이었지요.
20~30여년 전에는 찝차를 타고 유명산 8부 능선에 있는 고냉지채소밭 일대를 누비고 다녔는데 오늘은 이 길을 도보로 걷게되니 감개가 무량하네요.
그동안 나무가 많이 자라 더욱 운치가 있는 유명산 가는 길.
30분 정도 걸으니 나타나는 이정표.
배너미고개 1.3km, 유명산 정상 3km이니 편도 4.3km를 걷게 되네요.
이곳에선 예전에 산악오토바이 대회가 열리곤 했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은 상태.
길가의 꽃도 예쁘고,
여보, 왼쪽이 맞는 길 같소~!
2.7km를 걸으니 유명산과 대부산 사이에 있는 이정표.
바로 왼쪽이 대부산이고 유명산까지는 1.6km.
이 바리케이드는~?
멀리 떨어진 한화리조트의 사유지라고 하네요.
유명산 일대는 억새가 많고 경치가 수려하여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의 단골촬영지로 또한 유명했지요.
다모,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홍길동, 주몽, 황진이 등 이루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오호, 초지 위를 나르는 패러글라이더가 보이네요~!
예전에는 유명산 8부 능선에서 배추농사를 지어 대단했지만 지금은 패쇄되어 초지로 변한 고냉지채소밭~!
드넓은 초지 옆을 걷는게 너무나 환상적 ~!
그러나 오늘은 말복으로 35도를 웃도는 폭염이니 한낮에 걷는게 장난이 아니네요.ㅎㅎ
서쪽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양평의 남한강.
금방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져 무더위를 식혀주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오호,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장쾌한 용문산~백운봉 능선.
유명산에서 남쪽으로 배너미고개를 거쳐 용문산과 능선으로 연결되며 또한 바로 서쪽으로 백운봉으로도 연결이 되지요.
오늘 더위에 잘 걸어주어 고맙소. 당신이 최고요 ~~!!
오늘은 날씨가 좋아 패러글라이더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으네요.
유명산 고냉지채소밭이 꽤 넓어 서울시민에 김장배추를 공급하는 주요 거점이었는데 언젠가 부터 폐쇄되었으니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더위를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문산 능선을 하염없이 바라 보는 일.
산에 오르는 일도 오랜만이라 가슴이 뻥 뚫린듯 시원합니다.ㅎㅎ
철탑이 있는 고지에 간신히 오르니,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출발점.
아랫동네에서 1톤트럭을 타고 올라와 교육을 받은후 이곳에서 출발하는 건데요.
60대의 연세 지긋한 여성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띠니 그져 부럽기만.
유명산을 0.3km 남겨놓은 지점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마지막 힘을 내어 오르니,
오호, 유명산 정상 ~!
오랜만에 오르니 정상 모습이 많이 변한것 같아 낯서네요.ㅎㅎ
유명산(862m) 정상석 앞에서 기념촬영.
유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능선.
오늘 20년만에 등산은 아니나 하이킹 수준으로 유명산에 오르니 어찌되었건 감개무량.ㅎㅎ
무너미고개로 하산길은 콧노래가 나오는 부드러운 코스.
말복더위도 물리치며 유명산 정상에 오른 정말 오랫동안 기억될 가슴 후련한 하이킹이었습니다.
'강바람의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의 금강, 가평 운악산(雲岳山, 937.5m)에 오르다 (0) 2024.09.30 아차산에 올라 가을을 맞이하다 (3) 2024.09.29 북한산 백운대(白雲臺) 등정 (1) 2023.12.01 삼청공원에서 북악산을 넘어 백석동천까지 답사하다 (0) 2022.04.14 2022.4/6(수)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을 걷다 (0)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