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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白雲臺) 등정강바람의 산행일기 2023. 12. 1. 08:36
2023.11/30(목)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습니다.
감격스러운 백운대 등정은 3년만의 일이네요.
사진촬영을 좋아하여 쾌청한 날을 고르다 보니 날씨가 매우 추운 날에 백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코스는 우이동 백운대탐방지원센터~하루재~인수암~백운산장~백운봉암문~백운대 정상~백운봉암문~노적봉 앞~용암봉암문~도선사~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약 6km.
백운대에 올랐다가 만경대 뒷편을 걸어 용암봉암문을 경유,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잡았지요.
평일에 갑자기 날씨마져 추우니 탐방객이 눈이 띄게 적었는데요.
모처럼 붐비지 않는 쾌적한 산행을 즐길수 있었는데 외국인들이 무척 많이 보이더군요.
워낙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니 외국인들의 필수코스가 된것 같습니다.
백운대는 언제 또 오를수 있을까요!
나름 북한산성을 탐사하는 일에 청춘을 바쳤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 설레이는 삼각산이 있고 또 백운대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시 북한산 백운대를 찾아 갑니다.
옛날 산명인 삼각산(三角山)은 뿔처럼 돌출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일컬는데요.
항상 가슴 설레이게 하는 북한산(삼각산)이 있어 인생이 행복한것 같네요.
북한산, 도봉산을 모두 아우르는 북한산국립공원.
출발점은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 있는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오늘 코스는 우이동 백운대탐방지원센터~하루재~인수암~백운산장~백운봉암문~백운대 정상~백운봉암문~노적봉 앞~용암봉암문~도선사~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약 6km.
첫 고비인 하루재를 향해 올라가는 길.
오랜만의 산행은 힘들어요.ㅎㅎ
하루재에서 바라본 우뚝 솟은 장엄한 인수봉.
오호, 언제보아도 멋진 신비스러운 인수봉.
높이는 백운대보다 26m 낮은 810m 이지만 높은 기상만큼은 으뜸중의 으뜸.
인수봉 아래에 자리한 인수암.
역사 깊은 암자인데 앞을 지나는 등산객은 많지만 찾는 신도는 없어 보이네요.
백운산장 뒷편에 있던 백운암은 없어졌는데 인수암은 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수암 계곡에서 올려다 본 인수봉.
하나의 거대한 암봉에 어린애를 업은듯한 모습은 어느 방향에서 보던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멋진 풍경.
하루재에서 인수암 계곡을 지나 백운산장으로 가는 길.
바위투성이의 험한 길이 또한 매력적이지요.ㅎㅎ
백운산장에 가까울 무렵,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서울 노원구와 수락산.
오호, 수락산도 그립네요.ㅎㅎ
드디어 백운산장 도착~!
"백운의 혼" 돌탑.
근래 설치한 것으로 생각되는 동판의 내용에 의하면
1950.6.28 백운암을 거쳐 후퇴하던 장교 1명, 사병1명이 서울이 함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에서 2명 모두 자결했다고.
1924년에 세워져 우리나라 산악문화의 발상지 역할을 해오던 백운산장.
백운대에 오를때마다 수없이 찾아 쉬어가던 백운산장이었는데 교통이 편리해 지면서 대피소 겸 산장은 기능을 잃고 북한산역사문화관으로 바뀌었으니 아쉬움이 백배천배네요.
옛날 백운산장에서 북한산역사문화관으로 탈피한 모습.
아래에 있던 인수산장은 아예 철거되어 사라지고 백운산장은 기능이야 잃었지만 건물이 남아 있으니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잘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백운산장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산장지기 이영구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 너희들이라도 산장을 잘 지켜주렴~~!!
백운산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백운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암봉을 바라보려니 가슴이 벅차네요.
백운산장 앞에 설치된 북한도.
북한산성 축성때 주축이 되었던 팔도도총섭(승대장) 성능스님이 1745년에 그린 북한산성 지도로 삼각산을 백운봉, 인수봉, 만경대로 표기하였네요.
비장한 각오로 험한 바위길을 걸으니,
오호, 백운봉암문(위문).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있으며 북한산성의 16개 성문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성문이지요.
백운봉암봉에서 마지막 0.3km만 오르면 백운대 정상.
백운대 오름길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구, 노원구 일대의 시원스런 풍경.
앙징맞은 족도리바위.
언젠가 저 바위에 올라 백운대를 정면에서 바라보리라~~!!
암봉이 아름다운 만경대(萬景臺)는 해발 800m로 조선 초에 무학대사가 태조의 명을 받고 이 봉에 올라 나라를 다스릴 도읍터를 바라보았다고 하여 국망봉이라고 부르기도.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네요.
워낙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니 외국인들의 필수코스가 된것 같습니다.
쇠줄을 부여잡으며 올라가는 스릴있는 암릉길.
인수봉 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스릴있고 다소 위험하기도 한 오름길.
마지막 난코스를 간신히 오르고,
간밤에 살짝 내린 비로 미끄러운 암릉길도 거뜬히 걸어 오르니,
드디어 정상 아래 마당바위.
주말이면 비비고 앉을 틈도 없지만 오늘은 한가한 마당바위가 이채롭기만 하네요.
뒤로 보이는 인수봉과 멀리 도봉산까 장관~!
꿈에서도 아른거리는 가장 그리운 모습~!
인증사진은 필수~~!!
이런 풍경을 즐길수 있고 두 다리로 걸을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자꾸 옛날 생각이 나네요.
초등학생때 부터 찾았으니 그동안 60여년간 오직 북한산만을 사랑하며 살아 왔지요.
어느덧 칠순을 넘기고 보니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해발 836m 백운대 정상부의 암봉 모습.
정상에 세워진 통일서원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조국강산, 겨레도 하나 나라도 하나, 우리 손으로 통일을 이루오리다".
"북한산 백운대 836m" 바위글과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 모습.
백운대에서 대한국인의 늠름하고 활달한 기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합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장엄한 풍경.
바로 앞에 뜀바위가 있고 그 앞에 만경대, 노적봉과 멀리 보현봉, 문수봉, 성내계곡.
1711년 조선 숙종때 북한산성을 쌓은후 성 안에 행궁과 많은 시설들을 두었던 성내계곡.
백운대에서 만경대, 멀리 문수봉으로,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의상능선에 북한산성을 쌓았지요.
백운대에서 바라본 서북쪽의 대서문 방향.
의상봉, 원효봉에 북한산성이 축조되어 있으며 산성 너머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 삼송지역.
만경대 풍경을 가슴에 담은채 하산을 시작~!
백운봉암문에서 서쪽의 반대방향으로 내려가기로.
밖에서 바라본 백운봉암문.
가장 높고 험한 고지대에 이렇게 견고한 성문을 조성했으니 우리 선조들의 피땀어린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노적봉, 용암봉암문 방향으로 가는 계단길.
서남쪽에서 바라본 백운대의 장엄한 암벽.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펴는듯한 웅장한 모습에 혀를 내두룰 정도.
바윗길을 걷는 하산길.
서쪽 아래로 바라보이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 지축지구.
불과 몇년 사이에 그린벨트가 신도시 고층아파트 단지로 변해 버렸네요.
아름다운 만경대 암릉.
만경대는 바위가 험해 전 구간을 섭렵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요.ㅎㅎ
앞에 보이는 암봉은 노적봉.
예전엔 노적봉에 오를수 있었지만 오래 전부터 자연휴식년제로 등정을 금하고 있지요.
보현봉, 문수봉 아래로 펼쳐지는 성내계곡.
가운데 은빛나는 지역은 행궁(行宮)이 있던 곳으로 수년전 발굴이 이루어진 후로 보존중인 지역.
조선 숙종, 영조가 북한산성을 찾았을때 행궁에서 쉬어간 적이 있었지요.
드디어 용암봉암문에 도착.
현재는 산성 안이고 다시 성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잠시 용암봉암문 위에서 바라본 용암봉, 노적봉, 인수봉.
좌측에 노적봉, 우측은 용암봉, 만경대,인수봉이며 가운데로 용암봉을 향하여 쌓은 북한산성이 보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너무나 수려하여 금강산도 울고 갈 정도.ㅎㅎ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도선사에 가까울 무렵, 나타나는 큰 바위는 일종의 사리탑.
암벽에 사리공을 만들고 그 아래에 새긴 글씨는 "金尙宮淨光花之舍利塔(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
궁에서 은퇴하여 도선사에서 지내던 김상궁이라는 궁녀가 돌아가시자 화장을 하고 재를 모신 사리탑이었네요.
때는 1873년이며 淨光花는 김상궁의 법명.
하산을 완료한후 방문한 도선사(道詵寺).
높이 8m의 도선사 마애불.
오늘 안전산행을 도와주신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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