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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6(수)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을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22. 4. 7. 22:37
2022.4/7(목)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주요 코스는 삼청안내소~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백악곡장~청운대전망대~법흥사 절터~삼청안내소로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을 걸었는데요.
54년만에 전면개방된 북악산을 자유롭게 걸으니 모든게 새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북악산은 지난 김신조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했었지요.
2022.4/6(화) 북악산 남측면 개방으로 청와대를 제외하곤 전면 개방되었으니 2017년 문재인대통령의 대선후보 당시 밝힌 북악산, 인왕산 전면 개방약속이 잘 지켜진 셈이네요.
그동안 북악산 일대 개방내역을 살펴보면,
1993년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때 인왕산 부분개방을 시작으로
2006년 4월 1일, 노무현 대통령때 북악산 숙정문 일대 부분개방,
2007년 4월 5일,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로를 처음으로 개방하여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수 있게 되었으며,
2017년 6월 26일, 문재인 대통령때 청와대 앞길 개방,
2018년 5월 3일, 인왕산 전면개방,
2020년 11월 1일,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부터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측면이 개방되었고 ,
2022년 4월 6일,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하여 동서남북에서 자유롭게 북악산을 오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1993년 문민정부 들어 김영삼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거치며 인왕산 전면개방에 이어 북악산도 전면개방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네요.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은 탐방로 5.2km, 여의도공원의 4배가 넘는 면적으로 청운대와 숙정문 사이의 산자락과 계곡이 개방된 곳입니다.
이로써 인왕산에서 부암동, 북악산 정상은 물론 백악곡장, 숙정문, 북악산 북측면, 남측면, 삼청동까지 단절없이 이어지게 되었네요.
남측면을 처음 걸어보니 만세동방약수터와 법흥사 절터가 특히 주목되었고 삼청동을 흐르는 하천(삼청천)의 발원지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 윤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개방에 앞서 급히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수 있었는데요.
이는 탐방로와 계단길을 조성하고 군시설 보완 등 관계기관 협의와 준비를 위해 장시간이 소요될뿐더러 또 많은 정성이 들어갔음을 볼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새봄을 맞아 북악산애서 잃었던 자유를 되찾으니 모든게 날아갈듯이 좋습니다~~!!
세종로에서 바라본 북악산!
오늘은 어제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을 오르기로~~!!
삼청동을 거쳐,
북악산 남측면 입구인 삼청안내소를 찾아 가는 길.
여기저기 플래카드를 거는 중.
"닫혔던 북악산 탐방로, 5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2022년 4월6일부터 북악산 한양도성 남측(3.0km) 전면개방.
삼청안내소 가는 길을 새롭게 만든 모습.
삼청공원의 계곡에는 봄냄새가 물씬~!
삼청동길을 건너면 군부대 출입문을 통해 삼청안내소 가는 길.
드디어 개방된 북악산에 최초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얼마나 궁금했던 곳인가요.ㅎㅎ
삼청안내소에서 비표를 받아 목에 건후 북악산 남측면 탐방 시작~!
삼청안내소에서 계곡을 따라 오를수 있는데 갈림길에서 왼쪽은 만세동방약수터, 직진하면 법흥사 절터로 해서 청운대전망대에서 다시 만날수 있네요.
곧장 한양도성이 있는 산 위로 가려면 법흥사 절터를 경유하면 거리가 단축되고 빠른 실정.
진달래가 만개한 북악산.
개울을 따라 철책길을 걸어 오르니,
시원한 계곡물이 모인 삼청휴식장.
군장병들이 물놀이하며 휴식을 취하던 장소였는데 깊은 곳은 2m가 넘었다고.
개울을 건너 만세동방약수터 방향으로 오르기로.
소나무가 제법 우거진 남측면 탐방로.
개방에 앞서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하였음을 보여주는 나무계단길.
임기말에 졸속으로 개방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수 있었으니 현장을 않보고 언론보도만 믿었다면 큰 오해를 부를뻔.ㅎㅎ
잘 한건 잘 했다고 박수를 쳐주어야 예의~!
동쪽으로 바라본 북악산 숙정문, 말바위 능선.
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하면 2개 코스로 갈수 있는데 하나는 만세동방약수터, 다른 하나는 법흥사 절터 가는 길.
아무 길로 가도 북악산 정상, 숙정문 등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연결되니 이게 바로 개방의 참 의미가 아닐까요!
망원으로 당겨 본 동쪽 능선의 숙정문.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문인데 2006년 개방될때 맨 처음 방문하여 감격스럽게 숙정문과 촛대바위까지 둘러보던 기억이 새롭네요.ㅎㅎ
드디어 삼청안내소에서 0.9km를 걸어 만세동방약수터에 도착.
오호, 만세동방약수터!
거대한 바위 아래에 자리한 모습이 실로 염험하고 신비스런 모습이네요.
"萬世東方 聖壽南極(만세동방 성수남극)" 글자를 새겨 놓은 약수터.
누가, 언제 새겼는지 알수 없으나 글자의 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나라의 번창과 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한것으로 생각됩니다.
북악산 아래에 왕궁이 있다보니 이런 글을 새겨놓은것 같네요.
수십m의 암벽속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물을 받는 돌확이 조성되어 있는 만세동방약수터.
깊은 산중에 이렇게 청량하고 우아한 약수터는 처음 봅니다.ㅎㅎ
계속 걷는 탐방로는 북악산 허리의 계단길을 오르내리는 다소 험한 코스.
예전부터 북악산을 넘어 다니거나 약수터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길인것 같네요.
전면에 북악산 능선과 한양도성의 백악곡장이 보이네요.
8부능선에 있는 청운대전망대 도착!
청운대 오름길에 있는 전망대로 서울 동부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이곳은 갈림길로 위로 오르면 청운대, 북악산 정상에 갈수 있고, 하산하며 촛대바위, 법흥사 절터로 갈수도 있지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동부지역.
숙정문 능선 너머로 청량리 일대와 그 뒤로 아차산, 용마산, 예봉산, 검단산, 청량산(남한산성)이 잘 보입니다.
청운대전망대에서 위로 굽경사길 150m만 더 오르면 한양도성이 있는 능선.
드디어 만난 한양도성과 능선길.
좌측은 청운대, 북악산 정상, 우측은 백악곡장, 숙정문, 말바위에 갈수 있지요.
위로 백악곡장이 보이는 한양도성.
성곽 밖에서 계단길을 걸어 곡장에 올랐었는데 오늘은 길을 막아 두었네요.
성곽 안길을 걸어 백악곡장에 오르기로.
활짝 핀 진달래가 화사한 시절을 말해 줍니다.ㅎㅎ
백악곡장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악산과 서울도심.
북악산 한양도성과 서울도심이 잘 어울리는 아주 멋진 풍경이네요.
인왕산, 북악산을 바라보니 감격스럽네요.
1968년 1.21사태 이후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부분개방에 이어 어제부터 전면개방되었으니 하는 말입니다.
개방한다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1등으로 인왕산, 숙정문, 북악산 한양도성, 북악산 북측면을 찾았었는데 오늘도 큰 소원을 풀어 봅니다.ㅎㅎ
54년만의 전면개방이라니 감격의 기념사진은 필수.ㅎㅎ
백악곡장에서 바라본 북쪽의 북한산 서쪽의 비봉능선.
문수봉, 사모봉, 비봉, 향로봉, 수리봉이 연이어 보이는 장쾌한 모습입니다.
한양도성을 따라 다시 청운대전망대로 돌아가는 길.
다시 청운대전망대 도착.
급한 계단길을 내려가니 법흥사 절터.
모든게 처음 접하는 곳이니 마냥 신비롭네요.
북악산 남측면의 계곡에 역사 깊은 너른 절터가 있었다니 놀라운 일.
신라 진평왕때 나옹스님이 창건한 법흥사터라고 전해지는 곳이며 문헌에 따르면 조선 세조 임금이 연굴사 동쪽에서 호랑이를 사냥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연굴사터로 추정하기도.
절터 주변에서 15세기 상감분청사기 조각들이 발견되어 조선 전기부터 건물이 있었음을 엿볼수 있네요.
절터에 흩어져 있는 초석들.
법흥사 절터에는 1960년대 이후 절을 복원하려고 초석을 갖다 놓기도 했지만 1.21 사태로 중단된것 같습니다.
지금 여러개의 초석과 기왓장 일부가 절터에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지요.
전면개방에 앞서 문대통령 부부가 5일 남측 탐방로를 걷던중 절터 초석에 앉아 쉬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어 불교계의 공분을 사기도 했지요.
확인해 보니 초석은 복원하려고 몇십년 전에 갖다 놓은 것으로 문화재하고는 거리가 있으므로 불교계의 공분을 살 일은 아니라는 생각.
조용한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
계곡에 졸졸 흐르는 물이 삼청천으로 삼청공원 안을 지난후 복개된 지하를 흘러 경복궁 옆을 경유, 청계천으로 가는 개울이지요.
역사 깊은 서울 도심을 흐르는 삼청천이 법흥사 절터 윗쪽에서 처음 시작되는 물줄기로 확인되니 이것도 오늘의 작은 수확같습니다.ㅎㅎ
물놀이 장소였던 삼청휴식장을 거치고,
삼청안내소를 나와 삼청공원에서 오늘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 탐방 마감!
트랭글 지도로 확인해 본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
주요 코스는 삼청안내소~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백악곡장~청운대전망대~법흥사터~삼청안내소로 한바퀴를 돌며 북악산 남측면 둘레길을 걸으니 4.8km에 2시간 24분 소요.
청운대전망대에서 촛대바위, 숙정문 방향은 걷지 못해 다소의 아쉬움도 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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