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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지맥 누리길을 걷다(1) ---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수리넘어고개 6.4km강바람의 산행일기 2025. 4. 3. 21:40
2025.4/1(화) 천마지맥 누리길을 시작하였습니다.
천마지맥을 생각하면 온갖 추억과 상념에 젖어 드는데요.
젊었을때 부터 서울 광진구에서 거주하며 아차산에 자주 올랐는데 그곳에서 남북으로 길게 펼처진 천마지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웬지 마음이 안정되고 편했습니다.
조만간 꼭 걸어야 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게으른 천성으로 차일피일 미루어온지가 어언 수십년이나 되었네요.
평소 산을 좋아해서 천마산, 백봉산, 예봉산, 예빈산 등은 단편적으로 이미 산행을 한바 있지만 천마지맥 전 코스는 이제야 단행케 되었으니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리하지 않고 2~3회에 걸쳐 완주를 목표로 출발합니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천마지맥은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백봉산, 고래산, 갑산, 적갑산, 예봉산, 예빈산, 천주교소화묘원, 한강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약 56km에 달합니다.
마치 서울의 동쪽 외곽에 남북으로 장벽을 두르듯 장쾌한 능선이 끊김없이 펼쳐지는 경우도 흔치 않으니 등산인들에게는 매력적인 코스임에 틀림없네요.
도전하는 코스는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고래산~갑산~예봉산~ 천주교소화묘원~한강까지 약 25km 거리인데요.
특히 백봉산 남쪽에서 수리넘어고개~고래산~머치고개~갑산~새재까지 약 8km 구간은 초행길이고 쉽지않은 코스라고 하여 걱정도 큽니다.
첫날에는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수리넘어고개까지 6.4km를 걷는데 그쳤습니다.
계획은 갑산 너머 새재까지 목표로 했지만 푹푹 빠지는 낙엽이 장애가 될줄이야~!
썩지않는 낙엽이 워낙 많이 쌓여있다 보니 산불도 걱정되었지만 미끄러워 체력 소모가 무척 크더군요.
태극기 휘날리는 백봉산(柏峯山, 587m)에는 높고 멋진 전망대가 설치되어 천마지맥을 시원하게 보여주었는데 오늘 가장 큰 선물을 받은것 같았구요.
백봉산 정상에서 수리넘어고개 방향으로는 초행길이지만 부드러운 흙길이라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푹푹 빠지는 낙엽 때문에 불과 6.4km를 걷는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첫날 산행을 잘 마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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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마지맥 누리길 종주를 시작~!
아차산에서 바라본 천마지맥이 넘 장쾌합니다.
천마산에서 뻗은 능선을 따라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고래산~갑산~예봉산~팔당까지 걷는 약 25km의 산행이지요.
들머리는 고민 끝에 남양주 마치고개로 결정~!
버스에서 내려 마치고개로 가는 옛 도로를 따라 걸으니,
천마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안부상의 고개인 마치고개.
출발지이므로 천마지맥종합안내판이라도 있겠거니 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현실.
1차 목적지인 백봉산까지는 2.2km.
오늘은 초행길도 일부 있으니 무조건 남쪽으로 뻗은 능선길을 잘 확인하며 걷자구요.
그런데 푹푹 빠지는 낙엽이 장애가 될줄이야~!
썩지않는 낙엽으로 인해 산불도 걱정되지만 미끄러워 체력 소모도 크네요.
오히려 눈길이면 아이젠이라도 찰텐데.ㅎㅎ
백봉산은 예전에 여러번 오른 경험이 있는데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시작부터 힘이 드네요.ㅎㅎ
동쪽 산아래는 화도읍에 있는 비전힐스CC.
날씨가 흐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몇십년 동안 마음에 두던 천마지맥 산행을 단행케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
넌 산수유꽃이냐 생강나무꽃이냐?
어느 산이나 깔딱고개는 있는 법.ㅎㅎ
발아래 보이는 남양주 화도읍 마석리.
옛날에는 버스를 타면 마치고개를 꼭 넘어야 하는 먼 지역이었지만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지요.
앞으로 걸어야 할 고래산 가는 능선.
고래산 가는 산길이 험악하다는 소식을 기히 들어 걱정이 큽니다.ㅎㅎ
정상이 가까워지자 바윗길이 보이기도.
작은 석문을 통과하니,
오호, 드디어 백봉산 정상이 보이네요.
마치고개에서 2.2km를 걸어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는 백봉산(587m) 정상~!
백봉산(柏峯山)은 본래 잣봉산, 묘적봉으로 불리었으나 일제때 백봉산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평내동 인근에 잣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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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난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천마지맥은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백봉산, 고래산, 갑산, 적갑산, 예봉산, 예빈산, 소화묘원,한강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약 56km에 달합니다.
이번에 단행한 코스는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고래산~갑산~예봉산~ 소화묘원~한강까지 걷는 코스로 약 25km 거리
새로이 높고 멋지게 세운 백봉산전망대.
오호, 전망대에 오르니 천마지맥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 짝짝!
남쪽으로 펼쳐지는 천마지맥.
수리넘어고개, 고래산, 머치고개, 갑산, 예봉산 등 전 구간의 80%는 보이는 대단한 조망~!
갑산 왼쪽의 높은 산은 운길산.
뒤돌아보면 호평동을 품에 안은듯한 천마산.
백봉산 아래에 포근하게 자리한 호평동
어릴때만 해도 자그마한 마을 두어개 있던 농촌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변했나요.
이제부터는 4.2km 거리의 수리넘어고개 방향으로 하산길.
백봉산에서 남쪽으로 수리넘이고개, 고래산, 갑산, 새재까지 약 10km 구간은 처음 걷는 코스여서 기대 반 걱정 반.
창현청구아파트 방향으로 계속 걸어야 하는 부드러운 능선길.
남양주시에서 세운 백봉산둘레길 이정표.
이정표에 천마지맥에 대한 안내가 없어 도움이 되지않으니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초행길을 걷는 즐거움에 숲이 울창하여 산림욕이 따로 없네요.ㅎㅎ
오호, 분지형태의 넓은 땅도 보이네요.
한여름이면 밀림을 이루어 접근조차 쉽지않을 것 같은 오지여서 놀랄 정도.
경사길에서 올려다 보이는 정자.
깊은 산중에서 정자는 뜻밖이나 마루쉼터라는 이름이 있고 운동기구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주민들이 올라 오는것 같습니다.
마루쉼터에서 바라본 백봉산.
걸음은 느리지만 사부작사부작 걸어 많이 왔네요.
조림한듯한데 전나무인가요?
오호, 이정표가 이리 반가울수가.ㅎㅎ
오늘 2차 목적지인 수리너머고개 1.15km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자구요.
수리넘어고개, 수리너머고개라는 말이 혼용되고 있는데 통일을 기했으면 하며 유래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오호, 넓은 땅이 또 나타나네요.
물도 나오니 자연인이 집 짓고 살아도 훌륭할것 같습니다.ㅎㅎ
멧돼지가 목욕한 흔적까지.
이쪽이 워낙 후미지고 조용한 지역이니 산짐승들의 낙원이 아닐지.ㅎㅎ
송전철탑을 지나고,
마지막 급경사길을 내려가니,
마석과 덕소를 연결하는 수리넘어고개가 보이기 시작.
초행길을 무사히 내려와 만난 수리넘어고개.
천마지맥 누리길 첫 산행은 남양주 마치고개~백봉산~수리넘어고개까지 6.4km를 걷는데 그쳤는데요.
푹푹 빠지는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움 때문에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첫날 산행을 잘 마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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