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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를 참관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10. 27. 20:26
2025.10/25(토) 진관사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를 참관하였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개건 627주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주제가 온 세상을 비추는 감사의 기도인데요.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례를 말하며 국행수륙대재란 국가 차원에서 행사는 큰 수륙재를 말합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불교의례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국가무형유산 제126호로 지정된바 있지요.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초 태조에 의해 조종의 명복을 빌고 중생을 복되게 하기 위해 삼각산 진관사 경내에 59칸의 수륙사(水陸社)를 건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조선시대 왕실수륙재의 기념비적 불사로 기록되면서 국행수륙재 근본도량의 지위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사대부중 국민과 함께 중생구제와 자비의 베품을 매년 실천하는 중입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시대 전통적 국행수륙재인 칠칠재(사십구재) 형식과 낮재, 밤재의 2부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데요.
입재(入齋)를 시작으로 초재(初齋)에서 칠재(七齋)까지 총 49일에 걸쳐 진행되며 그 정점은 마치막 칠재로서 칠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틀동안 진행됩니다.
의식절차는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 수륙연가,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봉송회향 순으로 진행됩니다.
(1) 시련(侍輦) ㅡ 영가를 맞이하기 위해 사대부중이 연을 들고 나아가 일주문 앞에서 모심.
(2) 대령(對靈) ㅡ 영가의 이름을 불러 따뜻하게 위로하고 차와 국수를 올려 대접.
(3) 관욕(灌浴) ㅡ 영가의 고단함과 번뇌를 씻어주고 새옷으로 갈아 입힘.
(4) 신중작법(神衆作法) ㅡ 법회에 참석한 영가와 대중들에게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을 현현시키기 앞서 신중들을 청하여 삿된 기운을 몰아내고 도량을 정화.
(5) 괘불이운(掛佛移運) ㅡ 괘불을 대운전에서 모셔내어 괘불대에 펄침.
(6) 영산작법(靈山作法) ㅡ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을 현현.
(7) 법문(法文) ㅡ 고승대덕이 석가모니불의 위신력을 입어 설법.
(8) 수륙연기(水陸緣起) ㅡ 석가모니불, 아난과 면연귀왕의 연기설화에서 수륙재가 비롯됨을 밝힘.
(9) 사자단(使者壇) ㅡ 수륙재가 열림을 알리기 위해 말을 탄 사자를 청해 공양을 올리고 말이 쉴수 있는 마구단을 홍제루 아래에 설치
(10) 오로단(五路壇) ㅡ 일체의 불보살과 고혼들이 수륙재에 참석할수 있도록 하늘길을 열기위해 다섯방위를 맡은 오황제를 청해 공양을 올림.
(11) 상단(上壇) ㅡ 일체의 불보살을 청하여 공양을 올림.
(12) 중단(中壇) ㅡ 삼장보살과 그 수많은 권속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림.
(13) 하단(下壇) ㅡ 일체의 고혼을 청하여 시식을 베품.
(14) 봉송회향(奉送回向) ㅡ 불보살과 고혼들을 배웅하는 의식.
진관사(津寬寺)는 신혈사(神穴寺)의 후신으로 1011년 고려 현종이 왕위 계승과정에서 자신을 구해준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요.
1397년 조선 태조는 진관사에 행차하여 수륙사(水陸社)를 짓고 국행수륙재(國行水陸齋)를 설행하게 한바 있습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행재에 참관하면서 이 행사가 얼마나 역사와 전통이 길고 웅장하고 장엄한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또한 행사에 임하는 많은 스님들께서 지극정성으로 용의주도하고 치밀하게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는걸 보면서 스님들의 불심과 노고에 그져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또한 신도들과 자원봉사자들도 감탄할 정도로 협조를 잘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참석한 탓에 옳바른 참관을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중간에 나와버리니 후회가 막급이네요.
스님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가 있음을 알리는 배너가 걸려 있는 백초월 길.
오늘 처음 진관사 국행수륙대재(國行水陸大齋)를 참관하기 위해 은평한옥마을을 걸어 갑니다.

일주문에 이르니 행사장이 이미 준비된 상태.
나중에 알고보니 첫 행사로 영가를 맞이하기 위해 사대부중이 연을 들고 나아가 일주문 앞에서 모시는 시련(侍輦)이 있다고 합니다.

감동을 주는 기도문이네요. 감사합니다.

일주문 옆에 봉송회향(奉送回向)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네요.
의식이 끝날때 수륙제에 청하여 모신 수많은 존격들과 영가들을 사찰 밖으로 모시고 나가 배웅하는 자리로 장엄물과 문서, 위패 등을 연지가 있는 정토루에서 태우고 나면 모든 의식은 끝나게 된다고 합니다.

해탈교를 지나면 진관사 해탈문.

이른 아침인데도 국행수륙대재를 참관하기 위해 많은 불보살들이 모여드는 모습.

국행수륙대재 행사장으로 대웅전 앞 마당이 법석(法席).

짜임새있게 제작한 국행수륙재 홍보물은 수준급.

홍제루 앞에서도 의례가 있네요.

홍제루 앞에 준비된 대령, 관욕소

영가를 모시는 연인가 봅니다.

범종각 앞에 준비된 용왕단(龍王壇).
부처님의 법을 수호하는 용왕을 위한 단으로 용왕이 좋아하는 미역도 올리며 중단(中壇)의식 속에서 함께 거행한다고.

국행수륙대재 주무대인 법석(法席).

국가무형유산 진관사수륙대재를 소개하고 2025년 진관사 국행수륙대재 칠재(七齋) 의식절차를 안내하고 있네요.

오로단(五路壇).
일체의 불보살과 고혼들이 수륙재에 참석할수 있도록 하늘길을 열기위해 다섯방위(중, 북,서,남,북)를 맡은 오황제를 청해 공양을 올리는 의례가 펼쳐집니다.

상단(上壇).
일체의 부처님 등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곳으로 장엄과 단차림이 가장 화려한 단.

중단(中壇).
일체의 보살님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곳으로 세 분의 삼장(三藏)인 천장, 지지, 지장보살님과 권속들이 이 단의 주인공이라고.

하단(下壇).
일체의 외로운 영혼 등을 청하여 시식(施食)을 베푸는 곳으로 하단 옆 오른쪽에는 더욱 더 외로운 영혼들을 위하여 별도로 단외 전시식상(奠施食床)이 차려집니다.

사자단(使者壇) 인가요?
수륙재가 열림을 알리기 위해 말을 탄 사자(使者)를 청해 공양을 올리는 단인가 보네요.

드디어 09:30부터 기념식이 열리는 대웅전 앞 마당.

이렇게 열의가 높은줄 몰랐습니다.
송구스럽기까지 하네요.ㅎㅎ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과 고승들, 불자들이 참석한 모습.


식전행사에 참석하여 흥을 돋우는 어린이들.




본행사가 시작되어 첫번째로 시련(侍輦).

불보살들의 명호가 새겨진 번을 앞세우고 영가를 맞이하기 위해 일주문으로 나가는 모습.

많은 불보살들이 줄을 잡은채 일주문으로 향하는 모습.

일주문 앞에서 개최되는 시련행사.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행사에 참석한 고승들.


다음은 홍제루 앞에서 거행하는 대령(對靈), 관욕(灌浴).
영가의 이름을 불러 따뜻하게 위로하고 차와 국수를 올려 대접하는 대령과 영가의 고단함과 번뇌를 씻어주고 새옷으로 갈아 입히는 관욕식입니다.

홍제루 앞에서 펼쳐지는 대령, 관욕식.








다음은 괘불이운을 위해 대웅전으로 향하는 모습.
이후 중요한 의식이 계속되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한 탓에 옳바른 참관을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중간에 나와버리니 후회가 막급이네요.
앞으로 공부를 많이 하여 내년엔 충실한 참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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