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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에 입항, 첫 일정으로 별도봉(135m)에 오르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11. 12. 16:02
2025.11/12(수) 드디어 제주항에 입항하여 첫 일정으로 별도봉에 올랐습니다.
별도봉(別刀峰, 135m)은 제주시 화북1동 4472에 위치한 측화산으로 서쪽의 사라봉과 함께 제주 시내에 있는 대표적인 오름인데요.
낮으막한 정상에는 산불초소만 있을뿐 있어야 할 분화구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분화구가 있으면 오름, 없으면 봉(峰)이 붙는것 같습니다.
별도봉은 산이 낮고 경사가 완만하며 접근성이 좋아 체육공원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군요.
조만간 제주올레길 18코스를 걸으며 옆에 위치한 사라봉도 오르고 별도봉 장수산책로도 걷고 산지등대까지 다녀오고 싶습니다.
오늘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미련없이 떠나기로.ㅎㅎ

순창 용궐산 하늘길을 무사히 마친후 2시간을 달려 오후 늦게 고흥 녹동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고흥에서 1박한 후 내일 아침에 제주도행 배를 타기 위함이지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먹구름.
쾌청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않네요.ㅎㅎ

09:00 제주도행 배를 타기 위해 녹동신항 매표소에서 발권을 기다리는 모습.

녹동신항에서 제주항까지는 3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운임은 3등 객실은 30,300원이니 저렴한 편.
차량은 경차가 100,000원 정도하며 쏘렌토일 경우 평일 171,400원, 주말은 183,800원으로 다소 비싸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녹동신항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중인 "아리온 제주호".
배가 비교적 커보이는데 6,266톤에 여객정원 841명이 가능하며 차량은 300대까지 실을수 있다고 합니다.
세월호와 같은 크기에 구조도 같다고 하네요.

고흥 녹동신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항로.
거금도, 금당도 사이를 지나 제주도로 가게 되어 있네요.

자차는 저층공간에 무사히 선적시킨후 일행 4명은 트랩을 올라 배에 승선.

드디어 09:00 출항하는 아리온 제주호에서 바라본 녹동항과 소록대교, 왼쪽은 소록도.

고흥 남단의 녹동항은 남해안 수산물집결지이자 해상교통의 요충지이지요.
녹동항은 구항과 신항으로 나니어져 있는데 구항에는 전통시장, 수산시장이 들어서 있고, 신항에서는 제주도와 거문도행 배가 운항중이라고.
근래 거금대교와 소록대교가 개통되면서 거금도와 소록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져 비약적으로 발전하는것 같습니다.

거금대교 아래를 지나는 아리온 제주호.

4년전에도 녹동신항에서 아리온 제주호를 타고 제주도에 갔었지요.
거금대교는 웅장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며 길이는 6.7km로 윗층은 자동차도로, 아랫층은 보행 및 자전거도로.

아리온 제주호에서 바라본 소록도와 소록대교.
소록대교가 놓이면서 이제 소록도는 더이상은 신비한 섬이 아닌것 같습니다.

멀어지는 고흥~!
언제 다시 고흥땅을 찾을수 있을지 괜한 아쉬움까지.ㅎㅎ

오호, 금당도~!
완도군에 속한 금당도는 해안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섬이지요.
금당도를 도는 유람선이 있다고 하는데 언제 수려한 경관을 볼수 있을지 감감.ㅎㅎ

제주항으로 가면서 바라보이는 섬들.
도대체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수가 없네요.

3시간이 지나자 먹구름이 가득한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

이제 제주항의 별도봉과 사라봉이 가깝게 보이네요.
제주도에서의 첫날 일정은 제주항에 접한 별도봉(왼쪽 봉우리)에 오르기로.
오른쪽은 사라봉으로 아래에 산지등대가 보이네요.

저층 적재공간에 있던 자차를 탄채 무사히 하선 완료.

제주도에서 첫 일정은 별도봉에 오르는 일~!
제주시 건입동에서 바라본 별도봉.
제주도를 오가며 늘 바라보던 오름인데 오늘 처음으로 오르게 되어 감격스럽네요.ㅎㅎ

야자수가 줄지어 서있는걸 보니 같은 나라임에도 마치 동남아에 와있는듯한 제주도 풍경.

별도봉과 사라봉이 갈라지는 언덕.

별도봉 장수산책로~!
별도봉은 제주시내에 접해 있고 산이 온화한데다 접근성까지 좋아 시민들의 산책로로 각광받고 있더군요.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걷는 장수산책로는 시간관계상 걷지 못하고 정상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주올레길이 지나는 별도봉 진입로.

제주올레길 18코스가 지나는 별도봉, 사라봉.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을수 있는 코스이니 조만간 꼭 걸을 것을 약속.

제주 칠머리당 영동굿을 벌이는 무대~!
영동굿은 매년 음력 2월, 제주에서 심방(무당)들이 영등신에게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며 벌이는 굿을 말하는데
이중 제주 칠머리당 영동굿은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인 칠머리당에서 열리는 굿으로 제주의 영동굿에서도 가장 대표적이라고.

별도봉을 오르려니 앞으로 9일간의 제주생활이 실감나기 시작하네요.ㅎㅎ
이번 제주여행길은 서울에서 육로를 이용하여 이틀동안 구경하며 고흥까지 가서 배편으로 제주도에 입항하여 9일간 제주도에서 생활한 후 배편으로 완도로 올라가 하루 자고 귀경키로 하였으니 총 12일 간의 여행입니다.

낮으막한 야산의 능선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으니,

망원으로 당겨본 사라봉 자락의 산지등대.
약 15년전, 야경사진을 찍는디고 산지등대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 반가움에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네요.ㅎㅎ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한지 15분만에 정상에 도착~!

낮으막한 정상에는 산불초소만 있을뿐 있어야 할 분화구가 보이지 않아 아쉬운 별도봉(135m).
분화구가 있으면 오름, 없으면 봉(峰)이 붙는것 같습니다.

별도봉에서 바라본 제주항.
목포, 고층, 완도 등 각처를 오가는 여객선들이 모두 이곳에서 입출항하지요.

서쪽에 보이는 사라봉.
별도봉과 비슷한 높이여서 쌍둥이처럼 보이며 오른편에 산지등대가 살짝 보이네요.

별도봉에서 바라본 동쪽 제주시 풍경.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까지 보일텐데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장수산책로를 걷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잠시 방문한 사라봉 자락에 있는 보림사.
1957년에 창건되어 역사는 짧은 편이지만 규모가 꽤 크고 품위있어 보입니다.

보림사에서 바라본 별도봉.

보림사에서 바라본 제주시 동쪽 지역.
조만간 시간을 내어 제주올레길 18코스를 걸으며 사라봉도 오르고 별도봉 장수산책로도 걷고 산지등대까지 다녀오고 싶네요.
아름다운 별도봉을 구석구석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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