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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가장 시원스런 제주 원물오름에 오르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11. 13. 19:36
2025.11/13(목) 제주 원물오름에 올랐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41번지에 위치한 원물오름은 이미 4년전에도 올라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곳인데요.
해발 458.5m, 비고 98m인 원물오름은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기생화산으로 한자로는 원수악(院水岳).
펑퍼짐하게 펼쳐진 모습에 조망이 탁월하여 오름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눈까지 시원한데요.
조선시대에 오름 앞은 제주, 한림, 대정, 서귀포 등 각 방면으로 사통오달하던 교통요지.
출장가는 관원들의 숙식장소인 이왕원(梨往院)이 있었고, 가까이에 있던 샘물을 원물이라고 하여 원물오름이라는 이름도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서쪽 정상에는 고고리암(고고리는 꼭지의 제주방언)이라는 바위가 있어 매우 특이한 모습.
원물오름에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한라산을 바라보며 제주여행의 행복을 만끽했는데요.
동쪽에 한라산(1,947m)을 비롯하여 남동쪽에 대병악(490m), 소병악오름(473m)이 보이고 남서쪽에 산방산(395m), 서쪽에는 도너리오름(439m). 남송이오름(335m), 멀리 차귀도 앞에 있는 당산봉오름까지 탁트인 조망이 시원합니다.
내친김에 동쪽에 낮으막한 감남오름(439m)이 있기에 연계하여 오르고자 하였으나 무성한 억새가 길을 덮고 있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길을 찾아 헤매어도 다람쥐 쳇바퀴돌듯 한발자국도 나갈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오름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은 원물오름에서 상쾌, 통쾌, 유쾌함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안덕충혼묘지 앞에서 바라본 원물오름, 4년만에 다시 원물오름을 찾았습니다.

원물, 원물오름 가는 길.

오름 입구에 있는 원물.
옛날 출장가는 관원들의 숙식장소인 이왕원(梨往院)이 있었기에 붙은 이름이며 식수로 쓰였다고 합니다.

원물오름에 오르는 부드러운 경사지.
명성과 달리 길이 정비되어 있지 않은 걸로 보아 사유지가 있는듯.

예전엔 올라가면서 방목한 소들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오늘은 않보이니 궁금하네요.ㅎㅎ
약 15분만에 정상에 오르니 억새 천국~!

오호, 또렷이 보이는 한라산~!
드넓은 대평원과 장엄하게 솟아 있는 한라산, 가을이 선사한 은빛물결은 제주도 아니면 어디서 이런 풍경을 볼수 있을까요~!
오늘 쾌청한 날을 맞아 가장 제주다운 제주를 대하니 넘 행복합니다.ㅎㅎ

오호, 정상 아래에 선명하게 보이는 절벽이 영실의 오백나한이 있는 곳 아닌가요?

남동쪽의 드넓은 평원이 펼처져 있고 그 뒤로 대병악(490m), 소병악오름(473m)이 보이네요.

평지처럼 드넓고 사방이 잘 조망되는 정상부 모습.

우리 일행 외에도 젊은 부부와 어린애가 올라 왔네요.
엄마, 아빠 따라 원물오름에 오른 어린애가 대견하고 신통해 보입니다.ㅎㅎ

정상에는 젖꼭지 모양을 닮아 고고리암이라고 부르는 신기한 바위가 있고 산불조심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서쪽으로 터진 분화구너머의 북쪽 봉우리가 조금 더 높다고 하네요.

서쪽으로 대평원이 펼처져 있는데 도너리오름(439m). 남송이오름(335m), 멀리 차귀도 앞에 있는 당산봉오름까지 보입니다.
오른쪽의 도너리오름은 분화구가 뚜렷하여 멋지다고 하는데 4년전 오르려다가 길을 폐쇄하여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조마간 꼭 오르기로.

남서쪽으로 동광리마을 너머로 안덕의 산방산(395m)과 월라봉(200m).

남서쪽으로 대정의 단산(158m)과 모슬봉(180m).
모슬봉 아래에 모슬포항이 있는데 고등어회가 유명하지요.ㅎㅎ

야~호~~!!

한라산을 두고 떠날수 없으니 눈에 꼭 담아 가야지요.ㅎㅎ

원물오름에 오른 김에 바로 옆에 있는 감남오름에도 올라야지요.

그런데 억새가 넘 무성하여 길을 찾을수가 없네요.
바로 앞에 있건만 도저히 길을 찾을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

원물오름과 감남오름 사이에 있는 안덕충혼묘지.
국토를 지키려다 산화하신 군경 여러분께 늦게나마 명복을 빕니다.

길을 찾을수가 없어 다시 원물오름에 오른후 주차장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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