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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마오름의 일본군 동굴진지와 평화박물관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5. 11. 14. 19:05
2025.11/14(금) 제주 가마오름의 일본군 동굴진지와 평화박물관 동굴진지를 탐방하였습니다.
제주도의 서쪽인 한경면 청수리 1202에 가마오름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마오름처럼 파란만장한 오름은 더이상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발 140.5m, 비고 51m로 낮으막한 가마오름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겨 붙은 이름으로
가메오름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부악(釜岳).
비록 낮으막한 오름이지만 조망이 좋아 전략적인 가치가 드높았던 곳이지요.
그런데 가마오름 아래에 있는 제주평화박물관이 휴관하고 찾는 이도 없어지면서 잡풀이 우거져 정상 오르는 길이 없어진 실정으로
4년전 2차례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오름 입구를 찾지 못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동굴진지만 밖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놀랍게도 제주 가마오름에는 태평양전쟁 당시에 파놓은 지하요새가 있습니다.
1941년 12월,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뒤 일본은 태평양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였으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 측으로 전세가 기울자 일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일명 결호작전(決號作戰)을 세웠는데요.
중국과 일본사이에 위치하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제주도를 결호작전중 하나인 '결7호' 작전지역으로 포함시켜
일본군은 약 7만5천여명의 대규모 병력을 제주에 배치하고 제주도민을 강제동원하여 한라산 고지대, 해안가, 오름 등에 각종 군사시설을 구축하였지요.
특히 가마오름이 산방산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고산 해안가 등 제주도의 서쪽지역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미군의 상륙공격에 대비한 최전방 방어선으로 요새구축이 이루어졌으며 가마오름 동굴진지는 제주 서남부 일대 주둔하던 일본군 제111사단 예하 연대본부가 주둔한바 있습니다.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지금까지 밝혀진 제주도내 동굴진지중 가장 길고 구조가 복잡하며
동굴은 모두 17곳으로 총 길이가 2km이며 출입구만 33곳이나 되는데 진지 내부는 계단식으로 뚫려 있는 3층 구조의 미로형 땅굴로서 한번 들어가면 방향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고 합니다.
오름 아래에는 제주평화박물관이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되어 노역한 이성찬씨의 아들 이영근(李英根)님이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2004년에 개관되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자료가 전시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2019년 이래 휴관중.
이런 훌륭한 시설이 방치되고 있음은 무척 아쉬운 실정으로 예전에는 동굴진지에 들어가 견학도 했다고 하는데 박물관 휴관 이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으니 당국의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박물관 외벽에 붙어있는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 오네요.
조속히 박물관이 다시 개관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교육장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가마오름을 찾아 갑니다.

해발 140.5m, 비고 51m로 낮으막한 가마오름.

비록 낮으막한 오름이지만 조망이 좋아 태평양전쟁 당시 전략적인 가치가 드높았던 곳이지요.

네비가 길을 가르쳐 준 곳은 영축사 앞.
나중에 확인해 보니 영축사 앞에서 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더군요.
그걸 모르고 헤매었으니 모두 제 불찰입니다.ㅎㅎ

가마오름 아래에 조용한 절, 영축사가 있었네요.
제주도의 절은 육지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라 낯설기도 합니다.

절 뒷편에 올라보니 멀리 동쪽으로 한라산이 바라보이고,

멀리 제주 북쪽해안에 있는 당산봉과 수월봉오름도 바라보이네요.

기억을 되살려 제주평화박물관으로 방향을 잡았는데요.
가마오름 아래에 있는제주평화박물관은 4년전 방문 당시와 같이 휴관중.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되어 노역한 이성찬씨의 아들 이영근(李英根)님이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2004년에 개관하여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자료가 전시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2019년 이래 휴관중.

이런 훌륭한 시설이 방치되고 있음은 무척 아쉬운 실정으로 예전에는 동굴진지에 들어가 견학도 했다고 하는데 박물관 휴관 이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으니 당국의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입니다.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표석이 서있는 제주평화박물관 경내.

박물관 뒷편으로 동굴진지 가는 길.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우리 선조들을 강제동원하여 가마오름 속에 무수히 많은 동굴진지를 조성한 역사가 있지요.

가마오름 지하요새는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지금까지 밝혀진 제주도내 동굴진지중 가장 길고 구조가 복잡하며
동굴은 모두 17곳으로 총 길이가 2km이며 출입구만 33곳이나 되는데 진지 내부는 계단식으로 뚫려 있는 3층 구조의 미로형 땅굴로서 한번 들어가면 방향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고 합니다.

길을 따라 동굴진지의 출입구가 발견되는데요.

동굴진지 출입구가 모두 동남쪽 사면에 있는걸로 보아 바다에서 쏘는 함포공격을 피하기 위함으로 추정.

제1땅굴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견학용으로 사용했는지 동굴 외부를 견고하게 만들었으나 현재는 폐쇄중.

동쪽 사면에서 줄지어 계속 발견되는 동굴진지.

동굴마다 용도별로 모양도 형태도 각기 다른 모습.

계속 발견되는 동굴진지들.
그러나 내부에 까지 들어가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규모가 상당히 큰 동굴도 발견되니 중요한 지하시설이 있었는듯.
일본은 결호작전이라는 미명하에 제주도를 자신들의 본토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은 거지요.

가마오름의 여러 동굴진지들.
얼마나 많은 우리 선조들이 동원되어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죽임을 당했을지 가슴이 아프네요.


일본군의 잔학상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귀중한 유적이네요.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도록 꾸준히 국력을 키워 왜놈들의 야욕을 분쇄할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굴진지는 여러 출입구를 살펴볼수 있었지만 오름에 올라가는 길은 찾을수가 없네요.
벼르고 왔지만 이번에도 포기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가마오름에서 되돌아 나오며 다시 바라본 제주평화박물관.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조속히 박물관이 다시 재개관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교육장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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