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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來蘇寺)를 찾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6. 4. 6. 14:39
2026.4/1(수) 오랜만에 부안 능가산 내소사(來蘇寺)를 찾았습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34년(633) 혜구두타 스님에 의해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으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시기는 임진왜란 이후로 추정합니다.
고려 때의 사적은 전해지지 않으며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되어 조선 인조 11년(1633) 청민대사(淸旻大師)가 대웅보전, 설선당 등을 중건했고 광무 6년(1902)에 관해선사와 만허선사의 원력으로 증축불사가 있었으며 경내의 건물로는 대웅보전, 설선당과 요사, 보종각, 봉래루 등이 있습니다.
특히 단청이 퇴색된채 나무결이 그대로 드러나 고풍스런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의 팔작지붕으로 다듬지않은 자연 주춧돌을 사용하였으며 못을 전혀 쓰지않고 나무토막들을 깎아 끼워맞춰 세웠으니 그 공력과 기술에 탄복할수 밖에 없으며 내부와 천장의 화려함과 앞면의 화사한 꽃문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이밖에 고려시대에 제작된 동종, 백지묵서묘법연화경, 백의 관음보살좌상, 3층석탑 등이 있습니다.
부안은 그동안 여러차례 여행하며 변산반도국립공원의 경관과 역사탐방을 즐긴 적이 있는데요.
생각해 보면 내소사 남쪽에 있는 곰소만은 옛부터 포구가 많은 교통요지에다가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고 조기잡이 어항의 중심지로 번영을 구가하던 지역이었지요.
그런 연유로 일찌기 곰소만 북쪽의 부안에는 내소사가 창건되고 남쪽의 고창에는 선운사가 세워졌나 봅니다.
지난 2009년 4월 하순에 내변산탐방지원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를 경유하고 관음봉을 넘어 내소사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관음봉삼거리에서 바라본 내소사와 곰소만 일대의 풍경은 너무 인상적이라 아직도 생생하게 뇌리에 남아 있지요.
시간이 되면 다시 내소사를 경유하여 관음봉을 등반하고, 개암사와 울금산성, 반계 유형원유허지, 선계폭포 등을 탐방하고 싶네요.
6월중 고군산군도의 말도 외 4섬을 트래킹할수 있는 섬잇길이 개통된다고 하니 조만간 2박3일간의 여행계획을 구상해봐야 겠습니다.

날씨가 몹시 흐리네요.
곰소만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부안 내소사를 찾아 갑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내소사 가는 길.
내소사를 찾을때마다 발전된 모습을 대하니 반갑습니다.

'능가산내소사(楞加山來蘇寺)' 편액이 걸려 있는 일주문.
능가산은 변산의 옛 이름이며 석가모니가 대해보살에게 설법을 베푸는 산이라는 의미로 봉래산, 영주산 등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관음봉으로 불립니다.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내소사 전나무숲.
700여 그루의 곧은 전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비롭고 정갈한 마음을 갖게 하네요.
옛부터 절에 전나무를 심는 이유는 빠르게 자라고 불을 막아주는 방화역할도 하며 특히 사찰의 대들보, 기둥보수 등으로 쓰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사색하며 아름다운 전나무길을 걷는다는게 넘 행복이네요.
내소사를 처음 찾던 40여년 전에 비하면 엄청 키가 크고 고목이 된 느낌이라 대견합니다.

내소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능가산은 현재 관음봉(425m), 세봉 등으로 불리우는데요.
전나무길이 끝이 끝나면 천왕문까지 벚나무길인데 이제 막 벚꽃을 피우려고 하네요.
배롱나무꽃, 맥문동꽃을 볼수 있는 한 여름에 다시한번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사진 2매를 참고용으로 올립니다.
2009년 4월 하순에 직소폭포, 관음봉 경유하여 내소사로 등반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관음봉삼거리에서 찍은 내소사 일대의 풍경입니다.

천왕문, 할머니당산목, 보종각, 봉래루, 설선당, 대웅보전 등이 보이네요.
17년 전 풍경인데 지금과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전나부길과 벚나무길이 끝나면 내소사 천왕문.

사천왕께 인사드린후 천왕문을 나서면,

앞에 펼쳐지는 천년고찰, 능가산 내소사.
능가산을 뒤로 두고 너른 터에 남향으로 곰소만을 바라보며 자리한 내소사 전경.

절 안에 있는 수령 1,000년의 할머니 당산나무(느티나무).
절의 역사만큼 나이든 당산나무가 절 안에 있다니 신비롭기 그지없네요.

금줄(인줄)을 매단채 석포리 주민과 절을 지켜주는 내소사 할머니당산나무.
일주문 앞의 할아버지 당산나무와 한 짝을 이루며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할머니 당산나무에서 스님들과 석포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당산제를 지낸다고.
석포리가 사하촌이었으니 내소사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역사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거지요.

2번째 게단에서 바라본 내소사.
초파일이 가까우니 벌써 연등을 걸기 시작했는데 좌측부터 보종각, 봉래루, 설선당과 요사가 보입니다.

고려 동종을 안치한 보종각(寶鐘閣).
종각 이름으로는 특이하게도 보종각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네요.

내소사 동종은 고려 고종 9년(1222)에 내변산 청림사 종으로 만들어졌으나 절이 폐사되며 매몰되었다가 조선 철종 4년(1853) 내소사로 옮겼다고 합니다.
높이 1.3m 직경 0.67m의 전형적인 고려 후기의 걸작품으로 현재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으며 특히 종의 가운데에는 연꽃에 앉아 있는 삼존불상이 양각되어 있어 주목됩니다.

오호, 보종각 앞에서 보는 홍매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홍매화를 내소사에서 보다니 감격스럽네요.

오호, 내소사 불이문인 봉래루(蓬萊樓).
자연막돌을 그대로 주춧돌로 사용하여 건축물이 무척 우아하며 아래를 통해 대웅보전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지요.

우아한 모습의 봉래루.
날씨가 좋았으면 붉고 화사한 나무결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봉래루를 볼수 있었을텐데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아쉬움 가득.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설선당(說禪堂)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4동의 건물이 둘러싸여 있는 ㅁ자형의 평면배치를 보여 주는데요.
정민대사가 내소사를 중건할 당시인 인조 18년(1640)에 스님들의 수행 장소로 요사와 함께 건축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봉래루를 통과하여 맞이한 대웅보전.
단청이 퇴색된채 나무결이 그대로 드러나 고풍스런 모습의 내소사 대웅보전은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보여 주네요.
약간 옆에 위치한 아담한 3층석탑은 통일신라 석탑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

내소사 대웅보전은 인조 11년(1633) 청민대사가 절을 중창하면서 지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의 팔작지붕으로 다듬지않은 자연 주춧돌을 사용하였구요.
특히 못을 전혀 쓰지않고 나무토막들을 깎아 끼워맞춰 세웠으니 그 공력과 기술에 탄복할수 밖에 없으며 내부와 천장의 화려함과 앞면의 화사한 꽃문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현판글씨는 조선 4대 명필중 한 분인 원교 이광사(1705~1777)의 작품.
완도군 신지도에 유배왔던 원교 이광사가 호남지역의 사찰에 여러점의 작품을 남겼네요.

대웅보전 8짝의 문살을 장식한 화사한 꽃문살.
연꽃, 국화, 모란, 해바라기 등 꽃무늬를 문살마다 통으로 정교하게 조각, 장식하여 현존하는 사찰의 꽃문살 중에 가장 오래되고 화려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전설속의 목수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감탄스러운데 아쉽게도 부분적으로 훼손되고 있으니 보존대책이 요구됩니다.

대웅보전내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으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모습.

대웅보전의 화려한 천장.
단청은 관세음보살이 오색찬란한 새로 변하여 칠했다고 전해집니다.

대웅보전 삼존불상 뒷쪽 벽에 그려진 백의관음보살상.
성스러운 모습으로 관음조가 그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우리나라에 있는 후불벽화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바위에 앉아 있는 백의를 입은 관음보살을 묘사한 것으로 조선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
어두운 뒷쪽에 백의관음보살상을 그려 봉안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청정과 자비를 상징하는 백색의 천의(天衣)는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관음보살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중생들을 잘 보살펴 주시기 기원합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내소사 산신각.

산신각에서 바라본 대웅보전 일대 모습.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천년고찰 내소사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내소사에서 출발하여 관음봉, 직소폭포 방향으로 등반하며 곰소만 등 내소사 일대의 역사지리를 살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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