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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뱃길의 무사안녕을 빌어주시던 여주 계신리마애불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6. 5. 6. 20:39
2026.5/6(수) 여주 계신리마애불을 탐방하였습니다.
계신리 마애불은 남한강과 복하천이 만나는 곳의 바위절벽에 양각되어 천년 세월동안 자비로운 눈빛으로 강물을 굽어보고 계시는데요.
계신리마애불은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계신리 산5번지, 석불암(石佛庵)에 있는 고려 전기의 마애여래입상으로 남한강과 복하천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인자한 표정으로 살펴보는 모습이 실로 압권입니다.
대부분의 마애불이 깊은 산중에 있지만 강가의 절벽에 계신 분은 보기 어려운 사례이지요.
지금은 마애불 앞에 기도를 올릴수 있게 단을 쌓았지만 옛전에는 강변에서 돌계단을 걸어 올랐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옛날에는 남한강을 분주하게 오르내리던 뗏목과 나룻배의 사공들이 무사안녕을 빌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계신리 마애불!
배에서 내려 넓은 백사장을 걸어 마애불에 올랐을텐데 하류에 이포보가 생긴고 물이 담수되면서 옛 일을 상상하기가 어렵게 되었네요.
더우기 뱃길도 끊기면서 왕래하는 사람조차 볼수없으니 번성했던 부처울 마을은 쇄락을 더해 가고 마애불에는 찾는이 없이 쓸쓸함만 더해 갈뿐입니다.
계신리마애불 앞에서 남한강의 애잔한 사연을 전해줄 틈도 없이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감을 느낍니다.

실로 오랜만에 여주 계신리마애불을 찾아 갑니다.

남한강과 복하천이 합류하는 강가에 위치한 계신리마애불(오른쪽의 큰 물이 남한강, 왼쪽의 작은 물길이 복하천).
고려시대 이래 남한강과 복하천을 오가는 수많은 민초들의 무사안녕을 빌어주는 고마운 부처님이시지요.

계신리마애불은 석불암 경내에서 절벽을 이룬 남한강변.
흰 모래사장이 가득한 두물머리에 서계신 위치나 주변 풍경이 장관을 이루니 실로 감동입니다.

여주시 흥천면 계신리 부처울마을을 지나 석불암 가는 길.

석불암 앞에 흐르는 복하천.
복하천은 이천 중심부를 흘러 이곳 여주시 흥천면 계신리에서 남한강에 합류하지요.

강변 언덕 위에 위치한 석불암 경내를 지나면,

오호, 강가에 마애불보호각이 보이기 시작.

부처님께서 강을 굽어보시며 천년 이상 남한강, 복하천 뱃길의 안전을 빌어주시는 모습.

경사진 계단을 내려가 만나는 바위면에 새겨진 계신리마애불.
신체 표현과 자세, 얼굴의 온화한 인상 등에서 이 지역에 지방화된 고려 전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는 설명.

양각된채 높이가 2.2m인 계신리마애불.
두광(頭光)에는 3겹의 동심원이 계단식으로 중첩되고 가장자리에는 화염문을 섬세하게 새겨놓았으며,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肉髻)가 솟아 있고 네모난 얼굴에는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미소 띈 얼굴은 인자하고 후덕한 느낌을 줍니다.

짧고 굵은 목은 삼도(三道)가 표현되었고 양 어깨에 걸친 법의(法衣)는 길게 흘러내리며 신체를 덮고 있으며
오른 손은 어깨까지 올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는 모습있고 왼손은 옆으로 펼쳐 손바닥을 보이고 있는 모습.
맨 하단에는 연화문대좌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인자하신 얼굴로 꼿꼿하게 서계신 계신리마애불.
경주 남산의 신선암마애불은 인자한 표정으로구름을 타고 있는듯한 모습이지만 계신리마애불은 미소 지은채 강물을 바라보고 계시니 너무나 장엄합니다.

저 앞쪽에 남한강이 흐르고 복하천이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옛날에는 남한강을 분주하게 오르내리던 뗏목과 나룻배의 사공들이 무사안녕을 빌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계신리 마애불!
배에서 내려 넓은 백사장을 걸어 마애불에 올랐을텐데 하류에 이포보가 생긴고 물이 담수되면서 옛 풍경을 상상하기가 어렵게 되었네요.

물길을 따라 이천 중심부까지 배가 다녔다는 복하천.
유구한 옛 역사는 맥이 끊긴지 오래지만 오늘도 복하천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네요.

계신리마애불 앞에서 남한강의 애잔한 사연을 전해줄 틈도 없이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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