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녘의 무릉도원인 담양 명옥헌 원림(鳴玉軒 園林)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26. 7. 6. 10:5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 명옥헌을 찾았습니다.
명옥헌(鳴玉軒)은 계류를 흐르는 물소리가 옥이 부딪치는 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한여름이면 온통 붉은 배롱나무꽃(목백일홍)으로 어지러울 명옥헌~!
명옥헌이 있는 자리는 조선 중기의 선비인 명곡 오희도(吳希道, 1583~1623)가 외가가 있는 이곳에 와 살면서 집 옆에 망재(忘齋)라는 조촐한 서재를 짓고 자연을 벗삼아 글을 읽으며 지내던 곳인데요.
오희도가 별세한 후 1652년 무렵, 넷째 아들 오이정(吳以井, 1619~1655)이 아버지가 살던 터에 명옥헌을 짓고 위아래 두 곳에 못을 파고 배롱나무를 심었으며이후 영조 25년(1748) 오이정의 손자 오대경(吳大經, 1689~1761)이 현감 재직시절 퇴락한 명옥헌을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명옥헌에서 당대의 선비들이 정자와 원림을 가꾸고 수양과 은둔의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학문과 세상 일을 논하는 토론의 장이 되고 문학의 산실이 되기도 하였음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명옥헌을 방문한 7월 초는 계절이 아직 일러 배롱나무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고 있네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연못가를 유유자적 걸어도 좋고 정자에 앉아 멍하니 연못가를 내려다 보는 맛도 일품이지요.
네모난 연못 안의 둥그런 섬에 있는 탐스런 배롱나무가 넘 우아합니다.
한여름 하늘의 흰뭉게구름과 활짝 피어 눈이 부실 배롱나무를 상상하려니 이런 무릉도원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정자 옆에는 바위가 깔려있는 계류에 송시열이 쓴 '명옥헌 계축( 鳴玉軒 癸丑)'이라는 글씨가 있다고 하는데 확인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배롱나무에 둘러싸인 작은 연못을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 작은 무릉도원을 조성하고자 했는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배롱나무꽃을 보지 못하고 또한 능양군이 말고삐를 맸다는 은행나무도 보지 못했으니 다시 찾아야 이 미유가 충분한데요.
8월초나 중순경,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다시 방문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아쉬움 속에 명옥헌 탐방을 마칩니다.

담양 명옥헌을 찾아 갑니다.

고산리 후산마을 연못(후산제)가의 왕버들 고목을 보며 언덕을 넘으니,

오호, 명옥헌~!
아담하니 예쁜 원림을 보려니 가슴이 떨리며 진정이 되질 않네요.ㅎㅎ

개인적으로 남녘의 무릉도원이라고 이름짓고 싶은 명옥헌.
머나먼 길 350km를 달려 왔건만 아쉽게도 7월초이기에 아직 배롱나무꽃(백일홍)은 피어있질 않네요.ㅎㅎ

초록의 배롱나무 고목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명옥헌~!
비록 붉은 배롱나무꽃을 볼수없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은 어디에서도 보기 어렵다는 생각.

네모난 연못 안의 둥그런 섬에 있는 탐스런 배롱나무가 넘 멋지네요.
한여름 하늘의 흰뭉게구름과 활짝 피어 눈이 부실 배롱나무를 상상하려니 이런 무릉도원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고 하는 배롱나무.
명옥헌의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다른데보다 며칠 늦은것 같습니다.

배롱나무 고목이 줄지어선 연못가 풍경.

연못가에는 배롱나무, 바깥쪽에는 노송들이 늘어선 모습을 음미하며 들어가면,

정자 오름길에 있는 명곡 오선생유적비.
조선 중기의 선비인 명곡 오희도(吳希道, 1583~1623)가 외가가 있는 이곳에 와 살면서 집 옆에 망재(忘齋)라는 조촐한 서재를 짓고 자연을 벗삼아 글을 읽으며 지내던 곳임을 말해 주네요.

한여름이면 온통 붉은 배롱나무꽃으로 어지러울 명옥헌.
명옥헌이 위치한 자리는 조선 중기의 선비인 오희도(吳希道, 1583~1623)가 외가가 있는 이곳에 와 살면서 집 옆에 망재(忘齋)라는 조촐한 서재를 짓고 자연을 벗삼아 글을 읽으며 지내던 곳인데요.
오희도가 별세한 후 1652년 무렵, 넷째 아들 오이정(吳以井, 1619~1655)이 아버지가 살던 터에 명옥헌을 짓고 위아래 두 곳에 못을 파고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에 긴 지붕을 받치기 위한 활주가 설치된 명옥헌.
전면 마루 아래에 아궁이가 있어 특이한 모습.

명옥헌(鳴玉軒)은 계류를 흐르는 물소리가 옥이 부딪치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우암 송시열이 그의 제자 오기석을 아껴 계축년에 명옥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 글을 계류바위에 새긴 것을 탁본해 만든 것이라고 전합니다.

정자 사면에 대청마루가 있고 가운데에 아담한 온돌방이 있어 문을 모두 열어젖히면 사방에 펼쳐진 경관을 조망하기에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알맞은 구조.

방에 앉으나 마루에 앉으나 앞이 탁트여 시원스런 명옥헌.

명옥헌 마루에 앉아 붉게 핀 배롱나무꽃을 상상해 봅니다.ㅎㅎ

정자에 걸린 '삼고(三顧)' 현판은 능양군(훗날 인조)이 반정 직전에 3번이나 오희도를 찾아와 뜻을 같이 할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능양군이 찾아 올때마다 시냇가 오동나무와 인근 은행나무에 말고삐를 매었는데, 마지막 거절 이후 오희도는 말고삐를 맨 흔적을 보며 마음을 바꾸어 결국 반정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정자 옆에는 바위가 깔려있는 계류.
송시열이 '명옥헌 계축( 鳴玉軒 癸丑)'이라고 쓴 글씨가 있다고 하는데 확인하는데는 실패.

정자 뒷편에는 노송들이 가득하여 운치있는 전경을 연출.

옛터에 있는 도장사유허비.
이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기려 제사지내던 도장사(道藏祀)가 있었으나 1868년 대원군때 철폐.

마을 뒷편에 깊히 감추어진듯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명옥헌.
1990년대 부터 꾸준히 찾았지만 잘 보존되어 있어 늘 고마운 마음.

정자 서쪽에 있는 작은 연못.
배롱나무에 둘러싸인 연못 안에 바위가 섬처럼 놓여있어 정겹네요.

계류의 물을 연못 안으로 받았다가 다시 아래 연못으로 흘려보내는 모습이 넘 아기자기한 풍경.

8월초나 중순경,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다시 방문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아쉬움 속에 명옥헌 탐방을 마칩니다.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이 활짝 핀 남양주 봉선사(奉先寺) 탐방 (0) 2026.07.09 담양 죽녹원(竹綠苑) 탐방 (0) 2026.07.06 초록 향연으로 아름다운 국립수목원 (0) 2026.06.24 비오는 날에 찾은 불암산 경수사 폭포 (0) 2026.06.20 국가정원을 꿈꾸는 아름다운 하남 미사섬 일대 풍경 (0)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