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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탐구 (1) --- 봄바람 향기로운 도봉산 둘레길 1편(서울 도봉구 구간)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5. 17. 22:02
2013.5/12(일) 난생 처음, 도봉산둘레길을 걷기로 하고 친우들과 함께 1차로 서울 도봉구 구간을 찾았습니다.
오늘 처음 밟은 코스는 도봉옛길(도봉분소~윗무수골, 1.7km), 방학동길(무수골~정의공주묘, 3.1km), 왕실묘역길(연산군묘~솔밭공원, 1.5km), 순례길(솔밭공원~이준열사묘 입구, 2.3km) 등 약 8km에 3시간 정도.
이 구간은 도봉산 입구에서 남쪽 산자락을 따라 둘레길이 만들어졌는데 인구밀도가 높아 예전부터 마실길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던 지역입니다.
둘레길 내내 높낮이도 거의 없고 숲도 제법 우거진데다 볼거리도 다양하여 산책을 하며 걷기에 아주 적합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상쾌하더군요.
아름다운 서울 도봉구 구간, 적극 추천합니다!
* 도봉산 입구에 들어서니 반갑게도 "북한산둘레길 종합안내판"이 보이고 그 앞에는 코스를 확인하려는 인파가 대단합니다.
"도봉산둘레길"이라고 해야 할텐데 왜 "북한산둘레길"이라고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헐!
* 오늘 걷는 구간은 "서울 도봉구 구간". 난이도가 약하고 가장 편하게 걸을수 있는 길이지요.
도면에서 보면 18코스(도봉옛길), 19코스(방학동길), 20코스(왕실묘역길)가 됩니다.
* 아름다운 계곡을 음미하며 둘레길을 시작합니다.
* 도봉의 기암을 배경으로 멋지게 들어선 능원사(能園寺).
* 이곳부터 다시 시작되는 "도봉옛길". 이 길 걸어 남쪽으로 내려가면 우이동이 나타나지요.
* 길이 한결같이 평탄하고 아름다워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주 좋아요!
* 도봉분소에서 시작하여 무수골, 정의공주묘, 연산군묘 방향으로 18, 19. 20구간을 걸어 갑니다.
* 능선 하나를 넘어 정겨운 길을 걸으면 나타나는 "무수골".
"무수골"은 예전부터 이 일대의 명칭으로 불리었는데 "(오동나무) 숲에서 (봉황이) 춤을 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무당, 무수리 등으로 연관지어 억지 해석하지 마세요.ㅎㅎ
* 요소요소에 잘 설치되어 있는 작은 안내판.
앞으로 "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혹은 "도봉산 둘레길"로 바꿔주어야 혼동이 사라질것 같습니다.
* 무수골 남쪽 능선에 있는 "쌍둥이전망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한산, 도봉산의 위용을 즐길수 있지요.
* 쌍둥이전망대를 지나 방학동 방향으로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갑니다.
* 어느덧 방학동에 위치한 "정의공주 묘" 앞에 도착.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의 둘째 딸로서 양효공 안맹담과 혼신하여 아주 금실좋게 살았다고 합니다.
* 정의공주 묘역 앞에 있는 신도비. 조각솜씨가 뛰어나고 잘 보존되어 있어 주목됩니다.
* 정의공주 묘역에서 도로를 건너면 연산군 묘역이 나타나지요.
연산군 묘 앞에는 수령 800년이 넘는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는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멋드러진 은행나무로 아주 유명하지요.
* 연산군(燕山君) 묘역에는 모두 5기의 묘가 있는데요.
가운데에 있는 "의정궁주 조씨"가 처음 자리를 잡았고, 후에 연산군 부부와 사위, 딸의 묘가 들어섰지요.
"의정궁주 조씨"는 태종의 후궁으로 간택되었지만 곧 태종이 승하하여 빈으로 책봉되지 못하고 궁주의 작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 연산군 묘역 전경.
맨 위에 연산군 묘, 중간에 의정궁주 조씨 묘, 맨 앞이 사위와 딸 묘.
* 조선 제10대 임금인 연산군과 왕비인 거창군부인 신씨의 묘.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해 1506년 강화 교동도로 쫒겨갔다가 그곳에서 31세에 요절하였는데 사후 7년만에 부인의 요청에 의해 이곳 의정궁주 조씨 묘역으로 옮겨온것이지요.
* 연산군 묘의 재실. 낙후되어 붕괴 직전이었는데 최근 말끔히 보수한 모습입니다.
* 연산군 묘 앞에 있는 "원당샘(元堂泉)".
파평 윤씨가 엣날부터 사는 원당마을에 있어 원당샘이라고 하지요. "할머니, 좋은 물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연산군 묘가 위치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우이동 솔밭공원이 나타나지요.
오늘은 코스가 너무 편하고 좋아 4.19 민주묘지를 거쳐 아카데미하우스까지 걸었습니다. 멋진 도봉산 둘레길이네요!
* 오늘 걸은 도봉산 둘레길 서울 도봉구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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