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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5) --- 문원폭포을 보고 암릉을 따라 연주대에 오르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9. 13. 10:23
2013.9/12(목) 과천 문원폭포를 보고 암릉을 따라 연주대에 오른 관악산 집중탐구 5번째 이야기입니다.
* 오전 10시, 오늘 날이 무척 흐리지만 문원폭포를 보고 관악산을 오르기 위해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을 지나갑니다.
* 등산로 입구는 종합청사 단지의 서쪽에 있는 중소기업청 옆 철조망 길.
백운사와 용운암 마애승용군 표지를 따라 비좁은 철조망길을 들어서면 이내 등산안내도가 나타나며 본격적인 산행을 할수 있지요.
지하철 정부청사역에서 이곳까지 약 1.3km는 걸어와야 합니다.
* 오늘 밟을 코스는 난생 처음 가보는 중소기업청~문원폭포~일명사지~ 연주대 코스.
안내도에 의하면 2코스가 되는데 관악산에서 서남쪽으로 휘어진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이지요.
* 잠깐, 안내도 뒷편에 위치한 용운암 마애승용군(龍雲庵 磨崖僧容群)을 먼저 보아야겠어요.
* 마애승용군이란 바위에 새겨진 스님들의 얼굴을 뜻하는데요.
다섯분의 스님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돌에 새겼는데 우리나라 마애상은 대개 부처님을 새기는 것이 보편적인데 여기는 스님들을 조각하여 아주 특이합니다.
고려시대에 만든 수작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문화재 지정이 않되어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 관악산 육봉능선을 바라보며 오르자니 계곡의 경관이 실로 대단합니다.
* 문원폭포는 어드메뇨 ? ㅎㅎ. 바윗길도 아름답고 경관도 뛰어나니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어제 비가 내린후라 개울마다 싱그러움이 대단하네요. 이렇게 빼어난 경관을 갖춘 계곡이 있다니 ---. ㅎㅎ
* 이를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하나요? 초행길이 너무나 깊고 아름다워 마냥 행복합니다.
* 드디어 관악산을 대표하는 문원폭포!
그래, 너를 보러 내가 왔구나! 규모도 클뿐더러 모양새도 볼만하고 물수량도 많아 아주 멋지네요.
* 문원폭포 상단은 마당바위. 수백명이 앉아도 될 너른 암반위로 계류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 마당바위부터는 급경사 오르막길. 이제부터 다소 땀을 흘리며 오르는 코스가 시작되네요.
* 문원폭포에서 200m 정도 오르면 일명사지(逸名寺址)란 절터가 나타나지요.
이름을 알수 없는 절터라는 얘기인데 한자로 말하니 꼭 절이름이 일명사라는 소리같네요. ㅎㅎ
고려시대의 절로 추정되는 일명사는 언제 폐사되었는지 역사를 알길없어 답답하니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실정으로 보입니다.
다만 절터 앞면에 화려한 연화문 대석(臺石)이 보이는데요. 옛날 석등이 놓였던 받침같습니다.
* 일명사지 능선을 따라 오르면 육봉능선이 위엄있는 자태를 드러냅니다.
사실 문원폭포 코스를 택한 이유가 앞으로 밟을 육봉능선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함이지요. 육봉에 가려면 문원폭포 상단의 마당바위에서 길이 갈라지더군요.
* 어제 비가 온 후로 날이 몹시 후덥지근하네요.
시방 다섯번째로 관악산을 집중탐구중인데 보면 볼수록 관악산은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진작 관악산에 눈을 뜨지 못한 나 자신을 질책하며 오늘 10월까지 계속해서 관악산을 집중탐구하려는데요. 괜찮겠지요? ㅎㅎ
* 일명사지 뒷편으로 계속되는 바위능선(일명사지능선)이 케이블카 철탑 너머로 정상의 KBS송신소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 케이블카 능선의 암릉이 너무나 멋지지요? 초행길 나그네에 아기자기한 암릉까지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
* 방금 땀흘리며 올라올 일명사지능선(케이블카 능선)을 바라봅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 우람하게 생긴 두꺼비바위.
그런데 누가 바위에 페인트 칠을 해놓았나요? 엑끼, 몹쓸 사람!
* 8부 능선즘 다다르니 처음으로 연주대 방향의 산세가 드러나네요. 원더풀!
* 어느덧 연주암!
* 연주대에도 인사를 드리고,
* 드디어 정상!
* 정상에서 길을 물어 자운암능선으로 하산키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이 길도 처음이라 내심 걱정이 크지만 기상대 헬기장 앞을 호기있게 지나갑니다.
* 서울대학교 방향으로 자운암능선이 멋지게 뻗어 있네요.
정상에서 150m쯤 내려온 지점에서 급경사길을 만났고 물기가 많아 미끄러운 경사길에서 주저주저하자 지나가는 사람이 초행길이면 위험하다고 신신당부 만류합니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길이 젖어 상당히 미끄러웠음)
그래, 있는게 시간인데 꼭 위험한 오늘 가야할 이유는 없는기라. 날씨 좋을때 다시 오자구나! ㅎㅎ
* 자운암능선 도전에 실패하고 다시 올라와 침통한 마음으로 깔딱고개에 섰습니다. 그래, 오늘은 안전한 서울대학교 쪽으로 내려가자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 서울공대, 호수공원 갈림길도 지나고,
* 마무리 단계인 호수공원도 지나갑니다.
* 등산로 끝부분에 있는 관악산클린하우스.
등산객들이 쓰레기를 깨끗하게 버리게끔 시설을 잘 해놓았더군요. 다른 자치구도 벤치마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정부과천청사 지하철역~문원폭포~일명사지~연주대~호수공원~서울대 앞까지 약 9.5km에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네요.
후덥지근하여 땀도 많이 흘렸지만 처음 가보는 코스라 신기한데다 경관도 좋고 아기자기하여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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