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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탐구 (15) --- 관악산 11개 국기봉을 성공리에 일주하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3. 10. 11. 16:29
관악산 집중탐구 15번째 이야기.
2013.10/10(목), 오늘은 제 스스로 한 약속대로 관악산 11개 국기봉을 일주하는 날이지요.
이른 새벽 05:30에 집을 나서 빠른 교통편으로 사당동에 도착하니 06:40.
종일 국기봉을 일주하고 서울대 정문 옆 관악문화원에 도착하니 17:20이니 총 10시간 40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국기봉 일주순서와 도착시간은
(1) 관음사 국기봉 07:22 (2) 선유천 국기봉 07:45
(3) 자운암 국기봉 09:45 (4) 학바위능선 국기봉 10:41
(5) 팔봉 국기봉 11:32 (6) 육봉 국기봉 11:53
(7) 삼성산 국기봉 14:14 (8) 깃대봉 국기봉 15:12
(9) 호암산 국기봉 15:52 (10) 칼바위 국기봉 16:16
(11) 돌산 국기봉 16:58
시행착오도 있었는데요.
삼성산 국기봉으로 향할때 삼성천을 건너면서 길을 제대로 찾지못해 예정외의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는 점이지요.
이게 모두 인내심이 부족하고 우쭐대는 성격탓 아니겠어요? ㅎㅎ
그외에 저질체력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코스를 따라 무사히 다녀왔기에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말부터 40일간 마음을 굳게 먹고 15회에 걸쳐 관악산 주요 능선을 타보았는데 정말 관악산은 너무나 매력적인 산이라는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집중탐구는 15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고 다음부터는 자유롭게 시간을 내어 관악산의 이모저모를 세세히 살필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06:40, 사당역에서 대망의 관악산 11개 국기봉 일주를 시작합니다. 출발~!
* 여명속에 관음사 뒷편의 첫번째 태극기가 있는 돌산에 오릅니다.
* 07:22. 첫번째로 관음사 국기봉에 도착!
그런데 출발한지도 얼마 않되는데 왜이리 힘들지요? 벌써 옷이 다 젖도록 땀만 비오듯 흘리니 주저앉은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으네요. ㅎㅎ
* 눈부신 아침햇살속에 관악산이 그 웅좌를 드러냅니다. 멋져요!
* 아침햇살을 받으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선유천 국기봉!
* 07:45, 두번째로 선유천 국기봉에 도착!
오늘 잘 해 보자구요. 강바람! 스스로 제 자신에다 격려의 얘기를 소곤대어 봅니다.ㅎㅎ
* 사당능선을 오르며 오늘 국기봉 일주의 대미를 장식할 칼바위 능선을 바라봅니다.
그래, 오늘은 마지막이니 꼭 성공해야 돼! 이런 각오를 하면서 말입니다.
* 속세(俗世)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로 인도할것만 같은 관악문을 통과하니,
* 드디어 관악산 정상부가 눈앞에 펼처집니다.
저 산을 올라야 국기봉 일주를 계속 이어갈수 있으니 이를 필연(必然)이라고 하나요?
* 아, 마주하기 싫은 암벽에 또 서게되니 간담이 서늘합니다. 피해갈수 없으니 즐기는 수밖에요. ㅎㅎ
* 09:19, 일단 관악산 정상에 오른후,
* 자운암 능선을 타고 험한 암릉을 내려 갑니다. 발아래 자운암 국기봉의 태극기가 하얗게 펄럭이네요.
* 09:45, 세번째로 가장 힘들것 같던 자운암 국기봉에 무사히 도착!
* 자운암 국기봉에서 서쪽으로 삼성산과 깃대봉이 시원스레 바라 보입니다. 관악산에 이렇게 깊은 숲이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네요.
* 자운암 국기봉을 보았으니 학바위 국기봉을 향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야지요.
* 연주대에 오늘 무사안녕과 국기봉 완주를 기도드린 후,
* 학바위 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태극기가 장엄하게 펄럭입니다.
관악산에 누가 태극기를 세워 놓았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되네요. 그가 개인인지 기관인지는 몰라도 그 분에게 표창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애국심을 용솟음치게 하는 그대가 진실한 애국자인것 같소! ㅎㅎ
* 10:41, 네번째로 학바위 국기봉을 점령한후 남쪽 방향의 팔봉, 육봉을 응시합니다.
지금 시각이 10시 41분이니 사당역에서 정확하게 4시간이 소요되었는데 목표의 4/11를 달성한 겁니다. ㅎㅎ
* 팔봉 국기봉에 가려면 다시 학바위 능선을 타고 주능선으로 올라가야 하지요.
* 주능선에서 바라보니 팔봉 국기봉(우봉)과 육봉 국기봉(좌봉)이 서로 가깝게 바라 보입니다.
* 11:32, 다섯번째로 가장 멋대가리없이 생긴 팔봉 국기봉에 도착!
* 내친 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육봉을 향합니다.
* 11:53, 여섯번째로 육봉 국기봉도 가볍게 점령!
육봉까지는 무난하게 잘 왔는데 앞으로 삼성산 국기봉을 찾아가면서 많은 고생을 하게 되지요. ㅎㅎ
* 불성사(佛性寺)와 팔봉능선을 바라보며 삼성산 국기봉으로 향합니다.
* 한달만에 다시 방문한 불성사(佛性寺).
날씨가 워낙 더워 땀을 많이 흘렸기에 마당 옆 샘터에서 생수를 한 바가지나 먹었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 다시 찾은 불성사 계곡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 그대로지요. 아주 좋아요!
* 삼성산 국기봉을 가려면 불성사 계곡을 내려와 무너미고개쪽으로 오르다가 삼성천을 건너야 하는데, 그만 길을 잘못 들어서고 말았네요.
지난번에는 잘 찾아갔는데 그만 탈진해서 정신이 다소 혼미해진것 같습니다. 제 정신이 아니예요. ㅎㅎ
* 급경사의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서 뒤돌아 본 관악산의 위용입니다. 저 산을 6시간 동안 오르내리다가 이곳까지 왔지요. ㅎㅎ
* 길을 헤매며 능선길을 30분 정도 오르니 천인암 능선의 중간쯤 되는 곳으로 올라서게 되더군요.
그러니까 예정한 망월암 계곡길을 찾지못해 300m 정도나 남쪽애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서게 된것이지요. ㅎㅎ
시간도 잃고 체력소모도 많았지만 시원스런 삼성산 풍경을 보게 되니 다소의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좌측 봉이 삼성산 국기봉).
* 삼성산 국기봉 아래에 있는 상불암에 들르니 인사하는 백구의 눈매가 좀 시원찮게 보입니다. ㅎㅎ
* 상불암(上佛庵)의 절벽에서 나오는 석간수를 마시며 몽롱한 정신을 추스려 봅니다.
이제 체력이 거의 바닥난것 같습니다. 요즘 며칠간 매일 관악산을 찾았더니 오버페이스한것 같으네요. ㅎㅎ
* 14:14, 천신만고 끝에 삼성산 국기봉에 도착!
오늘 중차대한 인증사진 찍는다고 무거운 삼각대 메고 다니는게 탈진의 주범. "내가 시방 웃는다고 웃는게 아녀!"
* 깃대봉, 장군봉이 지척에 있건만 "저길 어느 세월에 간담" 허허허!
*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을 계속 떼어놓으니 어느덧 거북바위.
* 깃대봉을 오르며 오늘 국기봉 일주의 대미를 장식할 장군봉, 호암산 일대를 바라 봅니다.
* 15:12, 여덟번째로 깃대봉 국기봉에도 무사히 도착!
힘이 지쳐가니 깃대봉 오르기도 장난이 아니네요. 내가 왜 이러지!!
* 젖 먹던 힘까지 내며 장군봉 새바위 앞을 지나,
* 15:42, 아홉번째로 호암산(민주동산) 국기봉에 도착!
인증사진을 찍으려니 마침 소낙비까지 쏟아집니다. 아연실색!
* 잠시 쏟아지던 소낙비가 그치니 발걸음이 가벼워 집니다.
* 장군봉 자락의 암릉에 서서 마지막으로 방문 할 칼바위 국기봉과 돌산 국기봉을 바라 봅니다.
* 16:16, 열번째로 칼바위 국기봉!
하늘은 점점 흐려져 먹구름으로 가득하나 마음만은 너무나 상쾌하고 날아갈듯 합니;다.
* "아이구, 깜짝이야!" 돌산 국기봉으로 가던중 만난 새바위.
* 돌산에 오르며 뒤돌아본 장군봉, 호암산 일대 풍경. 오늘 걷기도 참 많이 걸었네요. 방금 지나온 길이 저 정도니 --- . ㅎㅎ
* 16:58, 드디어 마지막 돌산 국기봉에 도착!
감격속에 관악산 11개 국기봉 일주 결승점 골~인! 만세! 만세! 강바람 만세!
결승점에 섰으니 우샤인 볼트 세리모니를 좀 해야겠는데 폼이 이게 아닌가?. ㅎㅎ
* 돌산에서 득의양양하게 서울대학교를 바라보며 오늘 관악산 11개 국기봉 일주를 성공리에 마칩니다.
* 들머리, 날머리 포함, 11개 국기봉 일주에 약 20km(기존자료에는 18.7km), 10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질체력에 인증사진 찍는다고 무거운 삼각대까지 휴대하여 좀 고생도 하였지만 집중탐구 마지막 회에 시도한 관악산 11개 국기봉 일주, 너무나 보람차고 유익했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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