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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남산,북산,견자산에 올라 강화산성(江華山城)을 걷다.강바람의 유적답사 2013. 11. 11. 22:31
2013.11/10(일) 강화 남산,북산,견자산에 올라 강화산성(사적 제132호)을 걸었습니다.
강화산성은 강화대교를 건너면 나타나는 강화읍을 둥그렇게 에워싸고 있는 산성으로 둘레에는 남산, 북산, 견지산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산을 따라 한바퀴 도는것이 산성을 한바퀴 도는 것과 일치하니 산행도 하고 유적답사도 하는 즐거움을 맛볼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낮은 산을 따라 둘레가 7.2km에 달하는 강화산성은 1232년 몽고 침략때 당시 실권자인 촤우가 수도를 강화로 옮기면서 쌓은 산성입니다.
몽고, 청의 침략으로 몇차례 철거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으나 지금 허물어진 상태로 보이는 성은 조선 숙종 10년(1710년)에 석성으로 고쳐 쌓은 것이지요.
숙종이후 30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전란을 겪으면서 대부분이 허물어지거나 흙속에 묻혀 있는 실정이나 1970년대 이후 성문이 복원되고 성곽과 여장(성첩)도 꾸준히 복원이 되고 있는 실정이나 아직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구간이 대부분입니다.
*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를 진입하면 나타나는 강화읍에 남산, 북산, 견자산이 있고 강화산성도 보입니다.
* 오늘 산행겸 유적답사는 강화산성의 동문(東門)에서 시작합니다.
* 산행초입부는 무너진 성곽에 자리한 마을(강화읍 관청리)을 지나야 하는데 느티나무도 있고 텃밭도 보이는 등 정겹습니다.
* 마을길을 따라 북산으로 진입합니다.
* 드디어 산성을 따라 북산으로 올라갑니다. 낮으막한 마을뒷산에 불과하나 강화주민들은 북산으로 부르더군요.
* 북산으로 오르며 바라본 강화읍과 건너편의 남산 모습.
북산 자락에 고려궁과 외규장각 등 고려, 조선시절의 주요 시설등이 자리하고 있었지요.
* 낮으막한 산을 따라 산성을 걷노라면 이보다 더 상쾌할수가 없는데요.
코스가 7.2km에 3시간 가량 소요되니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과 역사교육으로 아주 좋을듯합니다.
* 북산 정상에 서면 강화들판(송해면 대산리)너머로 한강과 북녘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바라 보입니다.
강건너가 모두 북한땅입니다. ㅎㅎ
* 복원된 성곽길을 따라 북문으로 내려갑니다. 강화는 아직까지 단풍이 화려하네요.ㅎㅎ
* 드디어 강화산성의 북문인 진송루(鎭松樓)에 도착!
옛날 연미정 옆에 있던 월곶나루와 강화읍을 연결하는 통로구실을 하였지요.
* 북문에서 서문가는 길은 청량한 솔밭길.
* 솔밭길을 지나면 낮으막한 능선길에 억새가 가득!
* 드디어 교동도 방향으로 도로가 지나는 서문에 도착!
(서문은 현재 보수공사중)
* 서문에서 멀리 남장대가 보이는 남산을 향해 걸어갑니다.
* 남산을 향해 급경사길을 걸으며 바라본 강화읍과 방금 지나온 북산 모습.
* 강화산성은 대부분 허물어졌지만 쉬엄쉬엄 산행하며 답사하기에 제격입니다.
* 남산으로 오르다보면 이렇게 예쁜 암문(暗門)도 남아 있지요.
* 가장 힘든 코스인 남장대가 서있는 남산에 거의 오른것 같습니다.
* 드디어 남산 정상(222.5m)에 있는 남장대(南將臺)에 도착!
남장대는 터를 발굴하여 수년전에 복원하였는데 옛날 장군이 관측하며 지휘하던 건물이지요.
* 매년 2차례 등정하지만 기념사진은 필수!
* 멀리 동쪽으로 강화해협(염하강)너머로 문수산을 바라봅니다.
어제 비가 내린 덕분에 모처럼 날씨가 너무나 쾌청하여 시원한 조망을 선물해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 앞에 보이는 섬은 한강과 강화해협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유도(留島). 강 건너편은 북한땅.
옛날에는 한강을 통해 한양으로 올라다니는 배들이 묵어가던 아주 분주한 섬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섬 가운데로 군사분계선이 지나가고 있지요.
10여년전 이 섬에 황소가 떠내려와 우리 군인들이 황소를 구출해 낸적도 있었습니다. 믿거나말거나!
* 남산에서 강화읍너머로 북녘땅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지척에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네요. "니들 같은 동포 맞아!"
* 아쉬움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달래며 하산을 시작합니다.
* 드디어 복잡한 읍내에 있는 남문에 도착!
* 남문 옆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니 강화산성은 강화나들길 혹은 고려궁성곽길이라고도 부르더군요.
동문~북산~북문~서문~남산(남장대)~남문까지 왔는데요. 마지막으로 견자산을 넘어 동문까지 걸으면 오늘 산행겸 유적답사를 마치게 됩니다.
* 마지막으로 성곽길을 따라 견자산을 오릅니다.
* 견자산을 넘으면 북산이 보이며 목표지점에 가까워지지요.
* 드디어 처음 출발했던 동문에 다시 섰습니다.
오늘 쾌청한 날씨속에 진행한 산행겸 유적답사는 총 7.2km에 3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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