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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속의 남한산성 종주기(1)강바람의 유적답사 2010. 2. 17. 13:28
2010.2.13(토) 설연휴 첫날,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아이젠을 차고 미끄러져 가며 남한산성(南漢山城)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오랫만에 흰눈이 덮힌 남한산성을 성공리에 종주하니 마치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기분이 드네요.
성곽을 따라 돌다보니 동서남북에 있는 큰 성문(城門)은 물론 군데군데 숨겨져 있는 소문(小門)이나 자그마한 암문(暗門)도 모두 둘러보고 성밖에 축조한 옹성(甕城)이나 봉암성, 한봉성까지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동문(東門)부터 시작하여 제1남옹성~남문~수어장대~서문~북문~동장대터~봉암성~한봉성~장경사신지옹성을 거쳐 다시 동문에서 마감한 남한산성 종주 사진을 올립니다.
* 당초 계획은 이천의 원적산을 등반하기로 하고 중부고속도로를 탔으나 워낙 눈발이 심하게 내려 행선지를 남한산성으로 돌렸습니다.
* 남한산성 가는 도로변은 어느덧 눈이 소복.
* 오전 11시 30분경 남한산성 동문으로 진입하였으나 아직까지도 눈이 내리고 날이 흐립니다.
* 동문부터 남쪽으로 산성을 한바퀴 돌기로 하고 출발하니 바로 시구문이라고 쓰여진 작은 홍예문이 나타납니다.
성안에서 발생한 시신은 동문을 통하지 못하고 이 문을 통하여 성밖으로 내보내진것 같습니다.
* 시구문을 답사하고 급한 언덕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동문과 산 중턱에 있는 망월사가 보입니다.
* 남쪽 성벽에 접어드니 돌출시켜 쌓은 치성(雉城)이 나타나며 밑에는 작은 형태의 암문(暗門)이 감추어져 있네요.
* 치성 아래에 감추어져 있는 암문의 모습입니다. 현재 보수공사로 인해 문은 잠겨 있는 상태.
* 성벽 위에서 내려다본 암문 외부의 모습.
* 암문을 지나면 남쪽에 기존 성곽에서 독립적으로 축조한 "제3남옹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성곽은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하여 기존 성곽에서 전진시켜 축조한 작은 성으로 옹성(甕城)이라고 합니다.
* 제3남옹성을 지나면 방금전에 본 모습과 같은 치성이 나타나고 역시 그 아래에는 암문이 숨겨져 있습니다.
* 기념사진은 필수.ㅎㅎ
* 암문 주위 성벽은 최근 복원공사가 진행중이라 임시 철문으로 막아 놓았네요.
* 남쪽 성벽이 위치한 정상부에는 남장대가 있었던 흔적으로 주춧돌이 잘 남아 있습니다.
* 남장대터에서 남쪽을 보면 "제2남옹성"으로 이름 붙여진 큰 규모의 옹성이 나타납니다. 건너편에 높은 산이 있기 때문에 방어 차원에서 기존 성곽에 붙여 옹성을 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옹성을 관찰해 보면 내부를 막은 성벽과 암문이 보이고, 암문 안의 전면과 좌우에는 포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남장대터 아래 성벽에는 제2남옹성으로 통하는 작은 암문이 있지요.
* 정체를 알수없는 이 성문은 남쪽 봉우리에 있는 군부대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있었던 성문이 아니라 근래에 만든게 분명합니다.
성벽을 헐고 도로를 내면서 콘크리트로 비슷하게 성문을 만든것으로 생각되네요. 생각해보면 하루속히 원형을 찾았으면 좋으련만 쉽지않아 보입니다.
* 다시 치성이 나타나며 제1남옹성으로 통하는 암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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