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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관아터(楊州官衙址)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15. 4. 24. 23:11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산33 -2 , 불곡산 남쪽 일대는 조선시대의 양주관아(楊州官衙)가 있던 자리입니다.
동두천으로 통하는 3번 국도나 국철 양주역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이 일대를 아직까지도 주내(州內)라고 부르는데
이는 양주의 중심지였음을 뜻하는 말인데요.
1세기전만 해도 양주지역 행정의 중심지였지만 오래전 의정부에 그 자리를 내준채 쓸쓸함만 더할뿐.
양주관아는 1506년 설치되어 1922년 일제때 의정부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간 양주목(楊州牧)을 관할하던 행정관청으로,
동헌, 객사, 사창, 군사시설 등 30여개의 시설을 갖추었다는 기록이 있어 규모가 매우 컷음을 알수 있지요.
그도그럴것이 양주목의 관할은 매우 드넓어서 관내에 파주, 고양의 2군(郡)과 영평, 포천, 적성, 교하, 가평의 5현(縣)을 두었다고 하니 지금으로 봐선 하나의 도(道)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관아는 6.25 사변때 모두 소멸되었다가 최근 동헌만 겨우 복원된 상태이나 주위에 송덕비들과 어사대비 등이 남아 있어
이 지역이 매우 유서깊은 곳이었음을 알려 줍니다.
이외에 주변에는 양주향교, 양주 별산대놀이전수회관, 방선천, 기당폭포, 임꺽정생가터 등이 있어 둘러볼만 하며,
곁들여 양주숲길을 걷거나 불곡산 산행을 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양주관아터.
조선시대 당시의 주춧돌과 약 1만평의 빈터가 남아 있어 이곳이 양주관아터임을 말해 줍니다.
* 양주관아는 6.25 사변때 소멸되었으나 넓은 터에 근래 복원한 동헌이 있을뿐.
동헌은 목사가 근무하던 건물을 말하는데 매학당(梅鶴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네요.
* 몇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드러난 관아터.
아직 정확한 실체가 드러나지도 않았고 복원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
* 관아터 한쪽에는 지역에 흩어져 있던 양주목사들의 송덕비들을 한곳에 모아 두기도.
* 관아터 뒷편 둔덕에 서있는 어사대 비각.
* 어사대(御射臺)는 조선 정조가 활을 쏘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1792년 정조가 광릉에 행차하던 길에 양주목사가 있던 관아에 3일간 머물면서 민정을 살피고, 이곳 사대에서 신하와 화살을 손뒤 잔치를 베풀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 관아터 부근에 위치한 양주향교.
조선 태종 원년(1401)에 처음 세워져 많은 유학자를 양성, 배출하였으나 6.25 사변때 소실된후 다시 재건.
* 양주향교의 명륜당.
* 특히 양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 별산대놀이의 본 고장으로 관아터 옆에는 전수회관과 예술무대(놀이마당)가 갖추어져 있기도.
* 불곡산에서 관아터 옆으로 흘러드는 방선천(訪仙川).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생길만큼 옛날에는 무척 운치가 있어,
* 방선천 주변의 경관을 찬양한 유양팔경(柳楊八景)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 방선천변에 있는 금화정(金華亭)은 양주목사가 백성을 사랑하여 함께 즐겼다는 관민동락의 사상이 배어있다는 곳.
* 정자 옆 방선천에 있는 "금화동문(金華洞門)" 각자.
* 정자에서 산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타나는 기당폭포.
여름철 수량이 많아지면 제법 폭포다운 면모를 보여줄것 같습니다. ㅎㅎ
* 관아터 뒤로 난 숲길을 따라 임꺽정생가터를 찾아 갑니다.
* 양주 유양동은 조선 명종때 의적 임꺽정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지요.
다소 희극적이지만 산자락 빈터에 큰 비석이 서있어 의적 임꺽정의 출생지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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