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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중국여행기 --- (2) 도교의 성지이자 하늘도시, 면산(綿山)강바람의 해외여행 2015. 5. 25. 15:45
2015.5/20(수), 도교의 성지이자 하늘도시인 산서성 면산(綿山)을 탐방한 내용입니다.
면산은 평균 높이 2,560m에 하얀 화강암 암봉이 일품인데 해발 2,000m 높이의 절벽에 운봉사, 정과사 등 사찰, 도교사원이 세워져 마치 선경을 헤매는듯, 무협영화를 보는듯 꿈속을 헤매게 됩니다.
인간의 힘이란 참으로 무한하여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가능으로 바꿔 놓았으니 면산이야말로 감히 21세기의 불가사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옛날에는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었는데 20여년전 한 독지가에 의해 도로가 개설되고 숙박도 가능해지면서 근래 각광받는 여행지가 되었다는데요.
탐방한 대라궁, 천교석채, 개공사당, 정과사, 운봉사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 2015.5/20(수), 새 아침에 바라본 운봉서원호텔입니다.
어제밤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여러개의 터널과 천길 낭떠러지 절벽길을 달려 마침 하늘도시 면산에 도착, 운봉서원호텔에 묵게 되었는데요.
황산의 산중호텔에서도 잔 적이 있었지만 해발 2,000m나 되는 산에서 자다니 꿈만 같습니다. ㅎㅎ
* 오늘 아침에야 호텔 아래에 있는 깊고 웅장한 면산 계곡을 봅니다.
* 고개를 드니 뽀얀 암벽 아래에 불교사원이 --- !
* 면산의 운봉서원호텔에서 숙박한후 다음날 아침부터 방문한 곳은 대라궁, 석계천교, 개공사당, 서현곡, 정과사, 운봉사.
이해를 돕기 위해 대충 그려 보았는데요.
면산은 평균높이가 해발 2,560m이고, 도로는 대략 2,000m 높이인데요. 도로 위 절벽중턱에 사원들이 세워져 있는겁니다.
* 첫번째 방문한 대라궁에서 바라본 절벽길.
어제 캄캄한 늦은 밤에 사진처럼 깎아지른 절벽길을 가까스로 통과하여 들어왔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ㅎㅎ
* 절벽중턱에 세워진 금빛 찬란한 대라궁(大羅宮)의 위용!
* 경사가 급하다 보니 사원 외부에 EV(붉은색 구조물)가 설치되기도.
노약자에겐 도움이 되겠으나 자연경관을 훼손하니 다소의 아쉬움!
* 정교한 건축기법으로 웅장하게 세워져 있는 대라궁 삼청전(큰 건물).
춘추전국시대에 개자추가 노모를 모시고 들어온 후 이곳에서 도교의 최고경지인 "대라선경(大羅仙境)"을 보았다고 하여 후세에 대라궁을 지었다고 전합니다.
* 대라궁 주법당인 삼청전(三淸殿))에 안치된 옥청원시천존(玉淸元始天尊).
* 중국 도교사원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대라궁은 인간이 오르고자 하는 천상의 세계에 위치한듯 오묘함의 극치!
* 대라궁에서 바라본 면산 협곡.
옛부터 도인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산중생활을 하며 이상향을 이루고자 꿈꾸었겠지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연의 흐름에 내맡긴채 살아갔을 그들이 존경스럽습니다.
* 두번째로 찾은 곳은 천교석채(天橋石寨) - 돌로 쌓은 구름다리 요새라는 뜻인가요?
* 천교석채(天橋石寨)는 원래 노예에서 후조의 황제가 된 전설적인 인물, 석륵이 건설한 군사요새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도교사원.
* 동굴내 법당에 모셔진 옛 도인들.
* 천교석채의 백미는 절벽 아래에 절묘하게 서있는 법당과 허공에 설치된 천교(구름다리).
특히 천교는 폭1m, 길이 300m의 잔도가 절벽 아래에 매달린 세계적으로 특이한 구조로 보는 사람이 어리둥절할 정도. ㅎㅎ
*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올라와 있는듯한 면산 풍경.
* 다시 절벽길을 따라 세번째로 개자추와 노모를 모신 개공사당을 찾아 갑니다.
* 개공사당과 서현곡 입구.
사진의 오른편의 암반속으로 EV를 타고 올라가 개공사당으로 가게 됩니다.
* 산중턱의 EV에서 내려 개공사당을 찾아 갑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한식(寒食)과 관련된 옛 건물이라고?
* 바위동굴 안에 멋지게 들어선 개공사당(介公祠堂) 전경.
* 웅장하고 아름다운 개공사당.
면산에 오면 꼭 들어야 할 개자추(介子推)에 대한 전설.
"중국 춘추 시대 때의 선비인 진(晉)나라 문공이 아버지 헌공에게 추방당하여 망명할 때에 개자추는 문공을 19년동안 모셨으나 후에
문공이 그의 의형인 진(秦)나라 목공의 도움으로 돌아와 왕위에 오르고 많은 신하를 등용하였으나 개자추에 대한 상은 없었다.
이에 실망한 개자추는 면산에 들어가 숨었는데 문공이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불렀으나 나오지 않았다고.
산에 불을 질러도 끝내 나오지 않고 버드나무 아래에서 노모와 함께 그대로 타 죽었다고 한다. 절기 중의 한식은 개자추가 타 죽은 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간단하게 옮겨온 내용인데 개자추는 청렴하고 충성심과 효심이 뛰어나 현재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고 있더군요.
* 사당안에 크게 조성된 개자추의 상.
옛 선인들의 참된 정신을 본받으려는 중국인들이 부럽습니다. ㅎㅎ
* 개공사당을 탐방후 하산길은 서현곡(栖賢谷)으로!
개자추가 노모를 업고 면산으로 피난올때 이 계곡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는데 다소 과장된 얘기. ㅎㅎ
* 면산에는 웅장한 바위만 있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물이 흐르는 아기자기한 협곡이 있네요.
* 깎아지른 암반 사이로 폭포수와 계곡물이 흐르는 서현곡.
다소 위험하기도 하고 아찔하기도 한데 경관이 워낙 빼어나 면산의 필수 탐방코스. ㅎㅎ
* 서현곡의 험난한 여정은 봉후정에서 마감.
*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네번째로 정과사(正果寺)를 찾아갑니다.
* 그런데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네요.
길도 제대로 없던 예전에는 사람들이 면산의 사원에 어떻게 오갔을까요?
현재와 같은 도로가 없던 시절이니 그때는 계곡을 따라 올라오다가 절벽 틈새를 이용하여 사원을 오르내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으로 힘들고 고달픈 여정이었겠지요.
* 면산의 도교사원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정과사는 EV가 필수.
암반 깊숙히 터널을 뚫어 EV를 설치한 중국인들의 능력과 지혜가 경탄스럽습니다.
* 저 바위 위에 정과사가 위치.
* 앞에 보이는 정과사 영응탑(靈應塔)은 면산을 대표하는 건물.
* 수직절벽에 기대어 웅장하게 건축된 영응탑은 처음 당나라 정관 15년(641)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신비스런 모습에 감탄이 절로.ㅎㅎ
* 암벽에 설치한 특이한 모습의 황금 부처상.
정과사는 다른 곳과 달리 불교와 도교가 혼재된 모습을 보여주네요.
* 바위벼랑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과사는 등신불(等身佛)이 모셔져 있어 유명합니다.
* 불교에서 열반에 들어간 고승 8분과 도교의 도사 4분 등 12분의 등신불을 모신 정과사.
수행이 높은 고승은 식음을 전폐한채 앉아서 열반에 든다고 하는데, 열반에 들면 일단 독속에 참숯과 함께 넣어 미이라도 보존하며,
나중에 유체에 진흙을 발라 말린후 생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채색을 하여 등신불(等身佛)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 서툰 우리말로 설명하며 등신불의 뼈, 치아 등을 보여주는 정과사 스님.
* 영응탑에 안치된 4분의 고승.
* 벼랑길을 따라 운봉사를 찾아 갑니다.
정과사에서 운봉사까지는 500m 거리지만 벼랑길을 걷고 구름잔도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아찔한 코스. ㅎㅎ
* 뒤돌아보면 방금전에 걸어온 벼랑이 보이고,
* 절벽 아래에는 운봉사 요사채가 보입니다.
* 운봉사로 내려가는 잔도.
* 밑에서 보면 아찔한데 위에서 보니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네요.
* 잔도 위나 잔도의 끝이나 천길 절벽은 매한가지! ㅎㅎ
* 면산의 명물이 된 운봉사와 정과사를 이어주는 잔도!
* 기념촬영은 필수.
* 벼랑에 매달려 있는 쇠줄 - 옛날 운봉사에서 정과사 갈때 잡고 올라가던 쇠줄이라고 하네요. ㅎㅎ
* 모퉁이를 돌아서면 거대한 절벽 아래의 동굴안에 있는 운봉사(雲逢寺)가 나타납니다.
* 운봉사 앞에는 어제밤에 묵은 운봉서원호텔이 절벽에 기대어 서있고.
* 절 윗편 절벽에는 많은 동종들이 매달려 있는데요.
소원을 비는 종이라고 하며 인부 3명이 줄을 타고 내려와 종을 단다고 하는데 비용은 약 40만원 정도. ㅎㅎ
* 동굴안에서 바라본 고찰 운봉사.
운봉사는 면산의 협곡에서 피어오르는 운무가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인데 당나라때 지었다니 역사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데요.
너무나 신비하고 아름다워 마치 선경에 와있는 느낌이 듭니다.
* 목적지인 운봉서원호텔에 도착하여 바라본 운봉사의 경이로움!.
* 1,300년전 당나라때 심었다는 운봉사 절벽위의 멋진 소나무(오룡소나무)를 보며 아쉬움속에 면산 탐방을 마치고자 합니다.
오룡(五龍) 소나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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