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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삼패동, 평구마을과 청풍김씨 묘역 탐방강바람의 유적답사 2015. 12. 28. 22:15
남양주시 삼패동, 한강변에는 조용하고 아담한 "평구마을"이 있습니다.
평구마을에는 고려시대 이래 나라의 교통, 통신기구인 평구역(平丘驛)이 있었는데요.
평구역은 옛날 한양과 경기도, 강원도를 연결하는 교통요지에 위치하여 교통과 통신의 업무를 당당하였으나
1894년 갑오경장때 폐지된 이후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강을 남서쪽으로 바라보는 평구마을은 옛부터 풍수지리의 길지로 손꼽히던 곳!
마을 앞뒤로 낮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명당터로 인식되면서 조선 중기이후 청풍김씨 문의공파의 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아주 유서깊은 마을이 되었는데요.
그러나 일제시대에 마을 앞에 중앙선 철길이 놓이고 근래에 도로가 개설되고 공장과 창고건물이 들어서면서 옛 모습을 많이 잃어 버려 아쉬움이 큽니다.
* 한강물이 크게 돌아 나가는 남양주시 삼패동에는 조용하고 아담한 "평구마을"이 있습니다.
*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요지인 삼패동사거리.
평구마을 입구인 이곳에는 고려시대 이래 나라의 교통, 통신기구인 평구역(平丘驛)이 있던 곳이었지요.
그래서 나라에서 운영하는 말(馬)과 사람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가 말을 타고 급한 용무를 보거나 공문서, 소식을 지방으로 전달하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삼패동 평구마을에 가려면 중앙선 철길의 굴다리를 지나가야 합니다.
* 평구마을 입구에 서있는 삼패동 조형물.
삼패동(三牌洞)의 유래는 청풍김씨인 김식, 김육, 김좌명의 신도비 3기가 있어 이름붙었다고 하고,
혹은 평구역 역마의 연결순서에 따라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 마을 입구에 있는 평구마을 안내판.
* 평구마을은 평구역 외에도 청풍김씨 문의공파의 묘들이 밀집되어 더욱 유명합니다.
* 옛 가옥들이 조용하게 남아 있는 평구마을.
그러나 근래 공장, 창고건물이 하나, 둘 마을안에 들어서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 마을 안 양지바른 곳에 서있는 김좌명(金佐明), 김육(金堉) 신도비.
작은 평구마을에 김육, 김좌명, 김식 등 3기의 신도비가 함께 있는데 이는 유례없는 일로 놀랍습니다.
* 병조판서를 역임한 귀계(歸溪) 김좌명(金佐明) 신도비.
(묘소는 약 50m 떨어진 마을 북쪽 언덕에 위치)
* 영의정을 역임한 잠곡(潛谷) 김육(金堉) 신도비.
(묘소는 약 100여m 떨어진 마을 북쪽 언덕에 위치)
김좌명은 김육의 아드님이니 부자지간에 2기의 신도비를 나란히 세웠다는건 아주 놀라운 일이지요.
* 영의정을 역임한 김육 신도비 편액 부분.
* 마을 안에 남아 있는 샘.
지금도 식수로 사용하고 빨래터로 쓰이는 평구마을의 역사이지요. ㅎㅎ
* 마을 북쪽 언덕에 있는 김좌명(金佐明) 묘소.
김좌명(1616~1671) 선생은 김육의 아드님으로 조선 인조때 여러 벼슬을 역임하였으며 글씨에 능했던 인물입니다.
* 평구마을을 굽어보고 있는 김좌명 묘소 .
* 김좌명 묘소에서 생태통로를 통해 4차선 도로를 넘으면 야산 이곳저곳에서 여러기의 청풍김씨 문의공파 묘소들을 볼수 있는데요.
* 도로를 가로지르면 나타나는 김육(金堉) 묘소.
* 김육(金堉,1580~1658) 선생은 실학적 성향을 가진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대동법 시행 등 제도개혁을 추진한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청풍김씨 문의공파 집단묘역을 보기 위해 마을 남쪽에 위치한 야산에 오릅니다.
* 청풍김씨 문의공파 종중계보도표, 김식 묘정비, 안내판 등이 서있는 묘소 입구.
* 청풍김씨 문의공파 묘역(경기도 기념물 제177호) 안내판.
* 야산 아래에 대사성을 지낸 문의공 김식(金湜) 신도비.
* 문의공 김식 (金湜,1482~1520) 선생은 조선 중종때 문신으로 조광조와 함께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개혁에 참여한 인물입니다.
* 청풍김씨 문의공파 묘역 전경(일부).
* 묘역에서 바라본 한강 모습.
한강을 따라 좌측으로 팔당부터 하남, 남양주, 서울 강동구, 광진구 일원까지 한눈에 보이니 이만한 명당이 또 어디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의 교량은 경춘고속도로의 미사대교)
* 3번에 걸쳐 평구마을과 청풍김씨 문의공파 묘역을 탐방 한 결과를 지도에 표시해 보았습니다.
위에 게재한 사진의 묘 외에
병조판서(兵曹判書) 김성응(金聖應) 신도비와 묘,
운양(雲養) 김윤식(金允植) 묘,
호조정랑(戶曹正郞) 김도연(金道淵) 묘,
청성부원군(淸城府院君) 김석주(金錫胄) 신도비와 묘,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 김시묵(金時默) 묘,
호조참판(戶曹參判) 김권(金權) 묘까지 모두 답사하였는데요.
역시 평구마을은 삼태기처럼 마을을 둥글게,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야산들이 명당임에 틀림없어 보였으며
그래서 조선 중기이후 청풍김씨 문의공파의 걸출한 인물들이 이곳에 잠들어 계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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