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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싸이클 환상 종주여행 --- (3)강바람의 싸이클링 2016. 6. 30. 10:59
2016.6/23(목), 제주도 싸이클 종주여행 3일째 기록입니다.
오늘은 여행을 마무리 하는 날!
비가 그친 아침에는 여전히 흐린 날씨였지만 차츰 날씨가 개이면서 무더위와 싸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성산 일출봉에서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64km를 달려 제주 용두암에 도착하니 14:30.
시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맑은 날씨속에 아름다운 백사장을 보고 에메랄드 바다를 즐기며 모처럼 자유와 행복도 만끽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이딩 도중 우연히 해안가에서 별방진(別防鎭), 조천진성(朝天鎭城) 등 옛 성곽을 발견, 답사하며 탄성을 질렀는데요.
놀랍게도 그곳에는 민가와 성곽 등 아직도 제주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잃었던 제주를 다시 음미할수 있었습니다.
싸이클 종주여행을 하며 아름다운 제주를 다시금 느껴봅니다.
아름다운 제주여, 영원하라~~!!
* 06:00,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인증쎈터에서 인증확인후 3일째 일정을 시작합니다.
전체 234km중 63km를 남겨두고 있으니 마음은 가볍습니다. ㅎㅎ
* 오늘은 제주시로 가는 북쪽 해안을 달리는 날.
전면에 보이는 지미봉(오름)을 향해 아름다운 종달리 해안도로를 찾아 갑니다.
* 아름다운 종달해안도로.
흐린 날씨에 질퍽이는 젖은 신발을 신었지만 마음만은 홀가분합니다. ㅎㅎ
* 자연석을 대상으로 해녀들이 안녕을 기원하던 종달리 해신당.
(앞에 보이는 섬은 우도)
* 종달리 해안도로변에는 수국이 만발!
* 해안의 기암괴석이 볼만하고,
* 오른쪽으로 하도해수욕장을 즐기며 달리려니,
* 구좌읍 하도리 앞 해안은 철새도래지로 유명.
*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하도리 굴동에 있는 갯담.
옛부터 제주도에서 해안에 돌을 둥그렇게 쌓아 밀물때 들어온 고기를 가두어 잡던 시설을 말합니다.
* 그런데 뜻밖에도 제주도 북쪽, 구좌읍 하도리 해안마을에서 별방진이라는 성곽유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별방진(別防鎭)은 조선 중기때 우도(牛島)를 왜구로 부터 방어하기 위해 하도리에 석성으로 쌓은 진성(鎭城).
* "별방진에서 제주를 보다" - 옛 모습대로 잘 보존된 별방진 안의 민가들.
* 성곽 위에서 바라본 하도리 앞 해안.
* 별방진 안에 있는 옛날 연못.
성곽 안에 있는 연못인데 지금도 물이 풍부해서 주민들이 빨래터로 이용한다고.
* 별방진을 지나면 행원풍력단지.
제주의 북쪽 해안은 바람이 거세어 카약 등 파도타기를 즐기던데요.
그래서 이 일대에서는 육지와 바다에 수십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하더군요. 아마 국내 최대일겁니다.
* 어느덧 날씨가 개이면서 하늘이 환해집니다.
고운 백사장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월정해수욕장 일대.
제주에는 곽지괴물, 협재, 표선, 월정, 김녕성세기, 서우봉해수욕장 등 예쁜 해수욕장이 많아 좋습니다.
* 제주의 해안은 흘러넘친 용암으로 신비경! - 육각형으로 갈라져 거북 등모양을 닮은 해안가 용암언덕.
* 09:10, 성산 일출봉에서 29km를 달려 김녕성세기해변에 도착!
고지가 얼마 않남았으니 이젠 여유를 가져도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조천읍 북촌리는 아직도 아픔이 남아 있는 곳!
* 북촌리에서 만난 제주 4.3 유적지 너븐숭이.
1948년 군 토벌대에 의해 양민 수백명이 희생당하고 마을이 불태워진 아픔의 현장입니다.
* 10:20, 드디어 찬란할 만큼 아름다운 함덕 서우봉해변에 도착.
김녕세기해변에서 서우봉해변인증쎈터까지는 9km 남짓. 성산 일출봉부터는 38km.
*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함덕 서우봉해변.
* 한달전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던 서우봉해변.
하얀 모래, 푸르고 앝은 바닷물 등 제주도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강력 추천!
* 서우봉을 뒤돌아보며 다시 길을 달립니다.
* 제주는 지금 감자 수확철!
* 11:00, 드디어 아름다운 조천읍 관곶(官串)에 도착!
이곳은 제주도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은 곳으로 해남 당끝마을과 가장 가깝다고(83km).
전면으로 제주시에 위치한 사라봉이 보입니다.
* 관곶 해안에 위치한 예쁜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힌 후,
* 조천읍에 이르니 언덕위의 연대(煙臺)가 반겨줍니다.
과거 제주 앞 바다에 침입하던 왜적을 감시하고 봉수의 기능도 함께 하던 군시설이지요.
* 조천포구는 옛부터 제주의 관문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곳.
* 조천포구에 있는 조천진성(朝天鎭城)에는 연북정(戀北亭)이라는 문루가 있는데요.
연북정은 원래 객사였으나 객사의 용도보다는
제주로 파견된 관리나 유배인들이 그리운 고향과 임금이 계신 북쪽 한양을 바라보면서 그리움을 달랬던 정자로 더 유명합니다.
* 연북정에서 바라본 조천읍 민가들.
역시 별방진처럼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정겹습니다.
그런데 얕은 물가에 쌓은 2개의 둥근 돌담은 무엇인가요?
* 마을을 통해 물가에 있는 돌담을 찾아 보았습니다.
마침 내 나이 또래의 여성을 만나 맑은 물이 고여 있는 돌담의 용도를 물어보니 옛날부터 용천수가 솟아 나와 주민들의 식수, 빨래터, 목욕탕으로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친절한 그 여성은 집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식수까지 건네주며 무사 여행을 기원해 주셨는데요.
제주도민의 친절,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 고개를 넘어 제주시내로 들어 갑니다.
* 제주 삼양동 유적 앞을 지나,
* 좁은 마을길을 달리면,
* 제주 화북동의 별도포구 앞을 지나면,
* 용두암이 10 km 남짓.
* 전면의 사라봉(148m)을 S자로 돌면 제주항.
* 사라봉 허리에 개설된 산책로를 힘겹게 돌아 달리면,
* 드디어 제주항이 내려다 보이는 산지등대에 도착!
반갑데이~~!! 몇년전 야경사진을 찍기 위해 올랐던 추억이 있는 산지등대.
* 이제 제주항이 위치한 해안도로만 달리만 종점!
* 마지막 용연의 출렁다리를 건너니,
* 14:00,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용두암에 골인!
오늘 8시간을 달린 끝에 제주도 싸이클 환상종주 234km를 최종 마감하는 순간입니다. ㅎㅎ
* 오늘 마지막 구간을 달린 거리는 성산 일출봉에서 제주 용두암까지 8시간 동안 약 63km.
점심을 해결하고 바이크트립에 서울로 싸이클 탁송을 의뢰한후 16:00 항공편으로 귀경!
대단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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