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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화성 용주사(龍珠寺) 답사기강바람의 유적답사 2019. 9. 12. 08:15
조선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담겨 있는 화성 용주사(龍珠寺)에 다녀 왔습니다.
정조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배봉산 자락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현륭원)를 현재의 화산 융릉으로 옮기면서 용주사를 원찰로 삼아 크게 중창하였습니다.
용주사가 사도세자의 원찰이 되기 까지는 당대의 고승 보경당(寶鏡堂)의 숨은 노력이 컸다고 하는데요.
보경당은 정조에 부모은중경을 설하였고 정조는 이에 감동을 받아 보경당에게 용주사 중창의 책임을 맡겨 4년만에 불사를 완성했습니다.
그때가 1790년(정조 14)이며 규모는 145칸을 갖춘 대찰의 면모였습니다.
용주사 낙성식 전날 밤에 정조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며
이에 부친 사도세자가 이제야 한을 풀고 승천한 것이라고 믿고 용주사란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용주사는 이야기도 많고 문화재도 가득한데요.
범종은 국보 제120호이고, 대웅보전은 보물 제1942 호,「부모은중경」경판은 보물 제1754호이며 정조가 심었다는 회양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64호, 대웅보전 후불탱화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6호 입니다.
특히 정조는 단원 김홍도에게 부모은중경 그림을 그리게 하고 이를 목판에 새겼으니 오늘까지 용주사의 상징으로 전해져 옵니다.
정조의 효심이 흠뻑 담겨 있는 용주사는 언제보아도 가슴 뭉쿨한 감동 그 자체네요.
『참고자료』
1776년(정조 원년) 정조 즉위. 1789년(정조 13) 융건릉 이장조성. 1790(정조 14) 용주사 중창. 1796년(정조 20) 수원 화성 축성.
1799년(정조 23) 수원 서호 축조. 1800년(정조 24) 별세.
* 실로 오랜만에 화성시 송산동에 있는 화산 용주사(華山 龍珠寺)를 찾았습니다.
* 입구 양쪽에 세워진 돌에는 '도차문래 막존지해(到此門來 幕存知解)'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 문에 이르러선 마음을 허공과 같이 비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양쪽으로 늘어선 이 돌들의 이미는 무엇인가요?
* 홍살문을 들어서면 나타나는 용주사 삼문(三門).
* 원래 천왕문이 들어설 자리이지만 궁궐의 대문처럼 생긴 삼문을 건립하였음은 무척 특이한 일.
삼문이니 임금의 출입을 예상하여 지은 겁니다.
* 삼문에 달린 용주사 편액.
* 삼문을 들어서면 왕궁에서나 이름붙인다는 천보루(天保樓).
밖에는 천보루(天保樓). 안쪽에는 홍제루(弘濟樓) 현판이 붙어 있는데 '밖으로는 하늘이 보호하는 곳이고 안으로는 널리 백성을 구제하여 불성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라는 의미라네요.
* 웅장한 모습의 천보루와 5층석탑.
* 장주형초석 위에 선 천보루와 좌우로 장대한 기단석 위에 선 행랑채가 마치 궁궐 전각을 방불케 합니다.
* 천보루의 장주형 초석에 새겨진 글자들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 천보루 아래를 통해 대웅보전으로 올라 갑니다.
* 역사는 그리 길지않지만 근래 보물 제1942로 지정된 용주사 대웅보전.
* 용주사의 웅장하고 화려한 당우들.
최고의 절집답게 무척 정갈하고 짜임새있는 모습입니다.
* 용주사 대웅보전.
팔작지붕 다포계 건물로 무척 장중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 대웅보전 현액과 좌우에 배치된 용두 모습.
편액은 정조의 친필이라고 하나 어필(御筆) 글자가 없는것으로 보아 진품은 아닌것 같습니다.
* 대웅보전 안 목조삼세불좌상과 후불탱화.
탱화는 김홍도의 작품이라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고.
* 천장에 조성된 닫집과 여러 마리의 용두, 비천상, 극락조도 음미할만.
* 대웅보전 앞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대웅보전 중창 당시 기념수로 심은것이 아닌지?
* 천보루와 대웅보전 사이의 넓은 마당.
천보루의 안쪽엔 홍제루(弘濟樓) 편액이 붙어 있더군요.
* 홍제루(弘濟樓) 천장에 매달려 있는 목어.
* 홍제루 벽화인데 의미를 연구할 자료.
* 대웅보전 좌측엔 범종각.
* 용주사 범종은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국보 제120호.
특히 종몸에는 비천상과 함께 결가부좌한 삼존상이 새겨져 있어 눈길.
* 범종에 새긴 우아한 비천상.
* 대웅보전 우측에는 법고각.
* 대웅보전 우측에 있는 부모은중경탑과 호성전(護聖殿).
호성전엔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정조와 효의왕후의 위패가 모셔진 용주사의 대표건물입니다.
*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 사리탑.
용주사의 정신적 지주로서 생전에 많은 육성법문을 남기신 큰 스님으로 1974년 입적하심.
* 대웅보전 좌측 후면에 있는 시방칠등각(十方七燈閣).
칠성, 산신, 독성탱화가 봉안되어 있어 한국불교의 독특한 단면을 볼수있는 곳이지요.
* 다음 찾은 곳은 용주사 효행박물관.
사진은 불설대부모은중경(佛設父母恩重經) 경판으로 부모님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한 경전으로 조선시대에 널리 간행된 대표적인 경전.
용주사의 경판은 정조의 명에 의거 제작되었으며 목판을 비롯해 동판과 석판이 전해지고 있다네요.
* 효행박물관에 전시중인 소대(梳臺).
전패와 같이 불단에 모시며 발원문이나 소문을 말아서 보관하는 법구라고 합니다.
* 강아지(?)를 들고 있는 귀여운 동자상.
원래 말사였던 동탄 만의사(萬儀寺) 지장전에 있었는데 낡아 무너지자 용주사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 다음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융건릉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찾으니 릉 주변이 너무나 변해버려 옛 기억을 살리기도 어렵네요.ㅎㅎ
* 그런데 전날 한반도에 상륭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릉안의 피해가 컷는지 문을 폐쇄했네요.
할수없이 정문 옆에 있는 오래된 향나무을 보고,
* 담장 밖에서 재실을 보는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20년만의 방문인데 너무나 아쉽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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