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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삼남길(2) --- 제2길 인덕원길(인덕원 옛터~백운호수 입구), 3길 모락산길(~오매기마을)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9. 9. 17. 11:10
2019.9/16(월) 맑은 날씨속에 경기 삼남길 제2길 인덕원길(인덕원 옛터~백운호수 입구), 3길 모락산길(백운호수 입구~지지대비)을 걸었습니다.
제2길에서는 옛부터 교통요지였던 인덕원에서 표석을 확인한 후 학의천을 따라 백운호수로 걸었는데요.
학의천에서 바라보이는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은 경관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먼길을 걷는 나그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3길은 임영대군 묘소를 답사한후 모락산 능안고개를 넘어 오매기마을를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뜻밖에도 옛 고갯길을 넘게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고개를 넘나들며 우리 민초들이 얼마나 고단한 삶을 살아갔을지 --- .
가장 가슴이 뭉쿨했던 일은 의왕에서 만난 사근행궁터.
정조가 화성 릉행차때 묵어가던 유서 깊은 행궁이었는데 일제때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니 아쉽고 원망스럽기만 하네요.
사근행궁은 반드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다행히 옛 터가 의왕시청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어 재력만 허락한다면 언제라도 가능하니 의지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원에서는 지지대비를 두눈으로 확인하고 안도를 했는데요.
30여년전에 경수대로 확장공사를 할때 고개를 낮추고 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다소의 훼손을 염려했는데 다행히 약간 위로 옮겼을뿐 주변을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정조의 효심이 듬뿍 담겨 있는 역사유적이 잘 보존됨을 확인하면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효심만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날머리를 노송지대 방향으로 잡았는데요.
놀라운 일은 수원시의 노력으로 노송의 상당부분이 잘 보존되고 있었으며 타 지역에서 많은 소나무를 옮겨 심어 노송지대 자체가 무척 화려한 모습 변한겁니다.
10여년 전만 해도 수원 옛길에 남아 있던 노송이 몇그루 않되고 모양새도 상당히 미미했거든요.
노고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 제2길을 시작하기 전, 일찍 남태령을 찾았습니다.
* 지난번에 스탬프 날인한 지도를 분실하였기에 다시 방문한것 인데요.
아침부터 어이없이 땀을 흘렸네요.ㅎㅎ
* 삼남길 제2길은 인덕원에서 백운호수까지 싱겁게도 4.5km.
* 제2길의 시작점인 인덕원에서 힘차게 출발~~!!
* 어린이공원에도 '인덕원 옛 길' 표석이 있네요.
남쪽으로 내려가야 할 삼남길이 똑바로 않가고 동쪽으로 휘어지니 다소 의아한 기분.
* 동남쪽 방향에서 인덕원으로 흘러드는 학의천.
천변이 잘 정비되어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으니 안양, 의왕의 젖줄같습니다.
* 어느덧 안양 인덕원에서 의왕 포일동에 도착!
저 앞으로 학의천의 발원지인 한남정맥의 백운산, 발아산이 잘 보이네요.
* 학의천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관악산.
관악산, 백운산, 모락산, 수리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의왕입니다.
* 출발한지 채 1시간이 않되어 의왕시 청계동에 있는 외곽순환고속도로에 도착.
* 학의분기점에서 분기하는 과천~봉담고속도로.
* 물이 맑고 생태환경이 좋다보니 새들의 낙원.
* 백운호수 아래에서 제2길을 마치고 제3길을 시작합니다.
* 제3길 모락산길은 백운호수~임영대군 묘~오매기마을~사근행궁터~수원 지지대비까지 약 12.6km.
* 드디어 아름다운 백운호수에 도착!
* 오랜만에 찾으니 수변데크가 설치되고 호숫가에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섰네요.
* 수변데크길을 걸어 임영대군 묘를 찾아 갑니다.
* 따가운 햇빛을 맞으며 의왕시 내손동 능안마을에 도착.
* 임영대군 사당 입구에서 제3길 스탬프 날인 완료.
*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능안마을.
* 능안마을엔 아직도 옛집이 몇채 남아 있어 반갑네요.
* 세종대왕의 넷째인 임영대군의 신주를 모신 사당.
* 임영대군(臨瀛大君,1418~1469)은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로 수양대군의 폭정을 피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분인데요.
모락산은 사모할 모(慕), 서울 락(洛)을 써서 한양을 흠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가족들을 멀리 한채 이곳 절터골로 피신하여 토굴에서 장님 행세를 하며 은둔생활을 했던 임영대군의 마음을 읽는것 같습니다.
* 임영대군 묘를 찾아 갑니다.
* 동향으로 명당에 자리한 임영대군 묘소.
* 잘 보존된 당시의 장명등이 눈길을 끕니다.
* 묘소에서 바라보이는 능안마을, 과천~봉담고속도로, 그 뒷편으로 백운산(광교산은 그 옆에 있으나 않보임).
* 북쪽으로는 청계산(왼편), 이수봉. 국사봉.
* 능안마을에서 안쪽으로 옛골에 접어드니 예전에 없던 신축건물들이 가득하네요.
모락산 아래 이곳에도 최근에 엄청 난 신축붐이 있었군요.ㅎㅎ
* 능안고개를 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산행을 합니다.
* 오매기마을을 알리는 표지목.
옛날 과거를 보러 한양을 가던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라는데 신뢰가 않가네요.ㅎㅎ
* 이렇게 잘 보존된 옛 고갯길이 있다니 놀랐네요.
* 능안마을에서 오매기마을로 넘나들던 능안고개.
* 이 고갯길은 상당히 높고 험하여 삼남길은 아니고 옛날 마을길 정도로 보이는데요.
원래의 삼남길은 인덕원에서 모락산 서쪽의 의왕 도심으로 걸어야 하지만 옛 정취를 많이 느끼라고 이곳으로 삼남길을 잡은것 같습니다.
* 급경사길을 내려서니,
* 삼남길과 모락산둘레길임을 알리는 리본.
* 금년에 밤송이가 무척 탐스럽네요.
* 약 2km 정도는 고갯길을 무사히 하산하니,
* 사랑나무가 무사히 고갯길을 넘었다고 반겨주네요.ㅎㅎ
뭐시라, 사랑나무라고~~!!
* 오매기마을에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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