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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삼남길(5) --- 제5길 중복들길(서호공원~배양교~용주사)을 걷다 .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9. 9. 21. 13:33
경기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 5길 중복들길을 걷다 (1)편에 이어 (2)편 계속합니다.
2019.9/20(금) 오전에는 제4길 서호천길을 걸었고 , 오후에는 제5길 중복들길과 걷고 이어 제6길 화성효행길중 용주사까지 걸었습니다.
오늘 서호천, 황구지천, 중복들을 처음 보며 옛 길을 걸으려니 행복감이 용솟음치듯 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 제5길 중복들길은 서호공원 입구~항미정~중보교~옛 수인선 철교~평리교~배양교까지 약 8km 구간.
* 수원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이름붙은 서호는 조선 정조때 인공으로 조성한 저수지로 원래의 명칭은 축만제(祝萬堤)라고 하는데요.
축조연대는 1799년(정조 23)으로 당시로는 최대 규모로 조성된 관개저수지였는데 저수지 남쪽에는 국영농장인 둔전(屯田)을 설치하여 선진농업 방식을 시험적으로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 예전에는 서울대농대였는데 지금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중부작물부.
서호와 접한 잔디운동장은 수원 시민들이 사랑하는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
* 서호 둘레길은 바로 삼남길.
둘레가 2km 정도 된다니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 산책하기에 무척 좋아 보입니다.
* 정조가 벼농사를 위해 대규모의 저수지와 농토를 만들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농토를 만든 것은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큰뜻에서 나온 것인데 경작자에게 나눠 줄때는 먼저 아전과 관노비로 부터 성안의 백성까지 그 힘에 따라 원하는대로 나누어 주라"는 정조의 분부가 화성성역의궤에 담겨 있다고 하네요.
* 제방위에 남아 있는 축만제(祝萬堤) 비석.
축만제는 천년만년 풍년을 축원한다는 뜻이라니 정조의 애민사상이 담겨 있는 징표이네요.
* 남쪽 제방에는 제언절목(堤偃節目)에 따라 축조 당시에 심은 것으로 보이는 노송들이 있어 장관.
* 1831년 화서유수 박기수는 축만제 언덕에 항미정(杭眉亭)을 지었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호낙조는 수원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항미정은 1908년 조선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융건릉을 방문하고 돌아갈때 잠시 쉬어간 유서 깊은 정자입니다.
* 서호와 저수지 아래에 있는 둔전, 멀리 광교산 일원까지 모두 조망되었던 항미정.
언덕 위에 서있는 모습이 아주 절묘합니다.
* 서호의 항미정에서 제5길 스탬프 날인!
* 지금부터는 서호에서 방류하는 물길을 따라 서호천을 계속해야!
* 서둔교 아래로 내려가면 둔치길이 삼남길.
* 생태계는 좋은 편이나 짜임새가 없어 보이는 서호 남쪽의 서호천.
* 조금 내려가니 서울농대교 공사로 출입금지.
* 게다가 근엄한 불독까지 경계경비중.ㅎㅎ
* 덕분에 역사 깊은 서울농대(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를 잠시 답사.
이곳에 아직 서울농대가 자리하고 있었네요.
* 옛 수인선 철교까지는 아직도 2km.
* 그런데 수원은 SK그룹의 고향이라는 설명.
수원 서호에서 수인선 철교 사이의 공장에서 SK가 뿌리를 내려 지금의 대그룹이 되었다니 정말 대단하고 놀랍습니다.
* 벌말교 옆으로 짓는 대형건축물은 무엇인가요?
확인해 보니 내년 초에 준공예정인 SKV1모터스라는 자동차매매단지로서 연면적이 축구장 27배 규모라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 둔치길은 평고교에서 끝나 제방길로 올라섭니다.
이 지역의 제방 주위에는 중고자동차매매업소가 있어 다소 어수선.
* 드디어 옛 수인선 철교가 보이네요.
* 이미 철도는 폐쇄되었지만 옛 추억을 되살릴수 있는 철교를 잘 보존하고 있으니 크나큰 관광자원이 될것 같습니다.
* 곧장 뻗은 옛 수인선 철도노반은 현재 시민들의 산책로로 인기중!
* 그런데 옛 수인선 철도의 남쪽이 바로 수원비행장이네요.
전투기 이륙 소음과 새쫓는 공포탄 소리가 연속해서 장난이 아니네요. 헐!
* 철교를 건너며 신혼때 수인선 협궤열차를 타고 수원역에서 인천 송도까지 갔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참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 서호천 제방길을 따라 계속 걸으니,
* 길가의 탐스렇게 열린 대추도 볼수 있고,
* 여기는 평리교.
"어허, 무서워 말고 다리를 건너야 한다니까!!"ㅎㅎ
* 평리교를 건너니 수원비행장 안내판.
일제 강점기때 건설되어 6.25사변때에는 미공군의 출격기지로 사용되었으며 맥아더장군이 처음 우리 땅을 밟은 곳이라고.
* 이제는 비행장 담장 바로 옆길을 따라 남쪽으로 제방길을 걸으면,
* 오호, 삼남길의 넓은 들판, 중복들.
중복들길은 고색동 인근의 '중복들'에서 따온 지명이라고 하는데 서호천 좌우의 드넓은 농경지가 장관이네요.
* 남쪽으로 화산이 보입니다.
좌측 산 너머에 용주사, 우측 산 너머에는 융건릉이 있지요.
* 서호천은 권선구 고색동의 이곳에서 황구지천과 만나며 이름을 잃어버리지요.
* 앞에 보이는 교량은 수원과 화성을 경계짓는 배양교.
* 멀리 동탄시가지가 보이고,
* 뒷편으로는 아침에 출발했던 지지대고개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네요.
수원비행장 너머로 잘 보이는 광교산, 백운산 능선.
* 수원에서 배양교를 건너면 화성시 배양동.
제5길 중복들길은 여기서 마치며 이제부터는 제6길 화성효행길을 시작합니다.
* 그런데 제6길부터는 삼남길 안내표지가 보이질 않네요.
황구지천을 따라 대충 가는 수밖에.ㅎㅎ
* 계속해서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전투기 소음이 귀청을 때립니다.
수원, 화성시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 황금빛 가을 들녘은 마음마져 풍성!
중복들을 걸으려니 너른 농경지에 여러 하천이 흐르는 수원, 화성은 옛부터 사람살기에 무척 좋은 지역이라는걸 실감케 합니다.
* 간신히 길을 찾아 배양길 언덕을 오르는 중.
* 배양동의 때묻지않은 농촌 풍경.
* 그런데 여기가 기배동이여 배양동이여??
* 백천장(白天藏) 선생은 고려 후기의 훌륭한 문신이라 현륭원 조성시에도 그대로 묘가 존속되었다고.
(묘소는 화성시 기배동 산 7)
* 아니 교회가 사업장으로 바뀌었네요. 헐!
* 용주사를 향해 화산의 옛 고개를 넘어갑니다.
지금은 인적이 없어 쓸쓸하지만 예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용주사, 융건릉을 가기 위해 이 고개를 넘었을까요~~!!
* 먼길을 걸은 끝에 전면의 독성산을 바라보며 언덕길을 내려 갑니다.
좌측엔 용주사, 우측엔 융건릉이 있지요.
한적하던 농촌이 개발붐을 타고 몰라보게 변모하고 있네요.헐!
* 오늘 약 20km를 걸은 끝에 정조의 효심이 가득한 용주사에 도착!
* 세세한 용주사 답사는 다음 걸을때 하기로!
* 용주사까지 모두 9개 스탬프 날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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