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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삼남길(7) --- 제7길 독산성길(독산성~은빛개울공원), 8길 오나리길(은빛개울공원~맑음터공원)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9. 10. 12. 15:02
2019.10/11(금) 경기 삼남길 제7길 독산성길(독산성~은빛개울공원), 8길 오나리길(은빛개울공원~맑음터공원)을 걸었습니다.
지난번 제7길 독산성길은 독산성 아래에서 마쳤기 때문에 오늘은 나머지 구간인 동탄어린이천문대~은빛개울공원까지 2.5km를 걸어 마무리하였고,
이어서 제8길 오나리길(오산생태하천길) 6.3km을 완주하여 맑음터공원에서 마감하였습니다.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녘에 들판과 하천, 마을뒷산을 넘나들며 황홀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역시 옛길을 걸으려니 역사공부도 하고 새로운 지리도 공부하고 산책도 하며 많은 호기심을 충족시킨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제9길 진위고을길 17.9km를 하루에 걸을 계획입니다.
* 독산성 아래, 보적사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제7길 독산성길의 남은 구간을 시작합니다.
출발~~!!
* 보적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동탄어린이천문대를 경유하여 은빛개울공원까지는 대략 2.5km 정도.
* 누렇게 익은 벼를 보며 앞에 보이는 산을 향해 걸어 갑니다.
앞에 보이는 야산을 넘으면 오산 시내.
* 뒤돌아 보니 지난번에 올랐다가 내려온 독산성.
* 동탄,봉담고속도로 아래 토끼굴을 통과하여 본격적으로 야산을 오르는 모습.
* 오산의 허파노릇을 톡톡히 하는 여계산(158m), 석산(135m) 능선.
* 삼남길 리본을 보며 고운 흙길을 걸어 오르려니,
* 북쪽으로 동탄,봉담고속도로와 오산휴게소가 발 아래로 보이고 멀리 수원까지 보이네요.
* 석산 정상부에 도달하니 정자와 애기바위!
* 임진왜란때 애기바위에 얽힌 이야기.
임진왜란때 오산 금암동에 들어온 왜군은 이 마을이 큰 인물이 태어날 지형임을 알고 아기와 임산부를 모두 죽이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이때 한 부인이 아기를 바위 밑에 감추었지만 울음소리를 들은 왜군이 기어코 바위를 톱으로 잘라 아기를 죽였다는 전설인데요.
슬픈 전설이긴 한데 스토리를 좀 그럴듯하게 다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ㅎㅎ
* 애기바위 일대가 모두 흙산임에도 바위가 큰 모양새로 앉아 있다니 영험스럽고 놀랍네요.
이 바위가 햇빛을 받을때 금색으로 보여 금암동이라는 이름이 붙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산길을 걸어 내려가니,
* 금암터널 위로 오산의 세교신도시가 보이네요.
* 이곳엔 예전 당집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정자가 대신하고 있네요.
신도시가 생기기 전엔 금암동마을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신도시가 생기면서 마을도 없어지고 산신제도 사라지고 말았다고.
* 드디어 아름다운 고인돌공원!
놀랍습니다. 오산에 아주 오래된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다니 역사 깊은 도시네요.
* 오산 금암동에 산재해 있는 고인돌(지석묘)들.
이 일대엔 큰 바위들이 많아 예전엔 묘바위, 검바위, 금암이라는 여러 이름이 있었다고 하네요.
덩치 큰 고인돌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할아버지바위, 할머니바위로 불린다고.ㅎㅎ
* 아름다운 오산 은빛개울공원.
* 오산 은빛개울공원에서 제7길 독산성길을 마무리.
그런데 거리표시가 들숙날숙하여 혼란!
제7길의 경우 삼남길 지도에는 8.2km이나 안내판에는 7.2km. 제8길은 지도에는 6.3km이나 안내판에는 5.3km.
* 도로를 건너 제8길 오나리길(오산생태하천길)을 시작합니다.
* 제8길 오나리길은 고인돌공원에서 궐리사, 맑음터공원까지 5.3km.
* 그런데 제8길 오나리길을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봉착!
가는 코스가 공사중이라 할수없이 우회길을 선택하기로.ㅎㅎ
* 도로가에 보이는 낯선 작물은 생강이라고.ㅎㅎ
* 우회하면서 찾은 이곳은 물향기수목원~~!!
* 오산에 이런 아름다운 수목원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 다음엔 가족과 꼭 같이 오리라 약속!
* 수목원을 나와 길을 걸으려니 감이 한창 무르익는 중!
* 이곳 야산은 수목원 담장 밖 남쪽으로 궐리사 가는 코스.
* 드디어 오산 궐리사(闕里祠)에 도착!
공자를 모신 사당인데 오산에 이런 유서깊은 건물이 있다니 의아하네요.
* 궐리사의 정문인 외삼문.
궐리사(闕里祠)는 공자의 64세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워 후학을 가르쳤던 장소였다고 하는데 정조가 사당을 짓도록 하고 1792년(정조 16년) 궐리사라는 현판을 내려 주었다고.
조선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던 이곳에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동성 곡부현의 실제 지명을 붙인 것이라고 하는데요.
공자가 출생한 곳이 궐리(闕里)입니다.
* 궐리사 경내에는 수백년된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네요.
이 은행나무는 좌승지까지 지냈던 공서린이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투옥되었다가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양성할때 심은 것이라고.
그런데 공서린이 1542년에 별세했는데 이때 은행나무도 말라죽었다고 하며 공서린 사후 이백년후에 은행나무가 다시 살아 났는데 이 소식을 들은 정조가 궐리사라는 사당을 짓게 하였으며 이후 궐리사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는 후문.
* 궐리사 내삼문.
* 공자의 영정을 모신 성묘(聖廟)와 성적도, 목판을 보관중인 장각(藏閣).
성적도((聖蹟圖)는 공자의 생애를 그린 그림을 목판에 새겨 보관하고 있다고 하네요.
* 궐리사의 수백년된 향나무.
공자의 영정을 모신 성묘(聖廟) 옆에 수백년된 향나무가 있어 오랜 역사를 말해 주네요.
* 궐리사 행단(杏壇).
행단은 원래 공자가 살구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중국의 행단을 참고하여 2010년에 건축한 우리나라 유일의 행단 건물.
* 1993년 중국 산동성 곡부현에서 기증한 공자상.
* 도로변으로 나와,
* 대호천을 따라 오산천을 찾아 갑니다.
* 드디어 고대하던 오산천에 도착하니 경부선 철길!!
.
* 아름답게 잘 조성된 오산천 둔치.
예전엔 아산만, 안성천을 경유하여 오산천을 따라 이곳까지 바닷배가 들어 왔다는 얘기.
불과 60년전만 해도 해산물과 소금을 가득 실은 배가 들어와 오산의 쌀과 물물교환을 하느라고 성시를 이루었을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오산의 젖줄인 오산천.
둔치가 아름답게 잘 정비되어 오산 시민들이 매일 찾아 산책을 즐기는 명소가 된것 같습니다.
* 오산천은 새들의 낙원.
* 오산천을 건너려니 꼬마가 잠자리채로 물고기를 잡네요.ㅎㅎ
* 오산천은 용인 기흥에서 발원하여 신갈저수지를 거쳐 이곳 오산땅을 흐르지요.
오산을 지나 아산만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옛부터 땅이 비옥하고 수운이 발달한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 둔치산책로를 계속 걸으니,
* 맑음터공원이 어디예요??
걸어오면서 궁금해하던 전망대타워의 옆이 맑음터공원이라는 답변.ㅎㅎ
* 타워이름은 에코리움.
오산 에코리움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내에 건립한 78m 높이의 전망대로 오산천과 하수종말처리장, 맑음터공원을 연계한 생태학습체험관이라고 합니다.
* 드디어 맑음터공원에 도착!
* 오늘은 종일 오산을 걸은끝에 맑음터공원에 도착하여 제8길 오나리길을 마무리합니다.
* 에코리움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산천과 오산.
*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맑음터공원과 드넓은 오산들판.
* 오산시가지와 1호선 오산역.
* 대망의 스탬프 날인!!
* 스탬프도 제8길까지 날인하고 제9,10길을 남겨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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