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삼남길(6) --- 제6길 화성효행길(용주사~세마교), 7길 독산성길(세마교~독산성)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19. 9. 26. 23:15
2019.9/24(화) 경기 삼남길 제6길 화성효행길, 7길 독산성길을 걸었습니다.
제6길 화성효행길은 지난번에 배양교~용주사까지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용주사~융건릉~ 만년제터~황구지천길을 걸으며 구간을 마감하였고,
이어 제7길 독산성길은 세마교를 건너 독산성에 올라 성곽을 한바퀴 돌며 세세하게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일정은 동탄어린이천문대에서 시작하여 오산은빛개울공원에서 제7길을 마무리짓고 나머지 시간에는 제8길 오산생태하천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맑은 가을 날씨속에 황금빛 들판을 벗삼아 역사공부를 하며 즐기는 삼남길은 정말 축복이네요.
감사합니다.
* 조선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담겨 있는 화성 용주사(龍珠寺)에서 제6길 화성효행길 남은 구간을 시작합니다.
* 정조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배봉산 자락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현륭원)를 현재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용주사를 원찰로 삼아 크게 중창하였습니다.
그때가 1790년(정조 14)이며 규모는 145칸을 갖춘 대찰의 면모였습니다.
용주사 낙성식 전날 밤에 정조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며
이에 부친 사도세자가 이제야 한을 풀고 승천한 것이라고 믿고 용주사란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 용주사에서 오늘 삼남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고찰을 정갈하게 잘 관리해주신 스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 용주사에서 융건릉으로 가는 타래치길.
예전에는 무척 아름답고 운치있는 길이었는데 좌우로 개발을 앞둔 언짢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네요.
* 융건릉에 도착!
한적한 시골길이었는데 상전벽해를 방불케 할 만큼 세상 많이 변했네요.ㅎㅎ
* 오랜만에 찾은 융건릉은 노송들이 장관!
* 얼마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피해가 크네요.
* 먼저 찾은 곳은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隆陵).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는 영조의 둘째 아들이자 정조의 생부이며 혜경궁 홍씨는 부인입니다.
어려서는 매우 총명하고 글과 시를 잘 지었고 무예에도 뛰어났으나 영조를 대신한 대리청정을 보게 되면서 노론과의 마찰을 빗고, 급기야 영조 38년(1762) 나경언의 고변사건으로 왕세자에서 폐위된 후 27살때 뒤주에 갇혀 세상을 떠나게 되지요.
*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던 영우원을 1789년(정조 13) 지금의 자리로 옮기고 현륭원이라 하였으며 1899년(광무 3) 장조의황제로 추존되며 융릉으로 높인 역사가 있습니다(수은묘 → 영우원 → 현륭원 → 융릉)
* 융릉 , 건릉을 품고 있는 화산을 한바퀴 돌수 있는 산책로를 걸어 갑니다.
노송이 가득한 약 3km의 산책로를 걷는 일이 오늘 가장 큰 즐거움같습니다.ㅎㅎ
* 릉 뒷편으로 화산 둘레길을 걸어 당도한 곳은 정조의 묘소인 건릉(健陵).
정조는(재위 1776~1800)는 사도세자의 둘째 아들로 할아버지 영조가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오른 분.
* 정조는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이곳으로 이장시킨후 화성을 건설하며 개혁정치를 펼치려 했으나 갑작스런 죽음으로 꽃을 피우진 못했지요.
아쉽습니다.
* 융건릉의 재실.
* 융건릉을 나와 만년제를 찾아 갑니다.
만년제는 정조때 조성한 4개의 저수지중 하나이지요.
* 화산 남쪽에 있는 만년제(滿年堤)터.
만년제는 1798년(정조 22) 융릉을 풍수적으로 보완하고 백성의 농사안정을 위해 조성한 저수지였는데요.
* 만년제는 당초 화성 동서남북에 건설한 4개의 저수지 가운데 하나였으나 세월이 흐르며 메워져 이게 저수지였는지 알길이 없네요.
면적도 개발되면서 많이 잠식된듯한데 아무튼 지금의 상태라도 원형 복원의 손길이 기대됩니다.
* 만년제에서 도로를 따라 신한미지엔아파트 앞을 지나면 작은 개천이 나타나는데요.
화산에서 흘러오는 물인데 작은 개천을 따라 길을 계속합니다.
* '만년들'의 풍요로운 논에선 벌써 벼를 베네요. 감사합니다.
* 옛날 수원도호부의 행정중심지였던 화산동 안내판.
화산동 명칭은 옛 수원도호부의 주산이자 융건릉이 위치한 화산(花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도세자의 묘가 조성되기 전에는 이곳에 객사, 동헌, 사창, 군기고 등 수원도호부의 관아가 위치한 행정중심지였다네요.
릉이 조성되면서 관아와 마을 전체가 지금의 수원 팔달산 아래로 옮겨간것 이라니 믿어지질 않네요.
* 43번 구도의 만년교 아래에는 '꽃뫼이야기' 그림판이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어갈만 합니다.
* 오호, 다시 황구지천~~!!
지난번에 배양교 하류에서 헤어졌는데 화산을 휘돌아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것이지요.
* 제방길을 걸으려니 황구지천에서 노니는 새들이 청정지역임을 알려 주네요.
* 전면에 보이는 산은 옛부터 전략지로 중요시했던 독성산.
산 정상부에 쌓은 독산성이 보입니다.
* 무궁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제방길을 걸으면,
* 세마교 앞에서 제6길 화성효행길은 끝~~!!
* 삼남길의 원래 코스는 용주사에서 바로 남쪽으로 걷게 되어 있으나 융건릉에 들러 화산둘레길까지 한바퀴 돌았으니 코스도 약간 벗어나고 4km 이상은 더 걸은것 같네요. ㅎㅎ
* 황구지천의 세마교를 건너며 제7길 독산성길을 시작~~!
이제부터는 행정구역도 화성시에서 오산시로 바뀝니다.
* 세마교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황구지천.
황구지천은 수원, 화성, 오산을 흐르는 생명수이자 젖줄이네요.
* 다소 위험한 독성산 지방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 이내 산림욕장으로 통하는 산길로 접어드는데요.
* 이 길이 정말 아름답기로 소문날만큼 청량합니다.
* 독산성 보적사 아래에서 제7길 스탬프 날인.
* 동문으로 진입하여 황구지천변에 위치한 사적 제140호, 독산성(禿山城)을 답사합니다
독성산(禿城山, 해발 208m)에 위치한 독산성은 임진왜란때인 1593년(선조 26) 권율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산성으로 일찌기 백제때부터 산성을 쌓았던 곳입니다
* 동문을 들어서면 고찰 보적사(寶積寺).
유래는 알수없으나 오래전에 호국의 의미로 짓지 않았을지 생각해 봅니다.
* 독산성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망무제로 대단합니다.
사방이 이렇게 잘 내려다 보이니 우리 선조들은 일찌기 이곳에 산성을 쌓아 전략요충지로 만들었나 봅니다.
전면은 동쪽 산아래로 삼남길이 지나는 오산지역.
* 동탄지역도 한 눈에!
* 전면 왼편의 야산지역은 다음번에 걸을 코스.
* 역사 깊은 삼남길을 개척해 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둘레가 1.1km되는 독산성을 한바퀴 돌며 남문에서 바라본 성곽.
* 궐율 장군의 전략이 깃들어 있는 세마대에 올랐습니다.
* 특히 독산성에는 세마대(洗馬臺) 전설이 남아 있는데 임진왜란때인 1593년, 권율 장군이 왜군에 대해 물이 풍부한것 처럼 보이기 위해 말을 산위에 끌어 올려 흰쌀을 말위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했고 이를 본 왜군들이 물이 많은 것으로 오판하여 퇴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도그럴것이 독산성은 퇴뫼식 산성으로 계곡이 없으니 물이 부족함은 자명해 보입니다.
* 독산성 북문 일대는 현재 보수공사중.
* 북문 옆에서 바라본 화산(왼편에 융건릉, 오른편에 용주사 위치)과 남쪽으로 펼쳐진 '만년들' 모습.
옛날엔 이 일대가 수원의 중심지였는데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으로 옮기면서 이곳에 살던 백성들은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는데요.
그래서 새로 탄생한 도시가 팔달산 아래 신도시 화성(지금의 수원)입니다.
* 좌측이 수리산, 우측이 광교산, 가운데가 지난번에 넘었던 지지대고개.
독산성에는 영조, 사도세자, 정조까지 3대가 모두 올랐던 역사적 사실이 있으니 수원화성과 함께 수원유수부의 남쪽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전략요충지였습니다.
* 성곽을 한바퀴 돌며 답사해보니 성곽의 연장은 1,100m, 4개의 성문과 1개의 암문, 8개의 치(雉)가 잘 구비되어 있었으며
또한 독산성은 전략요충지 못지않게 산림욕장까지 잘 조성되어 성곽답사도 하며 산책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서문에서 바라본 황구지천.
오늘 독산성에 올라 옛 선인들의 지혜와 안목, 호국의지를 되새겨 보는 아주 뜻깊은 하루였네요.
* 남문에서 삼남길을 따라 하산하며 바라본 모습.
남문은 독산성의 정문으로 예전에는 문루를 갖춘 큰 문이었으나 아직 복원이 않되고 있네요.
* 하산을 완료한 후,
* 도로를 건너니 동탄어린이천문대.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짓고 다음 일정은 동탄어린이천문대에서 시작하여 오산은빛개울공원에서 제7길을 마무리짓고 나머지 시간에는 제8길 오산생태하천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 오늘은 독산성을 마지막으로 모두 10개소의 스탬프 날인.
'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삼남길(8) --- 제9길 진위고을길(맑음터공원~원균장군 묘)을 걷다. (0) 2019.10.19 경기 삼남길(7) --- 제7길 독산성길(독산성~은빛개울공원), 8길 오나리길(은빛개울공원~맑음터공원)을 걷다. (0) 2019.10.12 경기 삼남길(5) --- 제5길 중복들길(서호공원~배양교~용주사)을 걷다 . (0) 2019.09.21 경기 삼남길(4) --- 제4길 서호천길(지지대비~서호천 입구)을 걷다. (0) 2019.09.21 경기 삼남길(3) --- 제 3길 모락산길(오매기마을~지지대비)을 걷다 (0) 20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