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따뜻했던 2021.1/24(일) 평해길 제8길 고래산길을 걸었습니다.
제8길은 석불역~고래산 임도~구둔역까지 약 11.8km로 쉬엄쉬엄 5시간 걸렸으며 코스는 대체로 무난한 편.
전체의 2/3인 약 8km 구간이 고래산 임도를 걷는 코스인데 처음에는 산길을 걷는게 걱정스러웠지만 너무나 호젓하고 아름다워 콧노래가 절로 나올 지경.
이런 길을 얼마만에 걷는지 정말 도보여행의 진면목을 음미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옛 중앙선의 구둔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잘 보존되고 있으니 요즘도 관괭객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네요.
회를 거듭할수록 산은 높고 골짜기는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이런 첩첩산중에 길을 개척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땀 흘리며 산길을 걷고 개울을 건너던 선조들이 생각나네요.
일제 이후 산간오지에 중앙선 철길이 놓이고 도로가 개설되면서 평해길이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졌지만 불편함은 아직도 남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덕에 아직도 아름다운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니 무척 다행스럽네요.
평해길을 걸으며 옛 선인들이 흘린 고귀한 피와 땀을 새삼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