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5/2(일) 11번째로 수원을 찾아 수원역~팔달산~숙지산까지 6km 정도를 걸었습니다.
지난번에 팔색길 8개 코스는 모두 완주했지만 좀 더 살필 곳이 있어 다시 찾았는데요.
수원역 건너편부터 수원향교 부근까지의 이면도로(향교로)는 수원역 매산로테마거리라고 해서 마치 서울 명동처럼 번화가이지만 그 이전에 바둑판처럼 반듯한 도로망을 조성한 시기가 궁금했습니다.
안내도를 살펴보니 이 일대는 일제때 경부선 수원역이 건립된 이후 조성된 '신작로 근대거리'.
일제는 팔달산 서남쪽 자락에 일본인들의 거주를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며 반듯한 도로망을 갖추고 학교, 관공서 등을 대거 유치한 역사가 있더군요.
화성 안이 옛 도시라면 팔달문 밖의 향교로 일대는 일제때 조성한 신도시였으니 그렇게 수원이 확장된 역사가 있었습니다.
오늘 수원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화성 쌓을때 성돌을 채석했던 팔달산과 숙지산을 살피기 위함!
당시 화성을 축조할때(1794.1~1796.9) 캐낸 돌은 숙지산 약 81,100덩어리, 여기산 약 62,400덩어리, 권동 약 30,200덩어리, 팔달산 약 13,900덩어리 등 네곳에서 총 187,600 여 덩어리였다고 하니
숙지산에서 약 43%, 팔달산에서 약 7%의 성돌을 공급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팔달산과 숙지산을 살펴보면 흙산으로 되어 있어 돌이 있을리 만무한데 조선시대만 해도 사정이 달랐던 모양이네요.
그런데 숙지산을 오르내리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지나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도 보았으나 아쉽게도 쐐기 자국이 남아 있는 돌을 찾는데는 실패!
조만간 다시 수원을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관련 글 : 수원화성의 성돌을 채석했던 숙지산을 찾아(2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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