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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 "넉바위" 유래와 전설강바람의 유적답사 2021. 6. 29. 10:00
남양주 별내면 광전리에는 넉바위마을이 있고 마을 뒷편의 숲속에는 "넉바위"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이 바위는 덩치도 무척 크지만 모양이 집처마처럼 생겨서 한눈에도 신기하게 보이는데요.
넉바위는 바위가 펑퍼짐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너럭바위라는 뜻인데 세월이 흐르며 넉바위로 불리게 되었으며 한자로는 "廣巖"이라고 합니다.
크기도 해도 폭이 10m 가까이 되어 작은 초가집 정도인데 비가리개 모습의 바위는 높이가 3~4m나 되고 면적도 꽤 넓어 10여명이 앉을수 있을 정도.
6.25 사변때에는 마을 주민들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말이 있지요.
넉바위는 옛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풍년, 건강, 평안을 위한 주민들의 기도처이자 먼길을 걷는 길손들에게는 이정표 역할은 물론 무사안녕을 비는 바위였습니다.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넉바위마을은 고개를 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니던 교통요지.
광릉내 방향에서 전도치를 넘고 이곳의 넉바위고개를 넘고 또 덕릉고개를 넘으면 상계동 방향으로 오갈수 있는 지름길이었지요.
넉바위는 먼 길의 중간 위치에서 길손들의 고단함을 위로해주는 고마운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넉바위에는 전설도 전해지더군요.
바위 아래에 구렁이가 사는데 가뭄이 들면 구렁이를 잡아 비가 오게 하였다는 얘기에,
좌우로 떨어져 있던 바위가 붙으면 나라에 큰 변고가 생긴다는 말도 전해지니 넉바위를 대하던 옛 선인들의 경외심을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옛부터 널리 회자되고 유명세를 떨치던 넉바위가 이제 전해지던 옛 민속도 전설도, 넉바위의 존재도 맥이 끊기고 잊혀진지 오래 되었네요.
현재 남양주시의 잘못으로 실제 넉바위는 잊혀진채 엉뚱한 바위가 넉바위 행세를 하고 있는 실정인데 속히 옳바르게 고쳐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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