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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지하요새가 있던 한경면 가마오름과 제주평화박물관.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1. 28. 10:09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1202번지에 위치한 가마오름을 찾았습니다.
해발 140.5m, 비고 51m로 낮으막한 가마오름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겨 붙은 이름인데요.
가메오름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부악(釜岳).
비록 낮으막한 오름이지만 조망이 좋아 전략적인 가치가 드높았던 곳이지요.
그런데 아래에 있는 제주평화박물관이 휴관하고 찾는 이도 없어지면서 잡풀이 우거지고 정상 오르는 길이 없어진 실정.
2차례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오름 입구를 찾지 못해 정상탐방에 실패한 아쉬움이 크네요.
놀랍게도 제주 가마오름에는 태평양전쟁 당시에 파놓은 지하요새가 있습니다.
지하요새는 일본군 최고 지휘부인 제58군사령부가 주둔하여 미군과 최후의 일전을 대비한 곳으로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
가마오름이 산방산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고산 해안가 등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미군의 상륙에 대비한 최전방 방어선으로 요새구축이 이루어진 겁니다.
동굴은 모두 17곳으로 총 길이가 2km이며 출입구만 33곳이나 되는 진지 내부는 계단식으로 뚫려 있는 3층 구조의 미로형 땅굴로서 한번 들어가면 방향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고.
오름 아래에는 제주평화박물관이 있는데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되어 노역한 이성찬씨의 아들 이영근(李英根) 님이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2004년에 개관한바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자료가 전시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2019년 이래 휴관중.
예전에는 동굴진지에 들어가 견학도 했다고 하는데 박물관 휴관 이후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붕괴위험이 여러 곳이라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위치한 가마오름을 찾아 갑니다.
해발 140.5m, 비고 51m로 낮으막한 가마오름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가마솥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겨 붙은 이름.
낮으막한 야산 형태의 가마오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군단사령부가 주둔하고 오름 땅속에는 무수한 동굴진지가 있다는게 믿어지질 않네요.
마을 농경지를 지나 가마오름 아래까지는 잘 접근했으나,
5분이면 올라갈수 있을줄 알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길이 보이질 않으니 2차례 방문에도 불구하고 정상 등정은 실패.
가마오름에서 바라본 북쪽의 한경면 일대 모습.
왼편에 저지오름, 오른편에 금오름이 잘 보이네요.
동굴진지를 확인하기 위해 가마오름 동쪽에 있는 제주평화박물관을 방문.
2019년 부터 휴관중이라 아쉽게도 박물관 전시물을 볼수 없는 실정.
박물관 옆으로 동굴진지 가는 길은 인적없는 매우 을씨년스런 길.
동굴진지 견학을 위해 잘 조성해 놓은 계단길.
이곳은 가마오름의 동남쪽 사면.
바다에서 공격하는 함포사격을 피하기 위해 동굴진지를 만들면서 동남쪽사면에 출입구를 내었을 것으로 추정.
제1땅굴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견학용으로 사용했는지 동굴 외부를 견고하게 만들었으나 현재는 폐쇄중.
제주 가마오름 지하요새는 일본군 최고 지휘부인 제58군 사령부 주둔지로서 동굴진지에는 수십개의 방을 만들어 건물처럼 사용했다고.
가마오름 동굴진지는 2006년 동록문화재 제30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제2땅굴이라고 하나 현재는 동굴 입구를 폐쇄한 상태.
풀섶에 뒤덮힌 동굴 입구.
동굴은 모두 17곳으로 총 길이가 2km, 출입구만 33곳이나 되는 진지 내부는 계단식으로 뚫려 있는 3층 구조의 미로형 땅굴로서 한번 들어가면 방향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고.
가마오름 동쪽사면에서 계속 발견되는 동굴들.
가마오름의 여러 동굴진지들.
얼마나 많은 우리 선조들이 동원되어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죽임을 당했을지.
규모가 상당히 큰 동굴도 발견되니 중요한 지하시설이 있었는듯.
일본은 결호작전이라는 미명하에 제주를 자신들의 본토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은 거지요.
일본군의 잔학상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귀중한 유적이네요.
다시는 이런 불행이 없도록 꾸준히 국력을 키워 왜놈들의 야욕을 분쇄할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바라본 제주평화박물관.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조속히 박물관이 다시 재개관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교육장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평화를 염원하는듯 박물관 앞뜰에 핀 붉은 동백꽃.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1202번지에 위치한 가마오름과 제주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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