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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정호수가 있는 남원읍 물영아리오름.강바람의 국내여행 2021. 11. 28. 10:09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번지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을 찾았습니다.
'영아리'는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이고 앞에 '물'이 붙었으니 분화구 안에 물이 고여 있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
해발 508m, 비고 128m인 물영아리오름은 함지박 형태의 화구호로 수령산, 수령악(水靈岳)으로 불리며 물의 수호신이 산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산 정상의 둘레가 약 1km에 분화구 깊이가 40여 m로 연중 물이 고여 있어 무척 아름다우며 2000년에 전국 최초로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바 있습니다.
물영아리오름 초입에는 넓은 초지가 펼처져 있고 초지 너머에는 짙푸른 삼나무 숲이 있어 가장 청량한 오름이 아닐수 없는데요.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이(박보영)와 철수(송중기)가 넓은 초지에서 뛰어 다니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또한 정상부에는 원시자연림이 울창하여 신비감을 더합니다.
지금은 초겨울이라 거의 물이 말라 있지만 여름철 장마철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답고 몽환적인 물영아리를 만날수 있을것 같네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번지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을 찾아 갑니다.
오호, 물영아리오름!
앞에 넓은 초지가 있고 삼나무 숲에 둘러싸인 풍경이 무척 매력적이네요.
주차장에서 오름 입구까지는 잘 조성된 공원.
탐방안내소를 지나면 오름 입구.
오름 입구에서 발견되는 잣성(잣담).
잣성은 조선시대 제주도 중산간 목초지에 쌓아 만든 목장 경계용 돌담.
위치에 따라 하잣성, 중잣성, 상잣성으로 나누는데,
하잣성은 말이 농경지에 들어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을, 상잣성은 말이 한라산 삼림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졌는데,
중잣성은 하잣성과 상잣성 사이에 만들어진 목장의 경계기능을 했다고.
목장 울타리를 따라 들어가는 길.
소떼를 방목하는 초지에 예쁜 오름을 더하니 영화에나 나올 풍경이 만들어지네요.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이(박보영)와 철수(송중기)가 넓은 초지에서 뛰어 다니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목장 울타리를 따라 걸어 가면,
곧이어 나타나는 짙푸른 삼나무 숲.
고즈녁하고 울창한 숲을 만나니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설레는 지경.
있어야 할 소떼는 보이지 않고 뛰어다니는 고라니만 보일뿐.ㅎㅎ
둘레길 1코스를 걸어 정상에 올랐다가 계단길로 내려올 예정으로 약 3.2km 거리.
싱그럽고 한적한 삼나무 숲길은 어디까지 이어지나요~~!!
숲밖, 서쪽으로 보이는 곳은 마흐니오름, 물찻오름, 말찻오름.
가볼데는 많고 시간은 부족하니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ㅎㅎ
잣성이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둘레길에서 발견되는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니 동쪽으로 소록산, 대록산, 따라비오름이 보이네요.
망원으로 당겨본 가시리풍력발전단지와 따라비오름.
둘레길을 걸어 오르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급경사 오름길.
길이가 380m나 되는데 몇번을 쉬어가야 할 정도로 경사가 심한 계단길이더군요.
분화구 능선에 오르니 아름다운 자연림에 목계단길.
울창한 원시자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목계단길을 조성한것 같네요.
능선에서 바라본 영아리오름의 화구호.
능선길에서 화구호 방향으로 낡은 목계단을 내려 가니,
오호, 물영아리오름!
원시자연림의 분화구에 둘러싸인 고요한 모습이 정말 신령스런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습지식물들이 촘촘히 들어서 마치 초지같은 느낌을 주는 물영아리.
장마철에는 호수를 형성하고 있다가 계절이 바뀌면 습지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초겨울이라 물이 많지는 않지만 고여 있는 물이 보입니다.
장마철이면 푸른 화구호를 볼수 있다니 한 여름에 오면 물이 찰랑대는 물영아리의 참모습을 볼수 있겠지요.
물가에 설치된 탐방데크와 관리초소.
아쉬움 속에 기념촬영!
하산길은 급경사 목계단길을 이용하기로.
삼나무 숲에 둘러싸인 목계단길.
이렇게 물영아리오름 탐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여름철 장마철에 방문하면 더욱 신비하고 몽환적인 물영아리를 만날수 있을것 같네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번지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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