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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늠내길 2코스(갯골길)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4. 7. 22:32
2022.4/4(월) 시흥 늠내길 2코스(갯골길)를 걸었습니다.
늠내길 2코스는 경기 유일의 내만 갯골을 끼고 양 옆으로 드넓게 펼처진 옛 염전의 풍광을 즐기며 걷는 길이지요.
돌이켜보면 방대한 폐염전 땅이 개발로 사라지지않고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이긴 하지만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남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
주요 코스는 시흥시청~장현천~시흥갯골생태공원~섬산~미생의다리~포동배수펌프장~시흥시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연장은 총 15km.
갯골길에서 우리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내만 갯골과 드넓은 폐염전의 억새밭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마냥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갯골생태공원에는 소금창고 2동과 가시렁차가 남아 있는데요.
불과 1세기 전만해도 시흥갯골 주변은 모두 바닷가 갯벌이었습니다
일제때인 1930년대에 소래염전이 만들어진 이후 갯골을 따라 40동의 소금창고가 줄지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갯골 수로를 이용하여 소금을 운반하려고 했기 때문.
배편으로 갯골 수로를 이용하여 운반하던 소금은 수인선 협궤철도가 부설되자 갯골 대신 수인선 소래역으로 운반하는 차편이 생겼으니 바로 가시렁차입니다.
가시렁차가 다니는 궤도가 넓은 염전 구석구석에 깔렸는데 현재 2코스가 된 갯골 좌우의 탐방로가 당시 궤도가 놓인 곳이니 오늘 가시렁차의 궤도 흔적을 찾아내어 무척 기쁩니다.
현재 남아 있는 소금창고 2동은 며칠전 경기도 문화재로 등록되었더군요.
변천사를 다시 살펴보면,
바닷가 갯벌 → 소래염전 조성(1934) → 소래염전 폐지(1996) → 시흥갯골생태공원 조성(2014).
시흥이 조선시대 부터 갯벌을 메꾸어 농토를 조성하고 근세에 들어서는 염전을 만들고 또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변화시키고 있음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네요.
늠내길 2코스 일대의 아름다운 갯골생태공원과 넓은 폐염전이 부디 오래 잘 보존되고 관리되기를 기원합니다~~!!
시흥시청 앞에서 늠내길 2코스 출발~~!!
늠내길 2코스는 경기 유일의 내만 갯골을 끼고 양 옆으로 드넓게 펼처진 옛 염전의 풍광을 즐기며 걸을수 있는 길로 연장 15km.
다시 자료를 보며 코스를 확인.
쌀연구회에서 갈라지는 길이 선뜻 이해가 않가고 애매해 보이네요.ㅎㅎ
시청 옆을 흐르는 장현천.
2코스는 전체가 장현천을 따라 걷게 되는데 하류로 흐르면서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와 갯골로 변하지요.
그런데 동서로의 장현교 아래에 이르니 공사중에 코스까지 어수선!
장현교를 지나서도 계속 장현천을 따라 걷는줄 알았지만 천만의 말씀.
장현교 밑에서 개천을 건넌후 90도로 꺽어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한동안 알바.ㅎㅎ
생각지 않게 장현천과 헤어져 쌀연구회부터는 동서로 도로 아래를 걷는 길.
환경이 별로 않좋은 동서로 도로 아래를 걸으니,
드넓은 들판머너로 멀리 보이는 작은 산.
사실 1세기 전만해도 바닷가 갯벌이었을텐데 간척사업 이후 논으로 변한 모습이지요.
자그마한 산이 지금은 내륙 안에 있지만 옛날에는 바닷가 섬이었을 겁니다.
벼가 누런 가을녁에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장곡천변의 곧장 뻗은 논길을 걸으니,
동서로와 장곡천을 한바퀴 돌아 다시 만난 장현천.
그러니까 갈때는 장곡천, 올때는 장현천을 걷게 하여 약간 혼동이 되니 주의가 필요.ㅎㅎ
물왕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보통천과 장현천이 만나는 곳 아래에는 수문.
그럼 이곳부터는 보통천인가요 아니면 장현천인가요?
온갖 지도를 뒤져봐도 하천 이름이 제대로 나와있질 않으니 답답.ㅎㅎ
갑자기 나타나는 숲길이 청량하네요.
시흥갯골생태공원에 도착할 즈음 장현천이 어느새 갯골로 변한 모습.
시흥갯골생태공원은 1930년대 중반에 소래염전으로 개발되어 천일염을 생산하다가 1996년 염전사업이 중단되면서 자연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
2000년대 들어 폐염전 45만평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국내 유일의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수 있게 했지요.
시흥갯골생태공원 안에는 염전체험장, 갯골체험장이 있고 지역 생물이나 자연을 관찰할수 있어 큰 인기.
일제때인 1930년대에 소래염전이 만들어져 갯골을 따라 40동의 소금창고가 줄지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2동만 남아 있는 실정.
가까스로 보존된 소금창고 2동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현재 문화재 등록을 위해 예고중.
소금을 실어 나르던 가시렁차.
배편으로 갯골 수로를 이용하여 운반하던 소금은 수인선 협궤철도가 부설되자 갯골 대신 수인선 소래역으로 운반하는 차편이 생겼으니 바로 가시렁차입니다.
염전 초창기에는 갯골을 이용하여 뱃편으로 소금을 운반했지만 가시렁차 도입 이후에는 구석구석 궤도를 놓아 소금을 수인선 소래역으로 운반했다고 하네요.
흔들전망대는 안전상 이유로 현재 출입이 중단된 상태.
갯골 너머로 바라본 옛 소래염전과 멀리 소래포구 인근의 인천 남동구지역.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시흥시청 방향.
일단 인증사진을 남기고,
갯골생태공원을 훓어 보았으니 다시 갯골을 따라 걷기로.
소래포구 방향으로 흐르는 장현천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내만 갯골.
하루 2차례 밀물이 갯골을 따라 내륙 깊숙히 들어와 예전에는 고깃배들이 많이 오갔다고 하며
시흥지역 거주민의 삶에 필요한 물품을 실어나르던 생명의 물길이었지요.
갈대밭으로 변해 습지보호구역이 된 폐염전터.
곧게 뻗은 이 길은 옛날 가시렁꼬마차의 궤도가 놓여져 수인선 기차역(소래역, 군자역)으로 소금을 운반하던 길.
분주하던 염전길은 역사가 단절된채 지금은 탐방로로 변해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중.
잘 보존된 갯골은 타 지역에서는 볼수 없는 시흥 최고의 천연자원이며 습지보호구역.
코스가 잠시 지류를 따라 섬산으로 가는 길.
길 끝에 있는 섬산은 예전에 섬이었음을 알리는 섬산이라는 지명을 그대로 갖고 있네요.
장현천의 지류에서 바라본 폐염전과 멀리 소래산.
아름다운 환경을 더 체험하라고 코스를 돌게 한 배려.ㅎㅎ
우리나라에 이렇게 넓은 땅이 있나요?
폐염전 너머로 바라보이는 소래포구 방향의 인천 남동구 지역.
갯내음을 맡으며 서쪽으로 가시렁차가 다니던 염전길을 계속 걸으니,
멀리 미생의 다리와 그 뒤로 인천 남동구에 있는 오봉산이 보입니다.
오봉산은 얼마전 인천종주길을 걸을때 올랐지요.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시흥시청 방향의 장곡동, 연성동 지역.
이 길이 시흥 바라지길로 지정된 코스라 자전거타는 사람도 많지요.
북쪽으로 바라보이는 소래산(299.4m).
시흥 북쪽에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늠내길 3코스때 소래산을 한바퀴 돌게 됩니다.
지난달에 인천종주길을 걸을때에 오른적이 있는데 그때 날이 않좋아 시흥갯골공원 방향을 보지 못해 안타까워 한 적이 있었지요.ㅎㅎ
드디어 장현천 하류에서 만나는 미생의 다리.
하류는 소래포구 방향.
소래포구를 오가는 배들의 닻이 보이네요.
미생의 다리란 미래를 키우는 생명도시의 다리라는 뜻인데 근래 일몰사진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져 인기가 높은 곳이지요.
몇년전 본인도 사진촬영한답시고 몇번 찾은 적이 있어 반갑네요.ㅎㅎ
미생의 다리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모습.
우리나라에 이렇게 넓은 땅이 있다니 실제 눈으로 봐도 믿어지질 않네요.ㅎㅎ
망원으로 당겨보니 가까이는 시흥 관무산, 멀리 수리산도 잘 보입니다.
다시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돌아 가는 길.
모두 가시렁차가 다니던 길이라 곧게 뻗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을 접하며 유유자적 걷는게 너무나 행복.ㅎㅎ
이곳은 포동배수펌프장.
밀물때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논을 보호하려고 만든 시설로 보입니다.
산밑의 마을(시흥시 포동)은 예전 바닷가여서 포리포구(새우개포구)가 있던 곳.
예전에는 갯골을 통해 새우, 조깃배들이 포리포구로 들어와 소래보구보다 더 큰 파시가 열렸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1930년대에 소래염전 조성때 땅을 메꾸어 버리니 물길이 끊기고 포구도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지요.
포리마을 언덕에는 몇년 전까지 오래된 당집과 느티나무, 은행나무 노거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 ??
이렇게 아름다운 길은 종일 걸어도 좋아요.ㅎㅎ
다시 돌아온 시흥갯골공원.
장현천 제방길을 걸어 다시 시흥시청 쪽으로.
수문을 지나며 장현천에 물이 가득하니 5월중 모내기 할때 요긴하게 쓸 물이지요.
꿈결처럼 아름다운 길을 걸어 시흥시청 옆에서 4시간여 만에 2코스를 잘 마쳤습니다.
오늘 걸은 늠내길 2코스는 시흥시청~장현천~시흥갯골생태공원~미생의다리~포동빗물펌프장~시흥시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연장은 총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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