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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늠내길 3코스(옛길)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4. 16. 10:16
2022.4/15(금) 시흥 늠내길 3코스(옛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지역은 시흥 최북단으로 시흥을 감싸며 부천, 인천과 경계 짓는 산과 능선길!
코스는 시흥대야역~상대야동삼거리~봉매산~여우고개~하우고개~성주산~소래산터널 위~소래산~소산서원~소래산마애보살입상~상대야동삼거리까지 약 12.5km에 5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종일 참으로 아름다운 숲길과 옛길을 즐기며 걸었는데요.
그런데 이 길은 시흥을 외부세계와 연결을 어렵게 하는 산과 능선이었지만 이를 극복한채 넘어다니던 고갯길.
시흥은 바다와 접해 있어 옛날부터 군자, 소래포구 등 바닷가에서 부천, 서울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고 또 어쩔수 없이고개도 여럿 넘으며 땀 흘리며 다니느라 애환도 많던 곳이었지요.
소래산 정상에서 시흥 일대를 내려다 보니 바다에 의지하여 살아온 선인들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오늘 늠내길 3코스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일은 소래산마애보살입상을 맞이 한 일!
동쪽을 바라보는 병풍바위(또는 장군바위)라고 불리는 암벽에 새겨진 마애보살입상(보물 제1324호)이 새겨져 있다니 무척 놀라운 일.
높이가 12.2m나 되니 우리나라 석조불상중 상당히 큰 편에 속합니다.
천년 전 고려시대에 조성되어 오늘도 시흥의 중생들을 보살피고 계신 소래산마애보살입상.
정교하게 음각한 모습이 무척 놀라울 일이나 아쉬운건 워낙 얕게 새기어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
앞으로 4, 5코스는 군자염전이 있던 바닷가를 메꾸어 수백만평의 옥토로 바꾼 시흥 남단을 걷는 길이니 1세기 동안의 시흥 변천사를 엿볼수 있어 흥미롭다는 생각.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은 시흥 늠내길 3코스를 걷는 날!
몇번이나 차를 바꿔타며 마지막에는 1호선 소사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 시흥대야역에 도착.
여기가 도대체 어디여~~??.ㅎㅎ
호현로를 따라 출발점이라는 꼬꼬상회를 찾아 갑니다.
대야동 호현로에서 바라본 소래산(299.4m).
오늘은 능선길을 따라 소래산을 한바퀴 도는 코스인지라 벌써 기대가 만땅.ㅎㅎ
앞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하우로, 호현로가 갈라지는 상대야동삼거리가 바로 출발점..
시흥, 부천과 경계인 하우고개, 여우고개가 이곳에서 갈라져 북쪽에 있네요.
꼬꼬상회는 보이질 않고 늠내길표지판만 확인.
상대야동삼거리라는 좋은 지명이 있는데도 개인의 작은 가게를 출발점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아리송.ㅎㅎ
늠내길 3코스, 옛길은 상대야동삼거리~여우고개~하우고개~소내골~소산서원~소래산마애상~상대야동삼거리까지 12.5km의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코스이지요.
자료에 나온 코스를 숙지하였지만 나중에 확인해 보니 시작부터 길을 잘못 찾아 일부 구간은 걷지 못하는 불상사 초래.ㅎㅎ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본격적으로 숲길을 걷기 시작!
봉매산을 향해 북쪽으로 걸으려니 서쪽으로 보이는 성주산 능선.
잠시후 여우고개, 하우고개를 넘어 성주산에서 소래산을 향해 걷게 되는 코스인데 산이 온순해 보여 다소 안도.ㅎㅎ
남쪽으로 보이는 소래산(299.4m).
시흥을 감싸고 있는 진산으로 우뚝 솟은 모습이 늠름해 보입니다.
어느덧 봉매산(125m).
낮으막한 봉매산은 시흥 대야동에 있지만 부천 소사본동이 가까워 부천 시민들이 많이 찾아 오는듯.
큰 바위덩어리가 앉아 있는 봉매산.
바위가 예사롭지않아 보이는데 누가 흰색 페인트로 山이라고 써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늠내길, 경기둘레길이 함께 하는 3코스, 옛길.
어느새 여우고개 생태통로에 도착.
생태통로 아래가 여우고개로 시흥 대야동과 부천 소사역으로 연결하는 옛 고개이지요.
옛날 소새울로 팔려 가는 소들과 민초들이 힘겹게 넘어 다니던 고개였는데 생태통로가 만들어졌네요.
생태통로를 지나니 나타나는 부천둘레길 입구문.
시흥과 부천을 경계 짓는 능선길이다 보니 주택가에서 가까운 부천시에서 둘레길을 잘 조성해 놓았네요.
경사진 계단을 올라서니 정자가 보이며,
시흥이 잘 조망되는 지점에 도착.
바로 앞에는 시흥대야역에서 출발하여 봉매산 능선을 걸어 온 코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멀리 군포 수리산까지 잘 보입니다.
잠시 쉬었으니 하우고개를 향하여~~!!
제법 울창한 숲속의 부천둘레길이자 늠내길을 걸으니,
오호, 드디어 하우고개!
고개 위에는 최근 멋진 구름다리다 놓였지만 고개 자체는 옛날 그대로 좁고 경사도 급한 실정.
소래산이 바라보이는 하우고개.
옛날 소래포구에서 시흥을 거쳐 부천으로 이어주던 고개라 수많은 민초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생선, 소금 등을 지거니 이고 땀을 흘리며 넘어다니던 고개였지요.
여우고개와 더불어 옛길이 잘 남아 있음에 안도.
그런 고개에 지금은 꼭대기까지 주택과 카페가 들어서 몸살을 앓을 지경.
하우고개에서 북쪽의 부천시를 바라본 모습.
놀랄 정도로 발전한 부천역 일대 모습이며 멀리 계양산까지 훤히 바라 보이네요.
마침 산책나온 안내견과 기념촬영.ㅎㅎ
이제 정신차리고 성주산을 향해 계단길을 오르려니 헉, 헉~~!!.
여든 되셨다는 노인분은 휘익 올라 가시는데 내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지니 뭔 대책이라도.ㅎㅎ
급경사길을 간신히 오르니 성주산 조금 못미쳐 쉼터.
성주산 정상은 군부대 안에 있어서 길은 이곳에서 산허리를 끼고 소래산 방향으로 남진하게 됩니다.
이 길은 부천둘레길 2코스이자 늠내길 3코스(옛길).
시흥대야역에서 북진하다가 여우고개에서 서진, 이곳부터는 소래산 방향으로 남진하여 걷게 되네요.
성주산, 거마산 일대에 군부대가 있는 관계로 성주산 조금 못미쳐에서 산허리길을 걸어 소래산 방향으로.
숲이 워낙 좋아 종일 산림욕을 하며 걸으니 행복 만땅.ㅎㅎ
성주산에서 소래산 방향으로는 군부대 철책길.
서해안에 가깝다 보니 성주산, 거마산, 소래산 일대가 대부분 군부대나 군훈련장이 들어서 있네요.
소래산을 바라보며 성주산 능선길을 걸으니,
이곳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소래산터널 바로 위!
3코스는 이곳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만의골로 내려가야 하는데요.
잠시 갈등 끝에 얻은 결론은~~!!
원래 늠내길 3코스는 만의골로 하산하여 평지 도로변을 걷게 하였지만 정코스대로 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곧장 소래산 정상을 오르기로.
왜냐하면 만의골 일대는 지난달에 인천종주길을 걸을때 걸은 코스였거든요.
그런데 만의골이면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인데 좋은 능선길을 놔둔채 왜 코스를 그쪽으로 해놓았는지 언뜻 이해가 되질 않네요.ㅎㅎ
고속도로 소래산터널 위를 걸어 본격적으로 소래산 오르는 길.
계단이 많아 무척 힘이 드네요.
9부 능선에 도달하니 시원한 조망이 탁월~~!!
방금전에 걸어온 하우고개, 성주산 능선길과 지난번 인천종주길때 걸었던 거마산 코스, 그 사이의 군부대가 훤하게 보이네요.
오호, 지난달에 걸었던 인천종주길이 한눈에~~!!
앞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멀리 인천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의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만월산, 만수산, 인천대공원, 거마산 등등.
고속도로 옆에 보이는 동네는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만의골.
소래산에는 진달래가 활~짝.
오호, 소래산(299.4m) 정상!
한달만에 다시 올랐지만 인근에서 가장 높고 조망도 좋으니 감격스럽네요.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부천과 경계를 이루는 시흥 대야동 일대 신도시.
나날이 발전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는 시흥 대야동, 은계동, 은행동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멀리 관악산까지 잘 보이네요.
오늘은 날씨가 맑은 편이라 남쪽으로 시흥 바닷가와 갯골공원, 호조벌과 소래포구 등이 잘 보입니다.
급경사 계단을 걸어 하산하는 길.
만의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다시 만난 늠내길 3코스.
원래의 코스가 평지길이라 쉬운 편이라면 소래산 정상을 경유하는 길은 다소 힘들고 어려운 길.
이젠 계곡을 따라 계란마을로 내려가는 길.
시흥 신천동에 있는 계란마을.
원래는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묘역이 조성된후 진양하씨들의 세거지였으나 6.25 사변이후 피란민들이 들어와 거주했다고 하며 지금은 마을이 크게 축소된 상태.
계란마을은 소래산 남쪽에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하연의 묘와 관련되어 생긴 이름.
문종의 스승이기도 한 하연이 1453년(단종 원년)에 죽자 지관이 터를 잡고자 달걀을 갖다 놓았는데 다음날 새벽에 병아리 울음소리가 들려 명당임을 확인하고 묘를 썼다고 하여 계란마을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소래산 남쪽의 소산서원 진입로에 있는 하우명 효자정각.
하우명(河友明, 1423~1493) 선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각(旌閣)으로 하우명은 세종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선생의 세째 아들.
온실에서 잘 크고 있는 싱싱한 채소들.
소산서원 주위에 온실이 많아 꽃과 채소를 많이 키우네요.
소산서원이 자리한 소래산 남쪽 풍경.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소산서원(蘇山書院)은 조선 세종때의 명재상 문효공 하연(河演, 1376~1453)을 향사하는 곳.
서원은 근래에 후손들이 복원한 모습.
소산서원 뒷편에 있는 문효공 하연(河演, 1376~1453) 묘소.
하연은 조선 전기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역임한 문신으로 품성이 강직하고 단아하며 문장도 훌륭했다고 하며
나이가 들자 시흥 신천동으로 낙향하여 여생을 보내다 별세했다고.
시흥시 향토유적 제3호로 조선 전기에 조성한 묘와 석물이 잘 남아 있어 주목됩니다.
하연 묘에서 바라본 시흥 신천동.
소산서원 앞에서 서해안로와 수인로가 교차하며 소래포구와는 신천 물길로 연결되어 옛부터 교통요지에 큰 마을이 있던 유서깊은 지역입니다.
1세기 전만 해도 신천을 따라 바다를 오가는 배들을 위한 포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다시 길을 떠나며 바라본 소산서원.
앉음새가 너무나 포근하니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ㅎㅎ
유아숲체험원을 지나,
북쪽을 향해 깊은 숲길을 걸으니,
소래산등산로를 보니 늠내길 3코스가 소래산 정상을 지나는 걸로 되어 있네요.
처음 만들 당시의 코스인지 지금과는 맞지않지만 오늘 내가 걸은 코스와는 거의 유사하네요.ㅎㅎ
소래산 산허리를 걷는 코스이지만 결코 쉽지않은 길.
저질체력으로 고전하며 청룡약수터를 지나니,
오호, 소래산 마애보살입상~~!!
오늘 3코스, 옛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유적이니 너무 반갑네요.ㅎㅎ
동쪽을 바라보는 병풍바위(또는 장군바위)라고 불리는 암벽에 새겨진 소래산마애보살입상(보물 제1324호).
높이가 12.2m나 되니 우리나라 석조불상중 상당히 큰 편에 속하지요.
천년 전 고려시대에 조성되어 오늘도 시흥의 중생들을 보살피고 계신 소래산마애보살입상.
정교하게 음각한 모습이 무척 놀라울 일이나 아쉬운건 워낙 얕게 새기어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
원래는 이런 모습이라네요.
머리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진 원통형의 관을 쓰고 천의를 걸친채 연꽃대좌 위에 서계신 모습이 상당히 세련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바위절벽이 발달된 소래산에는 군유격훈련장이 있기도.
'레펠'은 로프를 잡고 바위절벽을 타고 내려오는 훈련으로 군부대에서는 가장 중요하지요.
마지막 산길을 힘겹게 내려가니,
이제 3코스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 가까워지네요.ㅎㅎ
북쪽에 하우고개가 보이고 바로 앞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지나 갑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아래를 걸어,
대야동과 하우고개를 연결하는 하우로에 도착.
드디어 5시간만에 아침에 출발했던 하우로, 호현로가 갈라지는 상대야동삼거리에서 3코스 마무리.
트랭글과 함께한 늠내길 3코스, 옛길.
시흥대야역~상대야동삼거리~봉매산~여우고개~하우고개~성주산~소래산~소산서원~소래산마애보살입상~상대야동삼거리까지 약 12.5km에 5시간 소요.
다소 힘들고 어려웠던 코스를 잘 마쳐 기쁨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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