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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8코스(승기천, 문학산)를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2. 5. 24. 07:14
2022.5/23(월) 인천둘레길 8코스를 걸었습니다.
주요 코스는 동막역~승기천~선학역~길마재~고마리길~문학산~삼호현까지 9.3km.
옛날에는 오염원의 상징이었다가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태하천으로 변해 사랑을 받고 있는 승기천.
승기천 주변은 1세기 전만해도 모두 바다였고 갯벌이었던 곳으로 일제때 남동염전이 조성되었다가 1980년대 후반에 폐염전터를 메꾸어 남동공단이 들어섰지요.
옛 지도를 확인해 보면 40년전 즈음 남동공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승기천의 물길을 직선화하여 새로 만들었음을 볼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바다로 들어가던 승기천이 인공하천을 만들면서 길이가 약 4km 이상 늘어난 겁니다.
승기천에서 발견되는 수인선 협궤열차 폐철교는 1937년 개통 당시의 철교는 아니고 채 40년도 않된 1980년대 후반, 남동공단 조성시에 새로 만든 철교입니다.
원래는 작은 철교였다고 하는데 남동공단 조성시에 승기천 물길을 새로 내느라고 승기천 폭에 맞도록 새로 크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승기천 변에 있는 원인재(源仁齋)는 말 그대로 인천이씨(仁川李氏)의 원류를 모신 집이라는 뜻으로 인천이씨의 중시조인 이허겸의 재실이며 조선 후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
원래는 연수동의 신지마을에 있었지만 연수택지개발공사로 인해 1999년에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문학산(217m)이 미사일기지였다가 2015년 마침내 잃었던 자유를 되찾은 사건이 있었지요.
옛날에는 정상부는 군부대가 있어 얼씬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올라 인천 도심을 마음껏 조망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추홀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학산은 오늘도 든든하게 인천 시민들 마음속에 주산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학산성(文鶴山城)은 산정상부를 테뫼식으로 에워싼 석축산성으로, 인천읍지에서는 미추홀 고성으로 보기도 하며 임진왜란때에는 여러 차례 왜군을 물리치기도.
삼호현(사모지고개)은 옛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꼭 넘어 다녀야만 했던 중요한 고개.
백제가 중구과 왕래할 당시,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류고개)을 거치고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 밑의 한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고 합니다.
배웅하러 온 가족들은 부평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삼호현에 오른 사신들은 별리현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인사를 세번하고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삼호현(三呼峴)이라고 불렀다고.
인천의 시원인 비류 백제 미추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코스로 인천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고 역사를 유추하며 걷는 정말 뜻깊은 8코스였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서 8코스 출발~~!!
인천둘레길 8코스는 동막역~승기천~선학역~문학산~삼호현까지 9.27km로 승기천과 문학산을 걷는 아주 멋진 길.
인천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이지요.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경원대로.
1980년대 이후 바닷가에 접한 들판에 택지개발로 조성한 신도시인데 무척 세련되어 멋진 모습이네요.
동막교에서 바라본 승기천!
이른 아침, 승기천을 걸으려니 마음마저 싱그럽네요~~!!
지난 7코스때 소래포구에서 남동공단, 남동배수지를 걸어 왔으므로 오늘은 동막역에서 승기천을 따라 북상합니다.
남동구 구월동에서 시작되는 승기천은 새로 물길을 낸 인공하천!
옛 지도를 확인해 보면 40년전 즈음 남동공단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승기천의 물길을 직선화하여 바꾸었음을 볼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바다로 들어가던 승기천이 인공하천을 만들면서 길이가 약 4km 이상 늘어난 겁니다.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 경계를 흐르는 승기천!
이 일대는 1세기 전만해도 모두 바다였고 갯벌이었던 곳으로 일제때 남동염전이 조성되었다가 1980년대 후반에 폐염전터를 메꾸어 남동공단이 들어섰지요.
뒷편으로 아침 햇살에 빛나는 송도국제도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갈대숲, 공원을 갖춘 도심속 친수공간으로 조성된 승기천.
승기천을 따라 걷는 싱그러운 수변길이 무척 상쾌하네요.
승기천 건너편은 남동공단.
이른 아침, 승기천을 건너 남동공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
앞에 보이는 야산을 이루는 월례근린공원(남동공단1호공원).
승기천이 흐르는 남동공단 서쪽경계의 중간쯤 되는 위치인데요.
예전에는 동쪽으로 바다를 내려다 볼수 있는 돌출된 언덕이었지만 지금은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와 근린공원으로 변해 버렸네요.
야산의 낮은 능선이 원인재역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남동공단 조성과정에서 산허리를 깎아내고 파낸 후 경원대로를 개설하고 승기천 물길을 새로 내었으니 상상이 않가는 얘기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승기천 물길.
반세기도 되지 않은 세월 동안,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하여 정신이 없습니다.ㅎㅎ
오호, 앞에 수인선 폐철교가 보이네요.
예전에 인천 송도역과 수원역을 연결해 주던 협궤열차의 철교였는데요.
폐철교는 1937년 개통 당시의 철교는 아니고 채 40년도 않된 1980년대 후반, 남동공단 조성시에 새로 만든 철교입니다.
원래는 작은 철교였다고 하는데 남동공단 조성시에 승기천 물길을 새로 내느라고 승기천 폭에 맞도록 새로 크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제방 위에 올라선 바라본 남동역 방향의 수인선 폐철교.
폐철교 윗쪽으로 인도교와 전철교량이 연이어 있는 모습.
역사는 쉬임없이 바뀌네요.
이곳에 승기천 물길이 새로 생길줄 누가 알았으며 이렇게 큰 철교가 놓일줄 누가 알았을까요.ㅎㅎ
폐철교 위에 있는 승기철교에 수인분당선 전철이 달리네요.
지금은 수인분당선을 타고 인천에서 수원, 분당을 거쳐 서울 왕십리까지 갈수 있지요.
잠시 제방위의 녹지대를 걸으려니 왼편으로 고풍스런 한옥이~~??
오호, 원인재(源仁齋)라는 옛 건축물이었군요.
원인재는 말 그대로 인천이씨(仁川李氏)의 원류를 모신 집이라는 뜻으로 인천이씨의 중시조인 이허겸의 재실이며 조선 후기에 지은 것으로 추정.
원래는 연수동의 신지마을에 있었지만 연수택지개발공사로 인해 1999년에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이 건물로 인해 원인재역이 생겼으니 연수구의 큰 보물 대접을 받아야 할 형편.
어딜 둘러보나 아름다운 연수구의 승기천변 녹지대.
메타쉐콰이어가 시원한 승기천변.
옛날에는 오염원의 상징이었다가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태하천으로 변해 사랑을 받고 있는 신기천.
인천을 흐르는 여러 하천중 가장 모범적인 생태하천인것 같습니다.
선학경기장이 가까울 무렵, 승기천 구간은 끝나고 좌측의 제방위로 올라서야.
인천 연수구 선학동으로 진입~!
아파트단지와 녹지대가 완전히 구분되고 도로가 비스듬한걸 보면 몇십년전에는 바다였다가 간척사업으로 메꾸어진것 같네요.
갑자기 나타난 녹지대는 연수구의 주말농장인 선학힐링텃밭.
이곳도 바다였다가 간척사업으로 메꾸어진후 빈땅으로 관리되다가 현재 주말농장으로 사용되는것 같네요.
선학동아파트단지를 지나니 나타나는 경원대로.
1시간만에 승기천은 완전히 끝나고 이제부터는 문학산을 올라야 할 차례~~!!
경원대로를 건너 선학역 앞을 지나니,
선학음식문화거리.
음식문화거리의 경사길을 올라서니 나타나는 법주사.
절은 아담한 현대식이나 문학산등산로의 입구에 있다보니 유명세를 타네요.ㅎㅎ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문학산을 걸을 차례~~!!
문학산등산로는 인천둘레길이자 연수둘레길.
코스를 유심히 보니 연수둘레길도 코스가 아주 좋으네요.
인천둘레길과 코스가 거의 같아 승기천,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을 걷는 17.5km.
싱그럽고 온화한 숲길을 유유자적 걸으니,
오호, 어느새 길마재.
이곳에 스템프함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길마재는 법주사, 문학경기장, 고마리길 갈림길.
이곳에 스템프함이 있다고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니 본적이 없다고 하고,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수가 없네요.
인천둘레길은 제대로 길을 찾아 걷는 것도 쉽지않지만 스템프함 찾는건 더 큰 걱정꺼리.ㅎㅎ
지난번 인천종주길때는 능선을 따라 문학산 정상을 향해 곧장 올라갔지만 인천둘레길은 명색이 둘레길이니만치 산허리에 있는 고마리길을 걸어야.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길마재부터 코스가 2가지여서 고마길이 정코스이고 문학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8-1코스.
울창한 숲속의 고마리길을 걸으니 숲이 울창하여 산림욕에 최고,
'고마리'는 물가에 덩굴져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8~9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피며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는 고마운 풀이라고 하여 고마리라 한다네요.
앞에 나타난 바위는 배바위.
옛날 조물주가 천지창조를 할때 후세 사람들에게 이곳이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이라는 사실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배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홍천강 배바위가 코웃음을 칠 정도로 빈약한게 흠.ㅎㅎ
고마리길에서 의인을 만나 간신히 스템프함을 찾는데 성공.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본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 여성만은 능선의 전망대에 있다고 정확하게 위치를 알려줍니다.ㅎㅎ
문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있는데 왜 길마재 고개에 있다고 하나, 이 사람들아~~!!
일단 스템프를 무사히 찍고 나니 어느덧 서운함도 잊혀지네요.ㅎㅎ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선학산.
문학산 능선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있고 탁트인 조망이 있어 힘든 줄도 모르겠네요.ㅎㅎ
남동쪽으로 바라본 연수구, 남동구 방향.
아침에 걸었던 승기천과 남동공단, 시흥 오이도, 먼 바다까지 훤히 잘 보입니다.
반세기만에 이렇게 서해안의 지형이 바뀌고 아름다운 도시가 탄생했으니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는것 같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아름다운 모습.
중앙의 높은 빌딩이 연수역 앞에 있는 연수푸르지오1단지, 2단지이고 왼편의 푸른 숲은 대학공원.
남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청량산, 봉재산과 송도국제도시.
청량산, 봉재산은 다음 9코스때 걸을 길이니 무척 반갑네요.ㅎㅎ
망원으로 당겨본 시흥 오이도, 옥구도.
자유통행이 가능해진 문학산 정상코스이지만,
문학산성을 보기 위해 산허리길을 걷기로,
문학산 정상부에 띠모양을 하고 있는 문학산성(文鶴山城).
높이 217m 산정상부를 테뫼식으로 에워싼 석축산성으로, 인천읍지에서는 미추홀 고성으로 보기도 하며 임진왜란때에는 여러 차례 왜군을 물리치기도.
그래도 문학산 정상을 꼭 봐야지요~~!!
오호, 문학산 정상(217m)!
미사일기지였다가 2015년 마침내 잃었던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문학산은 옛날 정상에 우뚝 솟은 봉화대가 있었는데 산아래에서 보면 배꼽처럼 보여 배꼽산으로 불렸다고.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인천시가지.
수봉산이 있는 미추홀구 일대와 동구가 보이고 바로 아래는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북쪽으로 멀리 계양산과 원적산, 만월산 등 한남정맥이 멋지네요.
노적봉 너머로 눈부시게 빛나는 인천 앞 바다와 멀리 무의도, 영종도.
물안개 자욱한 인천 앞바다의 인천대교.
월미도, 인천 앞바다와 바다 건너 영종도.
문학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은 필수!
미추홀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학산은 오늘도 든든하게 인천 시민들 마음속에 주산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
다시 방문한 문학산역사관.
문학산역사관에서 확인한 옛 지도가 모든 궁금증을 풀어 주네요.
수인선 협궤열차가 인천 연수구, 남동구 바닷가를 달리던 옛 모습인데요.
남동구의 남동공단에 옛날에는 남동염전이 있었다는 사실, 연수구의 동춘동, 연수동, 선학동이 옛날에는 바닷가에 접한 들판이었으며, 원인재역 부근의 산줄기를 잘라 경원대로와 승기천(노란색 선)을 조성했음을 확인해 볼수 있구요.
현재의 소래포구가 옛날에는 섬이었다가 간척으로 육지와 연결된 모습입니다.
문학산 동쪽에도 전망대.
문학산 동쪽의 문학경기장과 남동구 일대, 멀리 만수산, 소래산.
이제 서쪽 문을 나서 삼호현으로 갈 차례.
다시 바라본 인천 연수구에서 멀리 시흥 오이도까지의 아름다운 풍경.
반세기만에 상전벽해를 방불케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변하고 발전한 모습에 감탄~~!!
숲속의 데크길을 걸어 삼호현으로~!
삼호현 가는 길에 있는 제사터.
큰 바위 위에 제단을 만들어 먼 길을 떠나는 길손들이나 주변 마을의 안녕을 도모하기 위한 제사터였을 것으로 추정.
드디어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삼호현(사모지고개)에 도착!
옛날에는 문학산을 넘으면 바로 바다였고 중국 뱃길이 떠나는 능허대로 갈수 있었으니 삼호현이 바로 당시에는 지름길이었던 것 같네요.
현재는 미추홀구 학익동, 문학동에서 연수구 청학동을 연결하는 고개.
삼호현(사모지고개)은 옛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꼭 넘어 다녀야만 했던 중요한 고개.
백제가 중구과 왕래할 당시,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류고개)을 거치고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 밑의 한나루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고 합니다.
배웅하러 온 가족들은 부평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삼호현에 오른 사신들은 별리현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인사를 세번하고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삼호현(三呼峴)이라고 불렀다고.
과거 백제때 중국과 통하던 백제사신길 관광안내도이네요.
삼호현, 백제우물터, 백제사신길 벽화거리, 능허대터 등을 표시하고 있어 한번 둘러볼만 하네요.
삼호현에서 문학IC 방향으로 내려가는 언덕에는 현재 공원조성 사업이 막바지 단계네요.
예전에는 다소 무질서한 모습이었는데 앞으로 깨끗하고 예쁜 공원을 보게 되었습니다.
삼호현에서 하산길에 잠시 찾은 학산서원터.
문학 IC 부근에 있는 학산서원(鶴山書院)은 1708년(숙종 34) 설립된 사액서원으로 설립되어 인천의 인재양성을 담당하였지만 1870년(고종 7)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후 빈 터로 남아 있네요.
마땅히 보여야 할 서원의 당시 유구가 전혀 보이질 않아 아쉬움 가득.
오늘 걸은 8코스는 동막역~승기천~선학역~길마재~고마리길~문학산~삼호현까지 9.3km.
인천의 시원인 비류 백제 미추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코스로 인천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고 역사를 유추하며 걷는 정말 뜻깊은 8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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