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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제4길 곤지바위길을 걷다 --- 광주 곤지암역~이천 신둔도예촌역 11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5. 2. 23. 19:27
2025.2/22(토) 경기옛길, 봉화길 제4길 곤지바위길을 걸었습니다.
코스는 곤지암역~봉현정~동원대학교~이천의병전적비~신둔도예촌역까지 11km.
전설이 가득한 곤지암 바위를 보고 곤지암천을 따라 농촌길을 걷고 고개를 넘는 낭만적인 코스였는데요.
특히 곤지암읍 봉현1리에서 만난 느티나무 고목들이 압권이라는 생각.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기도 했겠지만 옛 봉화로를 걷던 선인들이 큰 고개를 무사히 넘어 느티나무까지 와서 개울에 손을 씻기도 하고 한숨을 돌리며 쉬어 가기도 했을 고마운 느티나무네요.
주위가 점차 공장지대로 변하고 있지만 느티나무만은 영원히 이 자리에서 길손을 맞이하고 마을도 잘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곤지암(昆池岩)은 바위 모양이 마치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서 묘(猫)바위라고 불렀으나 임진왜란때 순국한 신립(申砬) 장군의 시신을 광주로 옮겨 장사지냈는데 그 후로 바위 앞에 말을 타고 지나려 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으므로 말에서 내려 걸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올곧은 선비가 신립 장군의 묘를 찾아가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고 핀잔을 주자 갑자기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바위를 내리쳐 두쪽으로 갈라지고 큰 연못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후로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마을 뒷산 끝자락, 연못이 있는 곳의 바위라 하여 곤지암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곤지암을 보면서 작은 소원을 말해 봅니다.
곤지암 주변에는 본래 연못이 있었으나 일제때 메꾸어져 초등학교와 상가가 들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연못까지 복원은 어렵겠지만 상가에 둘러싸여 답답한 곤지암 주위라도 넓게 확장하여 공원으로 말끔하게 정비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많은 전설을 간직한채 도시 이름으로 까지 사용하는 신령스런 바위가 어디있겠습니까!
도로, 교량만 만들지 말고 이런데에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경기옛길, 봉화길 제4길 곤지바위길을 시작합니다.
제4길이 곤지바위길이니 다시 곤지암을 찾아 보기로.
곤지암(昆池岩)은 큰바위와 작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큰바위에 서있는 향나무 고목이 무척 신비스런 모습.
바위 모양이 마치 고양이를 닮았다고 해서 묘(猫)바위라고 불렀으나 임진왜란때 순국한 신립(申砬) 장군의 시신을 광주로 옮겨 장사지냈는데 그 후로 바위 앞에 말을 타고 지나려 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않으므로 말에서 내려 걸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올곧은 선비가 신립 장군의 묘를 찾아가 왜 오가는 행인을 괴롭히느냐고 핀잔을 주자 갑자기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바위를 내리쳐 두쪽으로 갈라지고 큰 연못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후로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마을 뒷산 끝자락, 연못이 있는 곳의 바위라 하여 곤지암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곤지암 큰 바위에 뿌리를 내린 400년 된 신비의 향나무.
실제로 신립 장군의 설화가 깃들어 있는 곤지암 주변에는 본래 연못이 있었으나 일제때 메꾸어져 초등학교와 상가가 들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항시 볼때마다 상가에 둘러싸여 답답한 곤지암 주위를 넓게 확장하여 공원으로 말끔하게 정비하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곤지암역 앞에서 본격적으로 제4길을 출발!
제4길 곤지바위길은 곤지암역~봉현정~동원대학교~이천의병전적비~신둔도예촌역까지 11km.
곤지암에 깃든 이야기, 역사의 위인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설명인데 부근에 있는 신립 장군 묘는 지난 제3길때 탐방하였으므로 오늘은 생략키로.
허허, 실망스럽게도 처음부터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네요!
곤지암읍행정복지센터가 있는 본 도로는 예전에 실제로 봉화로가 지나던 길을 크게 확장한 걸로 추정.
매연도로를 걷게 하지말고 옆에 있는 능선길을 개척했으면 합니다.
작은 고개를 넘자니 열미리(상열미) 표지판.
양평으로 가는 98번 지방도로인데 개인적으로 예전에 자동차로 이 길을 많이 다녔었지요.
농로를 조금 걸으니,
열미리에서 다시 만난 곤지암천.
상수도보호구역일텐데 우사가 있네요.
소만 보면 참으로 순박한 눈이 볼만한데 일생을 인간을 위해 희생만 하다가 늙어서는 결국 배반 당한채 사지로 내몰리지요.
그래도 요즘 소들은 일은 않하고 우사에서 사료만 먹으며 놀다가 도축장으로 가니 신세가 좀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
3번 국도인 성남이천로 아래를 지나면,
이제부턴 멀리 정개산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데요.
도로를 따라 걷는 구간이 있어 그게 흠이네요.
신둔도예촌역까지는 8km 남았으니 3km를 걸었다는 얘기네요.
곤지암천의 터줏대감인 황새.
하오향리에서 곤지암천을 건너다가,
우와, 곤지암천에 송사리가 가득 ~~!!
곤지암천 뚝방길을 걷는 상쾌한 발걸음.
이젠 우측에서 흘러오는 실개천을 따라 걸을 차례.
산중턱에 있는 이상스런 건물은 남서울가족공원.
사정없이 짓어대는 거위들.
잘 하는 짓이긴 하지만 사납기가 맹수같네요.ㅎㅎ
계속해서 앞에 바라보이는 정개산(406m)은 오늘 봉화길의 확실한 이정표!
예쁜 교회가 있는 곤지암읍 봉현2리.
고향의 외가집처럼 정감있어 보이는 오래된 시골집.
시골에서도 오래된 집을 보기 힘드니 문화재로 지정, 보호했으면 좋겠네요.
앞에 보이는 건설중인 교각은 바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아닌가요?
양평에서 광주 도척으로 가는 구간같습니다.
봉현1리(새재) 팻말을 보며 마을길로 들어서니,
천덕봉(634m), 정개산(406m) 아래 너른 농경지가 펼쳐진 봉현1리.
산에 둘러싸인 지형이 금계포란형처럼 포근하고 아늑하네요.
실개천을 따라 봉현정을 찾아 가는 길.
오호, 봉현정 앞 느티나무 고목들.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기도 했겠지만 옛 봉화로를 걷던 선인들이 큰 고개를 무사히 넘어 느티나무까지 와서 개울에 손을 씻기도 하고 한숨을 돌리며 쉬어 가기도 했을텐데요.
많은 사연을 간직했을 산 역사요 고마운 나무네요.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스템프함에서 정성스레 날인.
오늘도 옛길지기로 따라나선 마눌님.
고맙소, 잘 걷는 당신이 계시기에 행복하오~~!!
한 여름에 오면 푸르른 느티나무가 장관을 이룰것 같네요.
주위가 점차 공장지대로 변하고 있지만 느티나무만은 영원히 이 자리에서 따스하게 길손을 맞이하고 마을도 잘 지켜주시길 기원합니다.
정개산 아래에 있는 봉현1리마을회관.
산에 둘러싸인채 마을이 아늑하고 농사처도 넓어 사람살기에 풍족해 보입니다.
봉현1리 마을 옆의 정개산 아래를 통과하는 3번 국도.
고속도로인줄 알았는데 국도가 이 정도라니 놀랍습니다.ㅎㅎ
눈덮힌 고갯길을 오릅니다.
새고개인줄 알았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부처재고개라고 되어 있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부처재 고개 정상에 바리케이트가 있는 걸로 보아 차량통행은 막은채 사람만 넘어 다니는 상황.
마을 노인께 여쭈어보니 옛날에는 이천에서 이 고개를 넘어 곤지암으로 다녔다고 하네요.
도로가 잘 뚫려 있는 현재로선 이해가 않가는 얘기.ㅎㅎ
봉현리에서 부처재 고개를 넘으니 신촌리 마을.
마을 안쪽에 농가들이 포근하게 자리한 모습.
오래된 향나무인데 전지관리를 않해 헝클어진듯한 모습.
나무 앞에 우물이 있었으나 50여년전에 어린애가 빠져 죽은후 메워 버렸다는 노인 말씀.
신촌리 마을을 지나면 넓고개가 위치한 경충대로(성남~광주~이천을 연결하는 도로)가 나타나고 앞에는 동원대학교.
넓고개에서 만난 동원대학교(東元大學校).
광주 끝자락의 정개산에 위치한 30년 역사의 동원대학교는 전 외무부장관이었던 이동원 선생이 설립한 전문대학으로 무척 우수한 대학교로 알려져 있지요.
정문에서 효암관을 지나 조금 걷다가,
학교 밖,남쪽으로 길을 내려서니 숲길이고 이제부턴 행정구역이 이천시 신둔면.
내친김에 정코스에서 벗어나 범바위약수터에 다녀오기로.
약수터까지는 약 1.2km 거리.
임도가 잘 되어 있는 범바위약수터 가는 길.
정개산, 원적산 등산로 입구이자 범바위약수터.
아쉽게 식수로는 부적합하지만 씼으면서 쉬어가기에 좋은 범바위약수터.
다시 길을 되돌아 작은 고개를 넘어 임도 내리막을 걸으면,
넓고개에서 만난 이천의병전적비(利川義兵戰跡碑).
1896년(고종 33) 1월, 이천수창의소(利川首倡義所) 의병들이 일본군 수비대 1백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적군을 거의 전멸시키며 승리를 거두었던 역사의 현장.
1988년 이천의 토박이 원로들의 모임인 이원회(李元會)가 중심이 되어 전적비를 건립했다고.
.이천의병전적비 앞에 있는 스템프함.
오늘 2번째로 찍는 스템프.
봉화로에 위치한 넓고개는 옛날 광현(廣峴)으로 표기된 아주 중요한 고개이자 요충지로 일제때 의병전투에서 승리를 거둔바 있고 6.25 사변때에도 격전지였다고.
넓고개에서 바라보는 이천 설봉산.
다음 제5길때 설봉산을 넘게 되니 자세히 봐두자구요.ㅎㅎ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로 내려가는 길목에도 오래된 느티나무.
봉화로를 걸어 넓고개를 오르거나 넘어온 사람들이 그늘 아래에서 쉬어 갔을테니 참으로 고마운 나무이지요.
앗, 넓고개 아래 남정1리에서 만난 경강선 터널.
경강선 신둔도예촌역에서 오늘 제4길 곤지바위길 종료.
인근에 도예인들의 창작마을인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이름을 딴 신둔도예촌역.
편하게 귀가할수 있는 전철역이 있으니 넘 행복.ㅎㅎ
봉화길 제4길 곤지바위길 코스는 곤지암역~봉현정~동원대학교~이천의병전적비~신둔도예촌역까지 11km.
전설이 가득한 광주 곤지암 바위를 탐방한 후 곤지암천을 따라 농촌길을 걷고 고개를 넘어 이천에서 마무리 한 낭만적인 코스였습니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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