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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둘레길 3코스, 이말산묘역길을 걷다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5. 10. 19. 20:39
2025.10/19(일) 은평둘레길 3코스, 이말산묘역길을 걸었습니다.
은평둘레길은 봉산, 앵봉산, 이말산,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까지 은평구 전역을 둥그렇게 한바퀴 걷는 길로 모두 5개 코스에 총 24km에 달하는데요.
북한산 능선의 여러 작은 산들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은평이지요.
아름다운 자연생태, 문화스토리를 담은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수 있도록 언제든지 쉽게 찾아와 편안하게 이용할수 있게 하여 넘 좋았습니다.
각 코스별 세부내용은
1코스는 봉산해맞이길로 증산역~봉산해맞이공원~서오릉고개까지 약 5.6km.
2코스는 앵봉생태길로 서오릉고개~앵봉산~구파발역까지 약 3.8km.
3코스는 이말산묘역길로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궁녀묘역~한옥마을까지 약 2.7km.
4코스는 은평북한산둘레길로 은평한옥마을~북한산둘레길 9, 8, 7코스~녹번역까지 약 7.6km.
5코스는 백련산불광천길로 녹번역~백련산~불광천~증산역까지 약 4.4km.
오늘 걸은 3코스는 이말산묘역길로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궁녀묘역~한옥마을까지 약 2.7km의 능선길인데요.
놀랍게도 이말산(莉茉山, 133m)에는 조선시대 궁녀들의 묘역 이외에도 내시들의 묘들도 있었습니다.
성저십리(城底十里)라고 하여 도성으로 부터 10리 안에는 묘를 쓸수 없으니 궁궐에서 근무하던 궁녀, 내시들은 대부분 이말산으로 와서 묻혔다고 합니다.
그도그럴것이 교통요지일뿐 아니라 남향에다가 한양을 바라볼수 있는 명당이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부근에 고찰 진관사, 삼천사, 흥국사가 있어 궁녀들이 은퇴후에 절에 의탁하는 경우가 많았고 궁녀들이 모여 살던 궁말이 가까운 갈현동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산 자락의 진관동 일대에 묻힌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문을 갖춘 궁녀 묘는 3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말산에는 그중 하나인 임상궁 묘가 있고, 궁녀로서 정1품 후궁에 오른 영조의 어머니 숙빈최씨의 부모 묘가 있어 은평구에서는 궁녀 이야기를 담아 여성테마길을 조성하였다는 설명.
오늘 3코스를 걸으면서 궁녀 공부를 많이 했는데요.
궁녀중에서 특출하게 성공한 경우로 두 사람이 생각납니다.
침방나인이었다가 숙종의 눈에 띄어 영조를 낳은 숙빈최씨와 경종을 낳은 희빈장씨를 꼽을수 있는데 장희빈은 사약을 받기도 했지요.
모두 숙종대에 일어난 일이니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가장 어이없는 역사의 한 편이 되었습니다.ㅎㅎ
상궁은 궁녀의 최고직으로 정식궁녀로 15년 정도 근무하면 오를수 있었다고 하며
상궁들의 서열은 일반상궁→서사(시녀)상궁 → 보모상궁 → 감찰상궁 → 지밀상궁 → 부제조상궁 → 제조상궁으로 제조상궁은 상궁의 우두머리로 큰방상궁으로 불리며 전체 궁녀를 지휘, 통솔했다고.
보모상궁은 왕자나 공주의 보모역할을 했으며 지밀상궁은 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시는 임무였다고 합니다.
훼손된채 산기슭에 나뒹구는 목 잘린 소문인석들, 낙엽에 묻혀있는 묘표, 상석들이 가슴아프게 하기도 하네요.
묘표와 문인석, 상석만 남아있는 상선 노윤천(尙膳 盧允千)은 내시였다고 하는데요.
내시의 품계는 종이품 상선에서 종구품 상원까지 있었고 임금의 수라상을 감독하는 상선이 가장 높은 벼슬이었습니다.
이말산은 하나의 거대한 묘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궁녀나 내시는 자손들이 없으니 관리가 않되는데다가 전쟁도 겪다보니 온전한 것이 거의 없는 실정.
2010년 서울시에서 지표조사를 했을때에 분묘가 1,746기, 비석 등 석물이 1,488기였으니 정말 대단했던 집단묘역이었네요.
잔디만 있었을 묘역에는 이제 나무가 자라며 큰 숲을 이루어 옛 역사가 희미해져 가고 있으니 남아 있는 비지정문화재라도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요구됩니다.
봉분은 사라졌지만 묘와 상석 등은 아직도 온전히 잘 남아 있는 임상궁 묘역.
우리나라에서 비문을 갖춘 궁녀 묘는 3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말산에는 그중 하나인 임상궁 묘가 있지요.
'尙宮沃溝林氏之墓(상궁옥구임씨지묘)'라고 새겨진 묘표가 잘 보존된 이유는 그동안 땅에 엎어져 있어 마모를 피할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상궁 임씨(1635~1709)는 13세에 궁녀가 되어 인조, 효종, 현종, 숙종 등 40여 년간 4명의 임금을 모셨으며 왕주, 공주 등 왕실의 자녀를 키운 보모상궁이었습니다.
왕실 자녀들에게 보모상궁은 자신을 키워준 제2의 어머니이자 스승으로서 각별한 존재였으며 상궁 임씨는 숙종이 이모처럼 여겼고 말년에는 숙종의 동생인 명안공주의 집에서 살도록 배려하여 75세의 나이에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은평한옥마을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은평둘레길 3코스를 마쳤습니다.

구파발역에서 은평둘레길 3코스를 시작합니다.

3코스의 시작점은 구파발역 2번 출구 앞.

은평둘레길은 봉산, 앵봉산, 이말산,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까지 은평구 전역을 둥그렇게 한바퀴 걷는 길로 모두 5개 코스에 총 24km에 달하는데요.
북한산 능선의 여러 작은 산들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은평이지요.

3코스는 이말산묘역길로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궁녀묘역~한옥마을까지 약 2.7km.

이말산은 처음 걷는 코스여서 무척 신선한 기분에 관심이 많이 갔지만 궁녀묘역이 있다니 더욱 놀랄만한 일.
매의 눈으로 하나하나 샅샅이 살피며 걸어야겠네요.ㅎㅎ

3코스 스탬프를 정확히 날인~!

구파발 지역을 수십년간 다녔지만 이말산을 오르기는 처음~!

조선시대 여성전문직 '궁녀'를 찾아 가는 길~!
이말산(莉茉山, 133m)에는 조선시대 궁녀들의 묘역 이외에도 내시들의 묘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성저십리(城底十里)하고 하여 도성으로 부터 10리 안에는 묘를 쓸수 없으니 궁궐에서 근무하던 궁녀, 내시들은 모두 이말산으로 와서 묻혔다고 합니다.
그도그럴것이 교통요지일뿐 아니라 남향에 한양을 바라볼수 있는 명당이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부근에 고찰 진관사, 삼천사, 흥국사가 있어 궁녀들이 은퇴후에 절에 의탁하는 경우가 많았고 궁녀들이 모여 살던 궁말이 가까운 갈현동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산 자락의 진관동 일대에 묻힌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문을 갖춘 궁녀 묘는 3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말산에는 그중 하나인 임상궁 묘가 있고, 궁녀로서 정1품 후궁에 오른 영조의 어머니 숙빈최씨의 부모 묘가 있어 은평구에서는 궁녀 이야기를 담아 여성테마길을 조성하였다는 설명.

이말산(133m)은 산이 낮고 능선길은 부드러운 흙길.
근래까지 으슥하여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은평뉴타운이 건설되면서 동네 뒷산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말산.

궁녀길에서 처음 맞이하는 우봉 김의정의 묘.

조선 중기 최고의 역관이었던 우봉 김의정(牛峯 金義精) 묘표.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며 대대로 역관을 지냈던 김득련 집안의 묘역이 이곳에 있었네요.

이말산에도 팥배나무가 자주 보이네요.

궁녀이야기와 싯귀판, 이정표를 자주 만나는 능선길.

능선길에서 보이는 포진지~!
구시대의 유물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활용가치가 있나요?

이말산 정상 표지.
비록 산은 낮지만 유사시 큰 역할이 기대되는 전략요충지로 보입니다.

생활체육시설은 어딜가나 풍성.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명당터에 있는 호조판서 이린 묘와 집안 묘역.
궁녀, 내시들의 묘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사대부를 비롯하여 중인 등 다양한 계층과 신분의 묘들이 분포하고 있네요.

호조판서 이린(李䢯, 1517~1589)은 세자시강원 교리, 홍문관교리 등을 역임했으며 선조가 즉위하자 목민관으로 나가 선정을 베풀었다고.
옆에는 동생 이선(李選, 1522~1586)의 묘가 있으며 형제간 우애가 돈독했다고 합니다.

오늘 궁녀공부를 많이 합니다.
상궁은 궁녀의 최고직으로 정식궁녀로 15년 정도 근무하면 최고직인 상궁에 오를수 있었다고 하며
상궁들의 서열은 일반상궁→서사(시녀)상궁 → 보모상궁 → 감찰상궁 → 지밀상궁 → 부제조상궁 → 제조상궁으로 제조상궁은 상궁의 우두머리로 큰방상궁으로 불리며 전체 궁녀를 지휘, 통솔했다고.
보모상궁은 옹자나 공주의 보모역할을 했으며 지밀상궁은 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모시는 임무였다고 합니다.

궁녀중에서 특출하게 성공한 경우로 두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침방나인이었다가 숙종의 눈에 띄어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와 경종을 낳은 장희빈을 꼽을수 있는데 장희빈은 사약을 받기도 했지요.
모두 숙종대에 일어난 일이니 덕분에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가장 어이없는 역사의 한 편이 되었습니다.ㅎㅎ

산 아래로 내려와 한참을 찾은 숙빈최씨 집안 묘역.

영조의 외조부이자 숙빈최씨의 아버지 최효원(崔孝元)과 어머니 남양홍씨의 묘.
최씨는 무관 집안출신으로 침방나인에서 정1풍 빈까지 오른 궁녀로 인현왕후를 모셨다가 숙종의 후궁이 되어 숙원, 숙의, 귀인으로 품계가 승격되었으며 아들 연잉군을 넣고 후궁의 최고 품계인 정1품 숙빈에 봉해졌는데요.
연잉군은 경종의 뒤를 이어 조선 21대왕 영조가 됩니다.

다시 능선길로 올라와 둘레길을 걸으면서 역사탐방도 계속 합니다.
진관근린공원인 이말산을 걷는 참으로 유익한 나들이네요.ㅎㅎ

3코스 2.7km에서 진관사 입구까지는 1.6km 남은 지점.

9개의 안내판을 읽어면서 걸으니 어느새 궁녀전문가가 된 느낌.ㅎㅎ

오호, 묘표와 문인석, 상석만 남아있는 상선 노윤천(尙膳 盧允千)의 묘.
노윤천은 내시였다고 하는데요.
내시의 품계는 종이품 상선에서 종구품 상원까지 있었고 임금의 수라상을 감독하는 상선이 가장 높은 벼슬이었습니다.

노윤천은 명종때 내시로서는 최고위직으로 종이품 상선에 올랐으며 묘표는 판독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나 무척 품위있어 보이네요.
내시는 자손을 볼수 없지만 대체로 양자를 들여 가문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훼손된채 산기슭에 나뒹구는 목 잘린 소문인석들, 상석들.
궁녀나 내시는 자손들이 없으니 관리가 않되는데다가 전쟁도 겪다보니 온전한 것이 거의 없는 실정.
2010년 서울시에서 지표조사를 했을때에 분묘가 1,746기, 비석 등 석물이 1,488기였으니 정말 대단했던 집단묘역이었네요.
잔듸만 있었을 묘역에는 이제 나무가 자라며 큰 숲을 이루어 옛 역사가 희미해져 가고 있으니 남아 있는 비지정문화재라도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요구됩니다.

자헌대부, 동지중추부사를 역임한 윤용(尹鎔)의 묘.
묘표와 상석, 동자석, 문인석, 망주석 등이 잘 갖추어진 모습이나 관리가 제대로 않되고 있네요.

말없이 서있는 문인석이 외로움을 말해주네요.

임상궁 묘를 찾느라고 고생을 좀 했는데요.
도저히 찾는게 불가능하여 포기한채 3코스를 다 마친후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나가다가 중간에 내려 다시 이말산에 올랐습니다.
아니다, 이대로 집에 갈수는 없다는 생각에 오기가 생겨 다시 도전한것이지요.ㅎㅎ

안내판이 없어 임상궁 묘를 찾는다고 철망에 찢기며 고생했으니 추억이 오래갈것 같네요.
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기쁨이 큽니다.ㅎㅎ

봉분은 사라졌지만 묘와 상석 등은 아직도 온전히 잘 남아 있는 임상궁 묘역.
우리나라에서 비문을 갖춘 궁녀 묘는 3기가 발견되었는데 이말산에는 그중 하나인 임상궁 묘가 있지요.
상궁 임씨의 묘표가 잘 보존된 이유는 그동안 땅에 엎어져 있어 마모를 피할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尙宮沃溝林氏之墓(상궁옥구임씨지묘)'라고 새겨진 묘표.
상궁 임씨(1635~1709)는 13세에 궁녀가 되어 인조, 효종, 현종, 숙종 등 40여 년간 4명의 임금을 모셨으며 왕주, 공주 등 왕실의 자녀를 키운 보모상궁이었습니다.
왕실 자녀들에게 보모상궁은 자신을 키워준 제2의 어머니이자 스승으로서 각별한 존재였으며 상궁 임씨는 숙종이 이모처럼 여겼고 말년에는 숙종의 동생인 명안공주의 집에서 살도록 배려하여 75세의 나이에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묘 옆에서 상궁 임씨를 지키고 있는 노송.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채 다시 길을 걸어 갑니다.

오늘 확인하니 이말산 전체가 궁녀, 내시들의 거대한 공동묘지네요.
부드러운 흙산에 교통마져 뛰어나고 한양도 바라보이는 양지바른 남향이니 이보다 더 좋은 묘터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장장 4시간 가까이 걸으며 역사탐방을 무사히 마치고 내리막길을 걸으니,

오호, 천지가 개벽된 모습의 은평한옥마을.
옛날 북한산을 많이 찾을때 이 동네를 걸어 진관사, 삼천사 방향으로 수없이 다녔는데 자그마한 자연촌락이 있고 농사처가 있던 마을이 이렇게 변했네요.

북한산을 바라보며 은평둘레길 3코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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